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기사 제목은
김용옥 교수 "태권도 공원은 천박한 무예사업" 이다.
그 외 다른 기사의 제목에서도
김용옥 교수 "태권도 공원 비판" 뭐 이런 식이다.
기사 제목을 저렇게 만들 수 있는지 답답스러울 다름이다.
그리고 그런 기사 제목 덕분인지 그 밑에 달려있는 댓글들도 미성숙한 모습이었다.

김용옥 교수의 논지는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기사 내용으로만 보아도
주제가 태권도 공원의 상업성 비판이 아니라, 한국 무예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발전방향을 이야기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사의 제목으로 볼 때 정작 무예계 사람들이나 일반인들은 무예에 대해서 비판을 받아들이고 어떠한 발전할 생각들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물론 김용옥 교수의 이야기가 전적으로 맞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런 비판을 수용할 자세들이 아직 부족하진 않은가 하는 것이다.
무예를 하는 사람이라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며, 옳은 것은 인정할 줄 아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사에서 보면 김용옥 교수는 "무예는 신체단련의 도라는 원초적 성격으로 복귀하게 되었다."라고 말했지만 그 말은 전부 옳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물론 전쟁이 발달하면서 무예의 가치는 변화하게 되었지만 그 가치가 수신의 가치로만 한정되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무예가 가지는 정신적 가치, 즉 "무덕武德"을 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예를 익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말한 무예를 하는 사람이라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나, 성誠 신信 의意 와 같은 덕을 배양하는 것이 그것이다.
김용옥 교수도 말했듯이 진정한 공부는 "수신"이 선행해야 한다. 그러나 그 수신이 단순한 신체단련은 아닐 것이다. 신체단련을 통해 마음을 갈무리하는 것이 수신이 아닐까 한다.

주된 기사거리가 된 태권도 공원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동의하는 바이다. 현대 사회에서 상업적 가치가 없다면 그 존립 자체가 문제가 생긴다. 그런 점에서 무예도 일정부분 상업성을 가지고 발전시켜야할 필요성이 있다. 하지만 그 가치가 전도되어 버림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태권도 공원도 애초의 계획이나 현재까지 내걸고 있는 모토는 "태권도 성지"를 만든다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초기의 계획을 보면 일반 테마파크들과 별반 다를바가 없어보였다. 태권도 성지라는 허울로 관광객을 끌어드리려는 기만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될 것이다. 이는 태권도가 스스로의 가치를 낮추는 일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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