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학교 무도교육의 필수화는
이미 2008년에 개정안이 나와서 2012년 완전한 시행을 목표로 진행중입니다.

일본은 일본이 현대사회에서 경제적 문화적인 발전의 원동력으로서
그들의 무(武)적 문화를 중요한 한가지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학교의 무도교육은 메이지유신 이후 서구의 삼육주의(지,덕,체)를 중심으로 하는
교육제도의 도입과 함께 보급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당시 강도관유도, 대일본무덕회 등의 활동은 무도에 대한 정신,철학을 강화하고 추구하도록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제시대에는 이런 영향으로 학교에서 유술과 격검을 교육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유술과 격검은 후에 유술->유도, 격검->검도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나중에는 학교 교육에서는 빠지지만, 경찰 등의 계층을 중심으로 남겨 되었고,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정착하게 됩니다.

이렇듯 메이지시대 이후로 일본에서는 무도에 대한 교육이 꾸준히 이루어져왔습니다만.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무도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않나봅니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2008년에 들어서는 신학습지도요령 정비방안이라고 하여
중학교 무도교육 필수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이 중학교 무도교육의 배경에는 최근 "무동기 살인"과 같은 사회병리현상의 심각성에 따라
전통적인 신체활동을 중심으로 인내심과 평정심을 육성하기 위한 무도교육을 주목하였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전국의 공립중학교에 무도장을 짓도록 하고 국가에서 금액을 지원합니다.
사립 중학교의 경우 50%의 비용을 지원하고요.
뿐만아니라 이를 위한 지도자의 육성을 위한 금액과 외부지도자 초청을 위한 금액을 지원합니다.

이런 제도와 제도의 시행을 위한 일련의 지원책들은
무예를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이 무예를 경험하기를 바라는 저같은 사람으로서는
매우 부럽습니다.
일전 우리나라에서 학교에 특기적성교육으로 태권도를 한 과목으로 편성하려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학교에서 이런 교육을 실시하게 될 경우 일반 도장의 회원수에 영향을 받게 된다고 하여 반발이 일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당장 급한 불을 끄는 것밖에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보지 않은 어린이는 후에
커서도 미술관과 박물관 등에 잘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는 무예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동을 한다고 하면, 헬스, 수영 등을 선택합니다.
무예는 무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특수한 영역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라고 학교교육에 무예가 포함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전에 "2009/03/11 - [무예] - 국제무도대학에 다녀왔습니다." 라는 글에서
일본 강도관에 청년에서 노인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수련인이 존재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사람들이 노년까지 지속적으로 무예를 할 수 있는 것은 무예에 대한 인식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일본에서 중학교의 무도교육을 필수화하고 있는 것은
일본에서도 무(武)에 대한 인식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 생각되어
씁쓸한 면도 있습니다.

여하튼 필수화하여 무예를 시키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무예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글을 마칩니다 ^^

덧 - 일본의 무도교육 필수화에 대해서 인터넷에서 검색하다보니... 이를 일본의 우경화나 군국주의와 관련지어서 생각하는 의견도 있더군요.. 하지만 역시 이는 무예를 보는 우리의 인식이 잘못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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