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경복궁에서 열리는 첩종의식에 대해서 소개해드렸었습니다.

 

어제 오늘 2013년 첩종의식이 드디어 시작되었는데요.

저희 십팔기보존회 시연단도 함께 참여하여 열심히 뛰고 왔습니다.

 

보도사진이 올라와서 잘 나온 몇 컷을 소개하면서 2013년 전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첩종의식에 대해서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국왕이 입장하여 첩종을 행할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국왕 어디서 많은 본 분 같지 않으십니까?

국왕 역할로 첩종의식에 참여해 주신분은 배우이자 강령탈춤 인간문화재인 송용태 분입니다.

중후한 목소리로 첩종의식 동안 의식을 이끌어 주셨습니다.

 

종을 울리며 궐내외의 군사들을 집결시키고 있습니다. 첩종이란 종을 겹쳐 친다. 즉 종을 마구 친다는 것입니다.

 

신호를 듣고, 임금을 호위하는 겸사복, 내금위를 비롯하여 오위군 등의 군사들이 광화문을 지나 흥례문 앞 광장에 집결하고 있습니다.

  

집결한 군사들은 좌우 군으로 나누어 방진, 예진, 곡진, 원진 등의 진법을 펼치며, 상성에 따라 진을 변화하며 그간 훈련 상태를 국왕 앞에서 선보입니다.

 

군사들의 진법 훈련을 모두 마치고

우리의 국왕께서는 조선 최고의 군사들인 겸사복과 내금위 중 어느 쪽의 실력이 더 좋은지 묻습니다.

이에 선전관은 양쪽 모두 워낙 쟁쟁한지라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알 것 같습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국왕은 그렇다면 한 번 보자고 하여, 겸사복과 내금위의 최고 무사들의 무예 대결이 시작됩니다.

 

우선 겸사복은 팽배(원형의 목방패를 말합니다)를 들고 내금위는 장검(조선 초에는 긴 장대에 도와 같은 형태의 날을 달아 놓은 무기를 장검이라 칭했습니다. 조선 후기의 협도, 일본의 나기나타와 비슷한 무기라고 보시면 됩니다)을 들고 서로 대치하고 있습니다.

 

장검과 팽배를 들고 겸사복과 내금위가 서로 겨루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후 대도(월도와 유사합니다)와 창, 그리고 환도와 창으로 무기를 바꾸어가며 몇차례 서로의 무예 기량을 겨루지만 쉽게 승부가 나지 않습니다.

결국 겸사복과 내금위에서 가장 뛰어난 2인씩 나와서 실전을 겨루게 됩니다.

 

 

쌍검과 창, 그리고 대도와 창을 든 겸사복과 내금위 군사 2쌍이 겨루고 있습니다.

 

승부의 결과는?

경복궁에 직접 와서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0월 27일까지 매주 토, 일 오후 2시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에서 펼쳐지는 조선시대 국왕 사열의식 '첩종'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조선시대에 우리나라를 지켰던 선조들의 멋진 모습을 직접 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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