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이 나온지는 조금 되었습니다만

소식을 전하는게 늦었습니다.

그간 블로그도 너무 오래 방치해두었네요 ㅎㅎ

요즈음엔 박사과정을 진행중입니다.

일년 쉬었다가 수업을 들으려니 어색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여하튼, 석사논문의 제목은

"임진왜란 전후 조선의 전술 변화와 군사훈련의 전문화" 입니다.

아래는 논문 내용의 요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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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군제는 건국 초 정도전이 《陣法》을 편찬한 이래로 《陣圖之法》(1421), 《癸丑陣說》(1433), 《五衛陣法》(1451)과 같은 일련의 병서를 편찬하여 그 내용을 바탕으로 정비되었다. 이를 통해서 병종, 병력동원, 지휘체계, 무기 등 軍事(military affair) 전반의 체계가 《오위진법》을 기반으로 한 오위체제로 일원화되었다. 오위체제 하의 군인은 뛰어난 신체능력에 기반을 둔 무예 기량을 가진 戰士로 구성되었으며, 그에 따른 훈련체계가 갖추어져 있었다.

조선 초기 군사훈련의 목적은 통일된 지휘체제의 확립이었다. 이를 위해 講武를 위주로 한 집단훈련이 주로 시행되었다. 그런데 강무에서 주된 공격은 기병들의 궁시 사격으로 이루어졌고, 기병의 사격능력은 훈련으로 향상시키기보다는 군사 개개인의 기량에 의존하였다. 세종대 이후 전국적인 군역제도가 확립됨에 따라 의무군역인 정병이 대거 군사로 편입되었다. 때문에 이전과 같은 훈련방식으로는 군대의 기량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비교적 전투능력이 떨어지는 구성원을 대상으로 집단적인 움직임을 통해 전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군사훈련의 형태는 진법을 통한 모의전투형식인 閱武로 변화해 나갔다. 그럼에도 여전히 조선전기의 전술체계는 기병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이러한 전술체계에서는 정예기병의 확보가 가장 중요하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조선은 임진왜란을 맞이하였고, 조선전기 이후 오위체제로 유지되었던 조선의 군사제도는 임진왜란이라는 유래 없는 대규모의 전쟁을 겪으면서 급격하게 변화하였다. 특히 전투를 수행하는 구성원의 질적인 변화가 크게 일어났는데, 이를 가능하게 해준 것은 個人火器의 등장이었다. 임진왜란은 전장에 개인화기가 본격적으로 사용된 전쟁이었다. 개인화기의 등장은 살상능력이 더 이상 개인의 신체적인 능력과 관련되지 않고 훈련과 전문기술에 의해서 결정되게 한다는 의의가 있다. 새로운 무기는 군대의 동질화를 초래하였고, 이는 전쟁의 규모를 확대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동아시아의 전장에서도 개인화기의 등장은 전쟁규모를 확대하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직전 명이나 일본의 경우 개인화기가 도입되면서 전투 비전문계층이 대거 군인으로 전투에 참가하였다. 이에 따라 보병의 전술적가치가 증가하고, 전쟁이 대규모화되었다. 임진왜란을 통해 전쟁양상의 변화를 경험한 조선은 새로운 전술과 이를 뒷받침할 훈련체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시도하였던 것은 명나라의 병서인 《紀效新書》의 내용을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기효신서》의 내용을 조선의 실정에 맞게 적용하면서 조선은 기존의 오위체제에 따라 체계화되어 있던 전술, 훈련, 편제 등의 軍事 전반을 새롭게 정립하였다.

《기효신서》에서는 개인기량이 뛰어난 군사보다는 담력이 있고 성실한 일반민들을 군사로 활용하도록 하였다. 각각의 군사를 역할에 맞게 나누어 선별하여 배치하였고, 한 가지 기예를 꾸준히 훈련시켰다. 또한 엄격한 군율과 연좌법을 적용하여 기율을 엄하게 유지하였다. 《기효신서》의 내용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 요구되는 것이었다. 따라서 조선에서는 《기효신서》의 제도를 의욕적으로 수용하였다. 새로운 전술이 도입되자 이에 맞는 훈련을 수용하였고, 전술과 병학의 이해가 심화되면서 《기효신서》의 내용을 분류하고 정리하여 훈련의 체계를 만들어나갔다. 그 결과 중앙군은 훈련도감, 지방은 속오군으로 명명되고 砲手, 射手, 殺手의 三手兵으로 편성되었다. 단순히 《기효신서》의 훈련내용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더욱 구체화하고 전문화하였다. 이를 통해 군사훈련은 습진이라는 형식으로 수행되었다.

