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팔기 보존회에서 무학(武學)이라는 이름의 학술잡지를 발간하는 기념으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아직 시작하는 단계라 부족한 점이 많겠습니다만 앞으로 한국의 바른 무예문화의 형성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술세미나의 일정과 장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시 : 2010년 6월 18일 금요일 오후 2시
장소 :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강당
주최 : 전통무예십팔기보존회

오후 1시부터 등록을 받기 시작하며 등록비는 1만원입니다.

구체적인 세미나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학 1집에 수록된 다양한 주제의 발표들이 세미나에서 이루어지며, 아래의 발표 이외에도 많은 글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 외의 문의 사항은
전통무예십팔기보존회(02-736-1871) / 신성대(016-639-1871) / 박금수(010-4734-1871)
로 연락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제1부. 개회식{14:00-14:20}

사 회 : 박금수(십팔기보존회 사무국장)

가. 개회사 - 신성대(십팔기보존회 회장)

나. 내빈소개

 

제2부. 발표 및 종합토론{14:30-17:30}

좌 장 : 박정진(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 객원교수)

 

○ 제1발표: 십팔기 옛터[十八技舊地]의 위치와 의미

..............................................................................................박금수(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박사과정)

 

○ 제2발표: ‘십팔기’의 유래와 역사 ....................................박청정(전통무예연구가)

 

<휴식시간 / 15분>

 

○ 제3발표: 문화로서의 무(武)에 대한 인식회복

...................................................................................박정진(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 객원교수)

 

○ 제4발표: 새로 쓰는 전쟁사

.....................................................................................................................................서상욱(역사학자)

 

○ 종합토론

 

 

제3부. 만찬{18:00-}

 

장소 : 서울대학교 자하연


일본 중학교 무도교육의 필수화는
이미 2008년에 개정안이 나와서 2012년 완전한 시행을 목표로 진행중입니다.

일본은 일본이 현대사회에서 경제적 문화적인 발전의 원동력으로서
그들의 무(武)적 문화를 중요한 한가지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학교의 무도교육은 메이지유신 이후 서구의 삼육주의(지,덕,체)를 중심으로 하는
교육제도의 도입과 함께 보급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당시 강도관유도, 대일본무덕회 등의 활동은 무도에 대한 정신,철학을 강화하고 추구하도록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제시대에는 이런 영향으로 학교에서 유술과 격검을 교육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유술과 격검은 후에 유술->유도, 격검->검도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나중에는 학교 교육에서는 빠지지만, 경찰 등의 계층을 중심으로 남겨 되었고,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정착하게 됩니다.

이렇듯 메이지시대 이후로 일본에서는 무도에 대한 교육이 꾸준히 이루어져왔습니다만.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무도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않나봅니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2008년에 들어서는 신학습지도요령 정비방안이라고 하여
중학교 무도교육 필수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이 중학교 무도교육의 배경에는 최근 "무동기 살인"과 같은 사회병리현상의 심각성에 따라
전통적인 신체활동을 중심으로 인내심과 평정심을 육성하기 위한 무도교육을 주목하였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전국의 공립중학교에 무도장을 짓도록 하고 국가에서 금액을 지원합니다.
사립 중학교의 경우 50%의 비용을 지원하고요.
뿐만아니라 이를 위한 지도자의 육성을 위한 금액과 외부지도자 초청을 위한 금액을 지원합니다.

이런 제도와 제도의 시행을 위한 일련의 지원책들은
무예를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이 무예를 경험하기를 바라는 저같은 사람으로서는
매우 부럽습니다.
일전 우리나라에서 학교에 특기적성교육으로 태권도를 한 과목으로 편성하려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학교에서 이런 교육을 실시하게 될 경우 일반 도장의 회원수에 영향을 받게 된다고 하여 반발이 일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당장 급한 불을 끄는 것밖에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보지 않은 어린이는 후에
커서도 미술관과 박물관 등에 잘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는 무예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동을 한다고 하면, 헬스, 수영 등을 선택합니다.
무예는 무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특수한 영역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라고 학교교육에 무예가 포함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전에 "2009/03/11 - [무예] - 국제무도대학에 다녀왔습니다." 라는 글에서
일본 강도관에 청년에서 노인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수련인이 존재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사람들이 노년까지 지속적으로 무예를 할 수 있는 것은 무예에 대한 인식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일본에서 중학교의 무도교육을 필수화하고 있는 것은
일본에서도 무(武)에 대한 인식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 생각되어
씁쓸한 면도 있습니다.

여하튼 필수화하여 무예를 시키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무예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글을 마칩니다 ^^

덧 - 일본의 무도교육 필수화에 대해서 인터넷에서 검색하다보니... 이를 일본의 우경화나 군국주의와 관련지어서 생각하는 의견도 있더군요.. 하지만 역시 이는 무예를 보는 우리의 인식이 잘못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에휴..


위의 링크를 통해 가시면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박정진 교수는 한양대에서 문화인류학을 강의하고 계시다고 하네요
세계일보의 초개 문화부장을 지내셨다고도 합니다.

앞으로 매주 1편씩 무예에 관한 이야기를 연재한다고 합니다.
지난 2월 10일 그 첫번째 이야기인 (1) 영원히 사라질 뻔한 무경 편이 연재되었습니다.

제목에서 보면 짐작하시겠지만 임진왜란이후 조선시대 전체에 걸쳐서 편찬된 무예도보통지와 무예제보, 무예신보 등의 한국의 무예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문과 대비되는 무(武)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무예를 하는 사람이 아닌 다른 분야의 학자의 눈으로 본 무예이야기는 또한 새로운 느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각자의 무예에 얽매여 있는 무예인들보다 자유롭게 글을 쓰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앞으로의 연재가 기대가 됩니다^^

무예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한번쯤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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