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동아시아 삼국전쟁>은 임진왜란이란 전쟁을 한국, 일본 혹은 중국의 각 나라의 일국사의 관점에서 벗어나 세계사적인 관점에서 보고자 하는 책이다.
임진왜란은 한국에서는 임진왜란, 임진 정유 왜란으로 불리고, 일본에서는 문록 경장의 역, 혹은 히데요시의 조선침략(혹은 조선정벌), 중국은 위안차오센(援朝鮮)으로 불린다.
세계사적으로는 어떠한 공식명칭도 정해진바가 없다. 버나드 로 몽고메리의 <전쟁의 역사> 라는 전쟁사 책에 도요토미의 조선침략을 저지한 이순신에 대한 평가가 짧게 언급되어 있을 뿐이다.
이런 임진왜란을 한국은 이순신을 중심으로 기억하고 평가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히데요시에게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임진왜란이란 전쟁은 전쟁의 주체만 해도 직접적으로 조선, 일본, 명의 삼국과 명나라의 군대에 함께 참전한 타이, 인도, 그리고 네덜란드인에 이르는 많은 나라들이 참여한 세계전쟁이었다.
게다가 전쟁의 결과로 명나라를 중심으로 했던 동아시아의 세계체제가 명나라의 붕괴와 함께 청의 등장으로 재편되었으며, 일본은 히데요시로 부터 도쿠가와 이에야스로 그 주도권이 넘어갔다. 조선은 막심한 피해를 입고 명나라에 대한 재조지은을 내세우며 후에 청나라 중심의 국제정세에서 외교적인 유동성을 잃게 되었다.
임진왜란을 이순신과 의병으로만 기억할 것이 아니라 좀 더 넓은 안목에서 바라보아야만 할 것이고, 그에 따라 임진왜란이란 명칭보단 가치중립적인 임진전쟁(위 책에서 제안한) 등의 명칭으로 재고할 필요성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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