《기효신서》를 통해 정립된 조선의 전술은 북방의 女眞 기병이라는 새로운 적이 등장함에 따라 변화가 필요하였다. 광해군 초기에는 《練兵實記》의 전술을 수용하여 車騎步전술을 적용하여 기병의 양성을 꾀하였다. 그러나 이때의 기병양성은 조선전기와 같은 기병위주의 전술로 회귀한 것은 아니었다. 광해군대의 보완된 전술은 보병중심으로 고도로 조직화된 상태를 유지하였고, 기병 또한 이전과는 달리 조직화되고 전문적인 훈련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광해군 11년(1619) 深河전투에서 패배함에 따라 여진의 기병을 상대하기 위한 전술 보완이 조선의 향후 과제가 되었다.

임진왜란기 화약무기가 전장에 보급되고 군대의 대규모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전술은 고도로 조직적으로 변화하였다. 조직적인 전술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전문화된 군사훈련이 필요하였으며 그 결과 전문적인 군인에 의한 지속적인 군사훈련이 군사력 건설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이에 따라 군대를 조직하고 군사력을 건설하는 일이 과거 다른 위상을 지니게 되었다. 개별 병종별로 특화된 훈련이 요구되었고, 개별 훈련이후에 집단훈련을 받아야만 군사로서 기능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군사훈련을 위한 비용을 국가에서 담당해야 했다. 즉, 군사훈련의 전문화로 인해 군사력을 건설하고 유지하기 위해서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서양의 상비군 형성과는 차이가 있지만, 조선에서 군사 훈련을 국가적으로 관리하게 된 것은 조선적인 상비군 체제가 성립하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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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보기  전쟁기념관, 국군 의장행사 재개  , 국군의장대 전통무예 시범

국방부에 삼군의장대와 여군의장대 외에 전통의장대가 하나 더 있습니다.

다른 부대에는 없는 것으로 유일하게 국방부에만 있는 부대입니다.

국방부 전통의장대는 지난 2006년부터 십팔기와 인연을 맺어서 십팔기를 수련하고 공연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전통의장대는 있었고 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검도나 여타 무술을 배워서 전통의 복장을 입고 공연한 형태였죠.

의장대에서도 동작에 대한 고민이 많았기 때문에 2006년에 십팔기보존회와 연결이 되게 되었고, 그해 1월,2월 동절기에 집중훈련하고 3월부터 기존의 동작을 지우고 십팔기 동작을 기본으로 공연을 시작하였습니다.

어느새 의장대의 십팔기 공연도 4년째에 접어들고 있네요.
당시 저도 의장대의 지도를 도왔기 때문에 감회가 새롭네요.

위의 링크한 기사는 올해 의장대의 공연이 시작되었다는 기사입니다.
기사 내용에서도 전통무예 십팔기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매우 기쁘네요 ㅎㅎ

의장대의 활발한 활동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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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몇마디 더 하자면...
의장대의 경우 군대라는 특성 때문에 인원이 계속 바뀌어서 기술의 축적이 힘들다는 점.
그리고 그것과 연관하여 빠르게 동작만을 가르치다보니 기본기를 소홀히 한다는 점.

이러한 점들만 좀 고려해주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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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고스피어를 돌아다니다보면
블로그를 시작한지 몇년이되었네요. 혹은
블로그를 시작한지 몇개월... 등등 의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문득 내 블로그는 몇일이나 되었을까? 하고 날짜를 세어보았습니다.
공교롭게도 2008년 8월 29일이 100일. 그리고 그 날은 제 생일이기도 하군요^^
그래서 지금까지 블로깅을 돌아보고
다시 한번 힘을 내기 위해서 글을 한 번 써보고자 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 합기도를 배웠었고, 잠시 공수도를 배워본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온 이후로 십팔기라는 무예를 접하고 지금까지 5년간 꾸준히 수련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언제부턴가 무예에 대한 내 생각들을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그리고 2008년 5월초..블로그를 만들자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중간고사 기간이죠;;;)

그리고 5월 22일에 블로그를 오픈했습니다.

주제는 무예! 이름은 무예청.
전통무예인 십팔기와 국궁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보자!
그리고 블로깅을 하다보니 독서를 통해서 비교적 정기적인 글 주제를 얻을 수 있어서
독서한 책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를 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일단 그날그날 생각나는대로 글을 쓰기 시작했죠.
그러나 생각처럼 무예에 대한 생산적인 토론은 일어나진 않더군요.

