연재가 갈수록 늦어집니다;;
저의 게으름 탓이죠 ㅎㅎ
여하튼 이번에는 협도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그림 중 가운데가 협도 입니다.
좌우에는 중국과 일본의 협도와 비슷한 무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왼쪽에는 왜식의 장도(나기나타)이고요
오른쪽은 화식의 미첨도입니다.
무예도보통지의 저자들은 이들 무기가 대동소이하다 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통해보면 실제로도 대동소이하군요^^

이 협도는 월도와 마찬가지로 대도 종류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협도를 보면 우리는 일본을 먼저 떠올릴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에서는 아직까지도 나기나타를 많이들 하기 때문일까요?

무예도보통지의 저자들도 협도편에서는 일본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하였습니다.
사실 중국의 대도 종류에 대해서는 월도편에서 이미 설명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미 월도편에서 미첨도에 대해서도 나왔었으니까요.

여튼 협도와 같은 종류의 칼을 일본은 옛부터 많이 써왔던 것 같습니다.
무비지의 저자 모원의도 "일본도에는 몇가지 종류가 있는데 자루가 긴 것은 진중에서 길을 여는 데에 사용되어 선도(先導)라고 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칼에 끈을 매어서 어깨에 차거나 손에 잡고 뒤에서 수행하는 데 사용되어 대제(大制)라고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비지를 쓸 당시에는 별로 쓰이지 않았다고 하네요.

무예도보통지의 저자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전하고 있는데요.
도요토미 히데요시 때에 이 미첨도를 좋아하여서 늘 좌우에 진열해놓았다라는 기록입니다. 일본의 나기나타는 이처럼 남성들의 상징이었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여성들의 상징처럼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도 협도라는 이름의 칼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나라의 협도와 이름만 같을 뿐 다른 무기라고 하는군요.
(일본의 협도 이미지를 찾아보려 하였지만... 찾기가 힘들군요.. 혹시 일본도의 고수분들이 보신다면 어떤 칼인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밑의 그림은 협도의 총보와 총도입니다.
이번 협도편에서는 영상이 없습니다.
다음에 협도 영상이 생기면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협도를 시연하면 보기에는 월도와 비슷합니다. 실제로 총보를 보시면 월도에서도 자주 나왔던 용광사우두세가 협도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월도와는 또 다른 맛(?)이 있습니다. ㅎㅎ

이것으로 협도편을 마칩니다^^
지난 2월말에 프로젝트관련 자료조사를 위해서
일본 치바현 가츠우라시에 위치한
국제무도대학 http://www.budo-u.ac.jp
에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도대학에 대한 내용과 가서 느낀 점들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국제무도대학은 체육학부 하나와 외국인들은 위한 특별과정으로 별과가 있습니다
체육학부 내에는
무도학과
체육학과
스포츠트레이너학과
국제스포츠문화학과
이렇게 4개의 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단 우리의 관심사는 무도학과였죠 ㅎ
무도학과는
검도, 유도, 가라테, 합기도, 궁도, 나기나타, 소림사권법의 전공이 있습니다.
다른 것은 다 그렇구나 하겠지만 소림사권법은 왠걸? 이겠죠?
그에 대해서 질문을 하니
일본의 소림사권법은 그 원류는 중국의 권법이지만 일본식으로 발달한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소림사권법이라 따로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수련장면을 보고 싶었으나...
이번에 갔던 목적이 그런 것이 아니었고.. 연습장면은 잘 보여주지 않아서.. 보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어서 또 가게 된다면.. 소림사권법과 나기나타만은 보고 싶네요^^

이 국제무도대학이 위치한 가츠우라시는 우리나라로 치면 강원도 동해안의 작은 시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바닷가와 접한 도시로 항구도 있는데. 서핑을 하는 사람들이 잘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해수욕장은 가츠우라시보다는 그 주변에 있는 곳이 더 유명하다고 하고요 ㅎㅎ
동경과는 거리가 꽤 있었는데..
애초에 국제무도대학을 설립할 때에 가츠우라시에서 땅을 제공하겠다고 나서서 그 위치에 설립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이 부러운 것은 다른 것은 몰라도 무도대학이라는 이름으로 된 학교가 있다는 것과 그 학교내에 체육관이었습니다.
매우 커다란 규모의 체육관과 시설은 우리나라에도 저런 체육관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참, 그리고 아까 외국인을 위한 별과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 제도가 매우 좋습니다.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과정으로 1년과정인데요.
이 과정은 처음에 등록금을 내는데
그 이후 그 돈을 월마다 나누어서 생활금으로 쓰라고 돌려준다고 합니다.
즉 합격시 무료로 유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일본무술을 하시는 분들 중에 유학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은 국제무도대학의 별과를 알아두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가츠우라시가 좀 외진 곳이라 많이 심심하다는 점이 단점이네요..
하지만 공부와 수련을 하기에는 아주 좋은 환경인 것 같습니다 ㅎㅎ
딴 생각 할 것이 거의 없거든요;;;

국제무도대학에서 자료조사를 마친 이후에
동경으로 이동하여 무도관과 강도관을 갔었습니다.
무도관은 물론 좀 다르겠지만 마치 장충체육관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장충체육관보다는 무도관은 본래는 무예를 위한 공간이라는 의식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만.. 여튼 요새는 대중을 위해 콘서트나 공연을 위해 사용하기도 하죠.

여하튼 찾아갔을 당시에는 단검대회라는 것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 두뼘 정도의 길이의 짧은 죽도를 들고 서로 시합을 하고 있었는데요.
매우 재미있는 광경이었습니다.
일본의 검도에서도 다양한 시도들이 일어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근대 유도의 본관이라고 할 수 있는 강도관을 가보았습니다.
가서 사람들이 수련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매우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수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젊은 사람들이나 무술을 하지만 일본에서는 머리가 흰 할아버지들도 모여서 함께 수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매우 보기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사진을 첨부하였으면 더 좋았겠습니다만...
사진은 다음기회에;;; ㅎㅎ
일본에 가서 느낀 점은 일본은 무예라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국제무도대학의 도서관에는 무술에 관련된 책만 책장 몇칸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주제의 무술관련 서적들이 꾸준히 출판되고 있었습니다.
책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컨텐츠들에서도 무도, 사무라이, 전쟁과 관련한 문화 컨텐츠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밖에 나가서 보니 일본과 비교하여 우리나라 무예, 십팔기의 특성이 어떠한 것이구나 하는 것들이 더욱 드러나는 것 같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중국에도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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