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그리고 지지난해를 이어 올해에도 경복궁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에 참여합니다.

어느새 십팔기보존회가 경복궁 첩종의식을 함께 한지 3년차가 되었습니다.

 

올해 첩종행사는

10/4,5 부터 4주간 매주 토, 일 오후 2시경에

경복궁 흥례문앞 광장에서 이루어집니다.

 

큰 구성은 작년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작년에 있었던 첩종의식 공연 모습은 지난해 포스팅한 글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2013/09/29 - [무예] - 9/28, 29 경복궁 첩종의식 공연 현황!

 

이 포스팅에서도 작년 사진을 몇 장 첨부해봅니다.

사진은 한국무예신문에 보도되었던 사진을 활용하였습니다.

 

 

경복궁 호위군이 첩종의식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에 집결한 뒤

대열을 갖추어 진법훈련을 거행합니다.

올해는 군사들의 진법훈련이 더 강화되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떻게 진화하였을지 기대가 됩니다.

 

 

군사들의 진법훈련이 끝난 후 임금은 국왕 호위군인 겸사복과 내금위의 실력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겸사복과 내금위에서도 최고 꼽히는 무사들이 중앙으로 모여

무예를 겨룹니다.

각기 장도, 원패, 대도, 장창, 환도 등의 무예 연무를 선보이는데,

연무 만으로는 그 실력의 고하를 가르기가 쉽지 않아 결국

겸사복과 내금위 무사들이 대련을 하도록 합니다.

겸사복과 내금위 무사들의 멋진 연무와 대련

올해도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10월 매주 토, 일 오후 2시에 본공연이 진행되며

오전에는 리허설이 진행됩니다.

리허설도 실제 공연과 똑같이 진행되니 오전에 와서 관람하셔도 무방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번에는 무예도보통지의 무예 중 월도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월도는 다들 삼국지의 관우가 사용한 무기로 잘 알고들 있을 겁니다.
사실... 관우가 있었던 시절에는 월도라는 무기가 없었다고 합니다만..
여튼 후대의 사람들은 관우가 월도(청룡언월도)를 휘두르며 전장을 누빈 것으로 기억하고 있지요.

그 청룡언월도가 바로 월도입니다.
청룡언월도, 언월도, 월도등의 이름으로 불립니다.
도신의 형태가 달과 같다고 하여서 그렇게 불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월도같은 무기의 종류를 대도류(大刀類)라고 합니다.
월도이외에도 중국의 미첨도, 한국의 협도, 일본의 장도(나기나타) 와 같은 것들이 모두 대도에 속하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무예도보통지에서는 <병장기>의 내용을 인용하며 봉취도, 굴도, 방도, 조천도, 정로도, 편도, 단도와 같은 다양한 대도의 이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왼쪽의 그림은 무예도보통지에 나와있는 월도의 그림입니다.
오른쪽이 중국식이고 왼쪽이 금식(조선식)이죠.

중국식은 딱 봐도 알겠지만 매우 화려합니다.
그에 반해서 조선식은 소박하죠.
그렇지만 용의 입모양의 자루와
자루끝의 철준과 같이 있어야 할 요소들은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차이점은 무게인데요.
중국의 것은 날이 조선의 것보다 두꺼웠다고 합니다.
때문에 더 무거웠을 것입니다.

무예도보통지의 저자들은 이에대해서 그 근량을 무겁게 할 필요는 없으나 날을 두껍게한 중국의 제도가 사납고 위엄이 있으므로 본받을 만하다고 적고 있습니다.


























마상월도에서는 보병의 월도와 같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무예도보통지의 그림을 통해보면
보병의 월도와 기병의 월도는 별 차이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마상에서 쓰는 도는 길어야 하는데 앞으로는 말머리를 지나야 하고 뒤로는 말꼬리를 지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월도의 길이가 중국식은 8척이 넘고 조선식은 7척이라고 하였으니 말가운데에 앉으면 충분히 말머리와 말꼬리를 지날 수 있었을 것 입니다.
밑의 그림처럼 말이죠.





밑의 그림은 월도총도입니다.


총도에서 보면 좌우로 움직이며 월도로 내리치는 동작이 있습니다.
바로 세번째 줄인데요.
그 세명이 바로 오관참장세입니다.
여기서 오관은 삼국지의 관우가 조조에게서 떠나오면서 지나온 관문들을 말합니다.
참장은 그때 관문을 지키던 장수들을 베었다는 것입니다.
월도와 참으로 어울리는 세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밑의 영상을 통해서 실제 월도를 운용하는 모습을 보시죠.


밑의 영상은 월도의 투로를 변형하여 난이도 있게 각색하여 홀로 공연한 모습입니다.


무비지를 썼던 모원의는 월도는 훈련할 때에 웅장함을 보이는 것이지 진중(전쟁)에서 쓸 수는 없다라고 하였다 합니다.
하지만 왜한삼재도회를 쓴 良安尙順은 미첨도는 야도(野刀)라서 사용하기 어렵다고 말하였다고 합니다.
같은 대도류였지만 일본과 중국의 생각이 차이가 나는 것은 무엇때문이었을까요?

무예도보통지에서는 월도는 총36세가 (36도법)이 있었다고 말하였으나 아쉽게도 이미 무예도보통지를 정리할 당시부터 모든 세가 전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월도편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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