그에 대해서 몇가지 이유들을 나름대로 생각해보았습니다.

첫째로
일단 관심사가 비슷한 블로그의 절대적인 숫자의 부족입니다.
보우의 삶과 무예
국궁과 호연지기 
Blues & 검(전통무예), 산
소나무 그늘 밑 맑은 샘터
태권마루
100일간 적극적으로 찾진 않았지만 블로깅을 하면서 알게된 무예를 주제로한 가볼 만한 곳들입니다.
무예를 주제 혹은 소재로 하는 블로그들은 은근히 찾기 어렵더라고요^^;;

둘째로 무예하는 사람간의 폐쇄성 혹은 단절입니다.
무예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어떤 무예든 자신의 스타일 혹은 현실에 맞게 각기 다른 종목의 무예를 수련하기 마련입니다. 물론 무예를 수련하진 않지만 무예에 관심이 있는 분도 있구요.
무예에 대해서 서로의 의견을 나누다보면 어떤 무예에 대한 비판이 오가곤 합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대체로 "해보지 않았으면 말하지마세요"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무예라는 것은 직접해보지 않으면 느끼지 못하는 것도 많습니다만
제 생각에 무예라는 것은 굉장히 과학적인 신체과학이기 때문에 충분히 일반적인 면이 존재하고 그런면에 대해서 서로 비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무예를 과학적으로 그리고 합리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우리 모두가 가져야 서로 교류하고 발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튼.. 그건 그렇고 일단 제 블로그에서 십팔기나 국궁에 대해서 기본적인 설명도 하지 않은채 이것저것 무예에 대한 제 의견만 나열했던 것 같군요.
십팔기에 대해서는 공연소식이 많았구요.
그래서 앞으로 우선 십팔기나 국궁에 대해서 제가 아는대로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블로깅 100일동안 사건 중 하나는 얼마전에 발생했습니다.

얼마전에 발행했던
2008/08/12 - [무예/국궁] - 우리나라의 다양한 화살. 이란 글을
블로거뉴스에 송고할 때에 문화로 하려다가 마침 신기전 항목이 있어서
거기로 보냈었습니다.
알고보니 영화 신기전 이벤트였더군요;;;
제가 발행한 글 중에선 가장 높은 조회수를 보이는 듯 하더니 결국.

신기전 블로거뉴스 이벤트 당첨!
http://blog.daum.net/bloggernews/13423641

하지만....
당첨 메일을 확인도 안하고 지웠다가;;;;
휴지통에서 신기전 시사회 다음날에 발견;;; ㅜㅜ
여튼.. 블로그를 통해서 얻을뻔한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100일을 자축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이 무예청이 폐가가 되지 않도록 하자는 의지를 다지며 글을 마쳐봅니다.

이 블로그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무예를 주제로 하는 블로그 이다.
방문해주신 몇몇 방문자들께서 무예를 주제로 하는 블로그가 새롭다고 말해주시곤 한다.

무예를 주제로하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한가지 고민이 드는 것이 있었는데
그에 대해서 글을 써보고자 한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
언제나 글의 카테고리를 지정하게 되어있다.
물론 내 블로그 안에서는 내가 만들어놓은 무예라는 카테고리 안에 넣으면 된다.
하지만 블로깅을 하는 것은 남들이 봐달라고 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 이글루스 밸리에 글을 보내기도 하고,
블로거뉴스에도 보내고, 이올린에도 보낸다.
그리고 그 때에 카테고리를 지정하게 되어있다.

이올린의 카테고리는 정치, 경제 , 사회, 문화, 과학, 생활, IT컴퓨터, 스포츠, 연예, 국제, 선택안함

블로거뉴스는 시사, 생활경제, 문화예술, 해외, 스포츠,  IT과학, 방송연예, 책이야기 , 사는이야기, 요리 맛집, 영화....

이글루스 밸리도 분류는 비슷하다.

네이버의 사이트 카테고리에서도 보면 무예는 레저, 스포츠의 하위분류로 무예,격투기 라는 분류하에 있다.

무예는 어느 카테고리에 들어가야 할까?
항상 고민하게 된다.
물론 이 물음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포츠에 들어가면 되지 않느냐고 말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스포츠안에 무예, 무술을 포함시키는지 의문이다.
스포츠로 분류된 글에는 축구, 야구 등에 대한 글들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스포츠라는 것은 사전적으로 승부를 가르는 경기를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예는 경기가 아니다. 물론 무예안에는 대련과 같이 승부를 겨루는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 그렇지만 그것이 무예의 전부는 아니란 말이다.

