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칼럼 십팔기의 전승계보 중 일부
그러다가 70년대 중반, 일부 중국무술도장들과 합기도인들이 함께해서 <대한쿵후협회>를 만드는 것을 보고, 해범 선생은 십팔기의 보존을 걱정하여 사회단체 <대한십팔기협회>를 설립(76년 결성, 81년 등록)하였다. 이때 선생님을 따르던 약 절반의 중국무술도장들도 함께 대한십팔기협회에 가입했었는데, 이로 인해 중국무술도장에서 쿵후를 익힌 사람들에게도 한동안 대한십팔기협회의 단증이 발급되었었다. 물론 당시까지만해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십팔기를 중국무술로 오인하고 있었기 때문에 쿵후를 익히고도 십팔기단증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다. 이때문에 예전에 쿵후를 익힌 상당수의 사람들이 자신도 십팔기를 했다고 말하게 된 것이다. 모두가 역사의 굴곡과 전통의 단절로 인해 야기된 혼란이었다.

대한십팔기협회와 대한쿵푸협회의 관계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
위에 십팔기 전승계보라는 글에 나온 당시의 사람들은 십팔기와 쿵푸에 대해서 어떤 구분을 할 필요를 못느꼈을 것이다.

당시에는 협회를 등록하는 것이 어려웠고 같은 종목에 대해서는 여러개의 협회를 내주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에 따라 대한십팔기협회에 당시 여러 종류의 무술도장들이 함께 단증을 발급하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을 떠돌던 중 풍륜산장님의 블로그의 글을 보고 대한십팔기협회와 대한쿵푸협회의 과거 공존관계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생각해보며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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