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 참 오랜만입니다만..
그렇다고 그간 책을 안 읽은 건 아니었습니다.. ㅎㅎ
여하튼.. 무사도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고 짧막하게 서평을 써보고자 합니다.
이 책은 19세기 후반 20세기 초에 살았던 일본의 대표적인 지식인의 한 사람인 니토베 이나조가 저술한 책입니다. 예전 일본의 5000엔 권에 이사람 초상이 새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제가 본 책은 십팔기와도 인연이 깊은 민속학자 심우성 선생께서 번역하고 도서출판 동문선에서 간행한 판입니다.
근래에 다른 분이 다른 출판사에서 번역하여 간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책은 총 1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무사도라는 개념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앞부분에는 무사도가 가지고 있는 요소들을 꼽아보면서 무사도의 성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의, 용, 인, 예, 성, 명예, 충의 등입니다.
그 다음에는 무사도를 통해서 일본의 문화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일본이 가지고 있는 정신문화의 근원이 무사도임을 밝히며
현실에서 무사도를 어떻게 계승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그 동기가 매우 재미있습니다.
어느날 니토베 이나조에게 외국의 학자가 일본에서는 학교에서 종교교육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사실인지를 물었다고 합니다.
이에 그렇다고 대답하였는데, 그 학자는 그 사실에 너무나 놀라며 그렇다면 어떻게 아이들에게 도덕교육을 하느냐고 되물었다고 합니다.
이에 명확하게 답변할 수 없었던 저자가 이에 대해 고민한 결과가 바로 무사도였던 것입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동기를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서양인들에게 일본에는 무사도라는 것이 있어서 우리식의 도덕교육의 기능을 하고 있다고 해명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또한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그리 어렵지 않게 쓰여있습니다. 무사도의 개념을 이해시키기위해서 다양한 예시를 제시하고 있으며.. 서양의 철학 중 비슷한 개념들을 비교하며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쉽게 쓰여지고 무사도라는 개념을 여러방면에서 살피고 있기 때문에 무사도라는 개념의 윤곽을 잡기에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세세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글쎄?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물론 니토베 이나조가 그 분야에 대해서 전문가는 아니었기 때문에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여튼.. 분량이 그리 많지도 않고 내용이 딱딱하지 않아서 읽어볼 만 한 책입니다.
제가 이 책을 읽고나서 들었던 생각은 서문에서 서양인이" 종교교육 없이 어떻게 도덕교육을 합니까" 라는 질문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많은 종교들이 도덕교육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은 알겠지만 도덕교육은 꼭 종교를 통해서 할 필요는 없겠죠.
게다가 그 질문을 한 서양인은 저명한 법학자였다고 합니다. 당시 서양의 지식인이라고 하는 사람들 조차 타문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이 그 정도 밖에 안되었었구나 하는 점이 씁쓸한 생각이 들게 하였습니다.
또 하나는 우리의 경우 과거에서 부터 이어져온 정신문화라면 어떤게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강의 기적, 2002 월드컵때의 우리.. 우리나라도 무언가 기저에 깔려있는 의식들이 작용했기에 앞서 말한 일들이 가능한 것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개념을 찾고 만들 생각은 미쳐 하지 못했죠.
사실 무사도라는 것도 에도시대 이후에 유교가 사무라이층에 유입되면서 정리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근대이후에 다시 재생산되어서 현대에 까지 이어지는 것이라 생각되고요.
우리도 이상적인 상이 될 수 있는 무언가를 형성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다고 그간 책을 안 읽은 건 아니었습니다.. ㅎㅎ
여하튼.. 무사도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고 짧막하게 서평을 써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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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세기 후반 20세기 초에 살았던 일본의 대표적인 지식인의 한 사람인 니토베 이나조가 저술한 책입니다. 예전 일본의 5000엔 권에 이사람 초상이 새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제가 본 책은 십팔기와도 인연이 깊은 민속학자 심우성 선생께서 번역하고 도서출판 동문선에서 간행한 판입니다.
근래에 다른 분이 다른 출판사에서 번역하여 간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책은 총 1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무사도라는 개념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앞부분에는 무사도가 가지고 있는 요소들을 꼽아보면서 무사도의 성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의, 용, 인, 예, 성, 명예, 충의 등입니다.
그 다음에는 무사도를 통해서 일본의 문화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일본이 가지고 있는 정신문화의 근원이 무사도임을 밝히며
현실에서 무사도를 어떻게 계승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그 동기가 매우 재미있습니다.
어느날 니토베 이나조에게 외국의 학자가 일본에서는 학교에서 종교교육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사실인지를 물었다고 합니다.
이에 그렇다고 대답하였는데, 그 학자는 그 사실에 너무나 놀라며 그렇다면 어떻게 아이들에게 도덕교육을 하느냐고 되물었다고 합니다.
이에 명확하게 답변할 수 없었던 저자가 이에 대해 고민한 결과가 바로 무사도였던 것입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동기를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서양인들에게 일본에는 무사도라는 것이 있어서 우리식의 도덕교육의 기능을 하고 있다고 해명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또한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그리 어렵지 않게 쓰여있습니다. 무사도의 개념을 이해시키기위해서 다양한 예시를 제시하고 있으며.. 서양의 철학 중 비슷한 개념들을 비교하며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쉽게 쓰여지고 무사도라는 개념을 여러방면에서 살피고 있기 때문에 무사도라는 개념의 윤곽을 잡기에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세세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글쎄?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물론 니토베 이나조가 그 분야에 대해서 전문가는 아니었기 때문에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여튼.. 분량이 그리 많지도 않고 내용이 딱딱하지 않아서 읽어볼 만 한 책입니다.
제가 이 책을 읽고나서 들었던 생각은 서문에서 서양인이" 종교교육 없이 어떻게 도덕교육을 합니까" 라는 질문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많은 종교들이 도덕교육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은 알겠지만 도덕교육은 꼭 종교를 통해서 할 필요는 없겠죠.
게다가 그 질문을 한 서양인은 저명한 법학자였다고 합니다. 당시 서양의 지식인이라고 하는 사람들 조차 타문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이 그 정도 밖에 안되었었구나 하는 점이 씁쓸한 생각이 들게 하였습니다.
또 하나는 우리의 경우 과거에서 부터 이어져온 정신문화라면 어떤게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강의 기적, 2002 월드컵때의 우리.. 우리나라도 무언가 기저에 깔려있는 의식들이 작용했기에 앞서 말한 일들이 가능한 것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개념을 찾고 만들 생각은 미쳐 하지 못했죠.
사실 무사도라는 것도 에도시대 이후에 유교가 사무라이층에 유입되면서 정리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근대이후에 다시 재생산되어서 현대에 까지 이어지는 것이라 생각되고요.
우리도 이상적인 상이 될 수 있는 무언가를 형성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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