무예라는 것을 분류할 만한 다른 분야가 없고, 스포츠의 카테고리 밖으로 나와 따로 있자니 무예라는 것의 규모가 작아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다만 분류방식이 그렇다고 해서 무예의 성격을 오해하지 않았으면 해서 하는 말이다.

단순히 스포츠라 생각하지 않기를 바라기에 가끔 무예를 주제로한 글을 써서 카테고리의 분류는 문화로 하거나 공연소식의 경우 공연 혹은 뉴스등으로 분류하곤 한다.^^

물론 가장 바라는 것은 무예가 언제가 따로 상위분류단계에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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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하철에서 보여주는 공익광고 중 에스컬레이터 두줄서기 캠페인이 있다.

그.... 한남자가 에스컬레이터를 뛰어내려가다가
"옷깃만 스쳐도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라는 문구 다음 화면에서
자막에 "잘못된 한줄서기 문화가 사고발생을 증가시킨다"는 내용의 자막이 나온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두줄서기 캠페인의 배경은
한줄서기로 인해서 오히려 기계고장등으로 사고발생이 증가하였다는 것이
그 배경으로 알고 있다.

여하튼 두줄서기가 더 안전하다는 것은 알겠다.
하지만 공익광고 속의 "잘못된 한줄서기 문화"라는 문구가 마음에 걸린다.
마치 시민들에게 여러분들이 잘못했어요. 두줄서기로 바꾸세요라고 말하는 것 같이 느끼는 것은 나 혼자 뿐일까?

애초에 이 "한줄서기" 도 캠페인에 의해서 정착되었던 것이 아니었던가?
2002년 월드컵을 맞이하여 한줄서기가 빠르게 정착되었던 것 같다.
이렇게 당시에도 열심히 홍보하여서 한줄서기를 정착시켰다.(열심히 홍보했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여튼.. 한줄서기가 문제점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인정하고 그 때문에 좋지 않다는 것도 알겠다.
하지만  잘못된 한줄서기 문화라는 공익광고의 문구는 뭔가 시민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해버리는 것 같다.
이런 비유가 적당할런지 모르겠지만.. 선진국들이 온실효과 열심히 일으켜놓고.. 후진국들에게 제재를 하는 것처럼...

공익광고의 문구에서 "잘못된"이라는 말을 빼버리는 것은 어떨까?
"한줄서기 문화가 사고발생을 증가시켰다"는 것도 충분히 말은 되는 것 같은데.

그리고 또한 무작정 두줄서기로 바꾸기보다는 한줄서기에 맞게 에스컬레이터를 개선하고
보완하는 방법은 없으려나...
한줄서기는 한국사람들의 문화와도 잘 맞아서 좋았던 것 같은데..^^
동문선 학당의 황제내경 원전강독 수업 중 나왔던 이야기이다.

한의학의 치료방법을 크게 다섯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가 의약, 즉 약을 복용하도록하는 것이고
둘째가 침구, 침과 뜸
셋째가 안마, 이것은 근육에 자극을 주는 것이고
넷째가 추나, 이것은 앞서 안마가 근육이라면 뼈를 자극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섯째가 기공인데 흔히 도인술 혹은 도인법이라고 말하는 것이 그 안에 포함된다.

이 도인이란 導와 引을 두가지를 말하는 것이다.
導는 이끌다, 인도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引도 마찬가지고 끌다, 이끌다, 인도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한글로 말하면 같은 뜻이지만 그 함의는 정반대라고 한다

導라고 하는 것은 나라는 주체가 어떠한 외부로 끌어짐을 말하는 것이고
引이라고 하는 것은 반대로 나라는 주체로 끌어당기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導는 - 에서 + 으로, 引은 + 에서 - 으로 향하는 것으로 상정된다.
즉 쉽게 말해서 導는 몸을 밖으로 뻗는 것이고, 引은 안으로 굽히는 것이다.

이것을 일본식조어로 체조라고 하는 것이고
다른 쪽에서는 요가라고
그리고 서양에서는 스트레칭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강의에서 들은 내용이다.

