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쏘기라고 하면 우선 당연히 양궁을 떠올릴 것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고 개인전에서는 남녀 모두 은메달을 따면서
한국이 양궁 강국임을 다시 한번 알렸다.

한국에는 양궁말고도 국궁이라고 하여 전통 활쏘기가 남아있다.
현재 국궁은 궁도협회 하의 각 시도에 있는 정(亭)에서 실시되고 있다.
보통 국궁은 넓은 공터에 정자를 세워놓고 쏘았기에 현재까지 그런 형태로
국궁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정 이라고 이름을 짓고 있다.
현재 내가 다니고 있는 정의 이름은 관악정이다.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서울시 관악구에 위치하고 있다.^^
양궁의 경우는 현재 어떤 형태로 일반에 보급되어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몇몇 정(亭)에서 보면 국궁과 함께 양궁을 하는 곳도 있었다.
그런 형태로 양궁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학교에 양궁부가 있어서 학교체육으로써 양궁이 실시되기도 할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도 학교에서 교양체육으로 양궁을 접하였다.
여하튼 국궁과 양궁을 둘 다 배워본 바.. (아직 다 맛만 본 것에 지나지 않지만..)
여튼.. 내가 아는 범위 하에서 둘을 비교해 보고자 한다.

우선은 장비이다.
활쏘기에 필요한 장비는 우선 가장 기본적으로 활과 화살.
그리고 그외에 보조도구, 그리고 보호용구들이 있을 것이다.

우선 국궁의 경우 활은 한덩어리로 되어있다. (물론 자세히 들어가면 이것저것 많지만
초보자 답게 보이는 대로 설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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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활은 우리가 아는 모양과는 반대로 휘어져 있다. 이 활에 시위를 얹으면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활의 모양이 되는 것이다.
위의 사진은 각궁의 사진으로 매우 많이 휘어있고 시위를 얹는 것도 방법을 제대로 배워야만 얹을 수 있다고 한다.
보통의 개량궁은 이보다 덜 휘어져 있어서 간단하게 시위를 얹을 수 있다.

양궁의 활의 경우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가운데 손으로 잡는 부분이 있고 위, 아래로 림(LIMB)라고 하는 날개가 있다. 그리고 그 날개 끝에 시위를 얹게 되어있다.
일단 이것만 있으면 국궁과 마찬가지로 양궁의 활도 화살을 쏠 수 있다.
하지만 올림픽종목인 양궁의 경우 장비가 매우 발달하여서
여러가지 보조장비들이 있다. 기본적인 조준기를 비롯하여 진동을 줄여주는 스태빌라이져
그 외에도 밑에 그림에 보이는 것 처럼 다양한 장비들이 활에 부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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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의 경우 국궁은 전통적인 죽시와 개량살로 나누어 지는데, 양궁에 비하여 그 굵기가 굵은 편이다. 그리고 국궁의 개량살의 경우 화살의 길이와 무게, 그리고 깃의 색깔 이외에는 별로 선택할 것이 없지만, 양궁의 경우 깃의 종류도 여러가지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국궁의 경우 엄지손가락으로 시위를 당기기 때문에 그 손가락을 보호하기 위해서 깍지라고 하는 것을 엄지손가락에 끼우게 된다. 양궁에 경우 핑거탭이라고 하여 손가락을 시위를 당기는 손가락을 보호하는 장비가 이와 비슷한 것이 되겠다.


경기를 할 때 화살을 쏘는 방법의 경우
양궁은 이번 올림픽을 보니 개인전의 경우 한 엔드에 6발씩 2엔드를 쏘아 120점 만점 이었던 것 같다. 화살은 한발씩 번갈아가며 쏘되, 3발쏘고 순서와 자리를 바꾸는 것 같았는데 자세히 안 봐서 정확히는 모르겠다... 또한 계속 룰이 바뀌고 있으니...

 국궁의 경우 개인전의 경우 한 순(巡)(국궁에서는 엔드를 순이라고 한다.)에 5발씩 쏘도록 되어있고, 3순을 쏘아서 몇번 맞추었느냐로 승부를 가린다.

또한,
양궁의 경우 70m의 거리에서 표적지를 쏘아서 점수를 책정하지만
국궁의 경우는 145m의 거리에서 과녁을 세워놓고 과녁을 맞추었느냐 아니느냐 숫자를 센다.

음.. 일단 아는 대로 비교해보고자 한 번 글을 써보았는데.. 이 차이점이 잘 들어났는지 모르겠다. 쓰지 못한 점이 많겠지만 우선 이정도로 마무리하고 다음에 기회가 있을때 국궁 또는 양궁 각각에 대해서 글을 써보도록 하겠다.

