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하철에서 보여주는 공익광고 중 에스컬레이터 두줄서기 캠페인이 있다.

그.... 한남자가 에스컬레이터를 뛰어내려가다가
"옷깃만 스쳐도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라는 문구 다음 화면에서
자막에 "잘못된 한줄서기 문화가 사고발생을 증가시킨다"는 내용의 자막이 나온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두줄서기 캠페인의 배경은
한줄서기로 인해서 오히려 기계고장등으로 사고발생이 증가하였다는 것이
그 배경으로 알고 있다.

여하튼 두줄서기가 더 안전하다는 것은 알겠다.
하지만 공익광고 속의 "잘못된 한줄서기 문화"라는 문구가 마음에 걸린다.
마치 시민들에게 여러분들이 잘못했어요. 두줄서기로 바꾸세요라고 말하는 것 같이 느끼는 것은 나 혼자 뿐일까?

애초에 이 "한줄서기" 도 캠페인에 의해서 정착되었던 것이 아니었던가?
2002년 월드컵을 맞이하여 한줄서기가 빠르게 정착되었던 것 같다.
이렇게 당시에도 열심히 홍보하여서 한줄서기를 정착시켰다.(열심히 홍보했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여튼.. 한줄서기가 문제점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인정하고 그 때문에 좋지 않다는 것도 알겠다.
하지만  잘못된 한줄서기 문화라는 공익광고의 문구는 뭔가 시민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해버리는 것 같다.
이런 비유가 적당할런지 모르겠지만.. 선진국들이 온실효과 열심히 일으켜놓고.. 후진국들에게 제재를 하는 것처럼...

공익광고의 문구에서 "잘못된"이라는 말을 빼버리는 것은 어떨까?
"한줄서기 문화가 사고발생을 증가시켰다"는 것도 충분히 말은 되는 것 같은데.

그리고 또한 무작정 두줄서기로 바꾸기보다는 한줄서기에 맞게 에스컬레이터를 개선하고
보완하는 방법은 없으려나...
한줄서기는 한국사람들의 문화와도 잘 맞아서 좋았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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