이처럼 도인이라고 하는 것은 요즘 유행하는 요가와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과거부터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서 체조를 해왔던 것이고
그런 체조들을 당시의 사고방식에 맞추어서 이런 동작은 오장육부 중 어느 부위를 특히 자극하는 동작이어서 그 부분을 건강하게 한다. 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랬던 것을 현재의 시중에서 이 도인을 마치 道人이 되는 비술인양 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도인법은 道人법이 아니다. 導引법이다.
이처럼 무예나 도인법이나, 모두 과거의 합리적인 생각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환상에 사로잡혀서 허황된 道人법을 찾아다니지 않길 바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동문선학당의 고전 강독회에 나가고 있습니다.
도서 출판 동문선에서 연 것으로 4월부터 시작하였는데, 저는 6월이 되어서야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읽고 있는 원전은 위에는 '황제갑을경'이라고 하였는데, '침구갑을경교주' 라고 황제갑을경에 주를 달아놓은 책을 교재로 하고 있습니다.

강의는 다만 침구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배경이 되는 동양의 철학과 역사에 대해서도 강의를 하시고 있어서 딱히 한의학(정확히 말하면 중의학)에 직접 관련있는 사람이 아니라도 강의를 들을 수 있고 부담도 없습니다. 특별히 강의료는 없으며 매일 김밥한줄과 우유를 준비하고, 강의 후에 차 값을 위해서 작은 회비를 걷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위에 나온 강의실이 인원이 많아짐에 따라 비좁아서 현재는 진리관 308호에서 수업을 하고 있으며, 7월 28일부터 8월 25일까지는 진리관 504호인사동길 수도약국 4층에 있는 현 해범 십팔기 전수관에서 강의를 한다고 합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부담없이 참여하였으면 좋겠네요^^.



영화 '칠검'에 출연했던 중국여배우 '진가가' 한국에서 시구를 하였다.
진가가는 2001년 중국 종합무술대회에서 1위를 하였다고 한다.

이번 시구 현장에서 시구를 하기전에 검을 들고 검술 시범을 먼저보였다. 위에 영상은 그 영상이다. 한데 그 검술을 보면 이른바 '화법'이라고 하는 무예계에서는 무예적 기법이 아닌 화려한 동작들이 대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흔히 중국무술을 보면 대부분 마찬가지의 화법무예로 이루어져 있다. 대회의 채점 기준이 그렇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무예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대회가 필요하고 대회를 하기 위해서는 점수를 매기기 위한 기준이 필요하게 된다. 이 때, 무예기법을 반영한 채점기준을 마련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그 때문에 화법무예를 통해서 그 아름다움과 난이도를 바탕으로 마치 체조와 같이 평가체제를 만들고 있다.

체육계에서도 체력측정에 있어서 양적측정이 아닌 질적측정을 위한 기준들을 마련하고 있지만 그 방법들이 일반에 잘 도입되어 있는 사례는 찾기 힘들다.

앞으로 무예도보통지의 무예인 십팔기도 대회를 만들고, 개인의 연무에 대해서 채점기준을 마련해야만 할 것이다. 그 때에 한국의 무예도 중국의 쿵푸처럼 화법무예로 변화해나가지 않기 위해서는 무예기법을 질적을 측정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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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 중..

소림사 각종 탑과 문양 등이 새겨진 티셔츠는 한 벌에 95위안(약 1만4200원), 좌선 수련용 신발은 318위안(약 4만7800원), 촛대는 68위안(약 1만원) 정도다. 소림사 전통무술 교본 10권도 판매되고 있는데 가격이 무려 9999위안(약 15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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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중국에서 샤오린 쿵푸(소림쿵푸)로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요청하려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 기사에서 샤오린이라는 명칭을 중국 여기저기서 도용하고 있어서 소림사 측에서 골치를 썩고 있다고 말했었다.

여튼 소림이라는 명칭은 그 권리가 소림에 있으니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콘텐츠를 이용항여 티셔츠를 만들어 팔거나, 신발 교본을 만들어 파는 것, 또한 뭐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불교가 그래도 되느냐고 하지만 실제로 우리네 불교 사찰을 가봐도 기왓장에 소원을 적어 기원하는 일을 돈을 주고 사지 않는가.
 
이 모든일들의 본래 목적인 소림의 문화를 전파가 그를 위한 상업성에 먹혀버리진 말아야 할텐데 걱정이 되긴 한다. 뭐라해도 소림이라는 것은 무예를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뭔가 상징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훼손되진 않을까 염려된다.

하지만 다른 것들은 몰라도 소림무술의 전파를 위해서 해외로 무승들을 파견하고 있는 것은 필요한 일인 것 같다. 또한 소림사 무술 교본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쯤 보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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