이미지 출처
- http://cafe.daum.net/koreagungsulwon/94bK/5?docid=1BHTL|94bK|5|20080725010350&srchid=IIM0Htdv00

- http://www.archery.or.kr/archery/tech/tool/equipment_11_tool.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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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화살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위와 같은 형태의 화살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위의 기본적인 화살은 흔히 유엽전이라고 하는데, 이는 살의 촉이 버드나무의 잎과 비슷하다고 해서 그런 것입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화살들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악돌이님의 블로그 國弓과 浩然之氣에서 다양한 화살들의 사진을 올리셨기에 그에 대해서 약간의 설명을 덧붙여서 포스팅을 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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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효시입니다.
흔히 어떤일의 효시이다. 라는 말이 있는데요.
효시는 전쟁을 할때에 그 시작을 알리는 화살이었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왔다고 합니다.
보시면 화살촉에 무언가 달려있고 구멍이 나있는데요. 이를 통해서 소리가 나게됩니다.
효시를 쏘면 굉장히 고운 소리가 납니다.
효시쏘는 동영상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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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박두와 철전입니다.
왼쪽의 3개가 박두이고요.
그 나머지가 철전입니다.
가운데 있는 것은 경희궁에서 있었던 무과재현행사때 한체대의 심승구 교수께서 고증한 형태이고, 오른쪽의 세 개는 영집궁시박물관에서 고증한것이라고 합니다.
(영집궁시박물관은 파주에 있는 활박물관입니다. 관련글 보기)
이 두가지 화살은 촉이 뭉툭합니다. 이는 이 화살들이 적에게 꽂혀서 살상하는 용도가 아니라 타격을 통해서 충격을 전달하는 용도였기 때문입니다.
이 살들을 쏘면 타겟에 맞고 튕겨져나옵니다. 이를 통해서 충격력을 타겟에게 전하게 되는것이죠.
동영상 보기(6분50-7분 에 자세히 보시면 박두가 튕겨져나오는 모습을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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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편전입니다.
맨 처음에 보았던 유엽전과 형태는 비슷하지만 크기가 매우 작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편전은 옛부터 우리나라가 활로써 유명하게 만들어준 비밀무기였습니다.
이 편전을 쏘기 위해서는 통아 혹은 덧살이라고 하는 도구가 필요한데요
자세한 것은 동영상과 함께 전에 포스팅한 글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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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화전입니다.
화전은 일명 불화살인데요.. 직접 불을 붙여서 쏘는 것도 화전이지만 화약통을 통해서 로켓과 같은 방식으로 쏘는 것 또한 화전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화전은 전쟁 중에 당파(삼지창)에 꽂아서 발사하였습니다.
그 장면은 이 곳에 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동영상 보기2분 25초쯤)
또한 화약을 더 많이 달아서 화차를 통해서 연발로 발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것이 바로 신기전 화차입니다.
요즘 이 신기전을 주제로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죠^^
이 신기전도 화전의 하나인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활을 잘 쏘는 만큼 그 분야에 있어서 다양하게 발전하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한국은 양궁에서 금메달을 휩쓸면서 활에 있어서 최고임을 증명했는데요. 곧 9월달에는 생활체육올림픽인 세계사회체육대회(http://trexgames2008.org/kr/)가 부산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그때에 세계 각궁의 전통궁술이 Archery라는 종목명으로 들어가서 다양한 사거리에서 서로 겨루는 경기를 한다고 하는데요. 여기에서도 한국의 궁술이 선전하였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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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돌이 님의 블로그에서 퍼온 영상입니다.
편전을 쏘는 모습을 촬영하신 것으로 편전이 나가는 부분이 느리게 재생됩니다. 버퍼링이 아니니 천천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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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전은 조선의 비밀무기로 애기살이라고도 하며 애기살이란 말처럼 보통보다 짧은 화살을 말한다. 그리고 그 때문에 같은 강도의 힘을 가했을때 더 멀리 더 빠르게 나갈 수 있었으며
그 때문에 적은 편전이 날아오는 것을 볼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또한 편전은 통아라고 하는 위에 영상에서 보이는 나무 통을 사용하여 발사하는데, 살만 날라가고 통아는 남는다. 그래서 적군은 이것을 보고 숙련되지 않은 병사가 활을 쏘며 화살을 떨겼구나 하고 비웃다가 편전에 맞는다고 한다.

편전의 장점은 또한 화살을 다시 사용할 수 없었다는 것에 있다. 이 말은 삼국지에 나오는 유명한 이야기를 통해 보면 쉽게 이해가 가능한데, 적벽대전 즈음 제갈량이 주유의 명에 의해 하룻밤에 화살을 마련하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이는 화살이란 어느 정도 비슷한 크기이기 때문에 서로 이용이 가능하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편전은 통아와 그것을 이용한 발시법을 알지 못하면 쏠 수 없었던 것이다.

동이족에 夷자가 활잘쏜다는 의미라는 것은 후세에 껴맞춘 것에 불과할진 잘 모르겠지만 이처럼 우리나라가 옛날부터 활을 장기로 삼았던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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