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선 학당의 황제내경 원전강독 수업 중 나왔던 이야기이다.

한의학의 치료방법을 크게 다섯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가 의약, 즉 약을 복용하도록하는 것이고
둘째가 침구, 침과 뜸
셋째가 안마, 이것은 근육에 자극을 주는 것이고
넷째가 추나, 이것은 앞서 안마가 근육이라면 뼈를 자극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섯째가 기공인데 흔히 도인술 혹은 도인법이라고 말하는 것이 그 안에 포함된다.

이 도인이란 導와 引을 두가지를 말하는 것이다.
導는 이끌다, 인도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引도 마찬가지고 끌다, 이끌다, 인도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한글로 말하면 같은 뜻이지만 그 함의는 정반대라고 한다

導라고 하는 것은 나라는 주체가 어떠한 외부로 끌어짐을 말하는 것이고
引이라고 하는 것은 반대로 나라는 주체로 끌어당기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導는 - 에서 + 으로, 引은 + 에서 - 으로 향하는 것으로 상정된다.
즉 쉽게 말해서 導는 몸을 밖으로 뻗는 것이고, 引은 안으로 굽히는 것이다.

이것을 일본식조어로 체조라고 하는 것이고
다른 쪽에서는 요가라고
그리고 서양에서는 스트레칭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강의에서 들은 내용이다.

이처럼 도인이라고 하는 것은 요즘 유행하는 요가와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과거부터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서 체조를 해왔던 것이고
그런 체조들을 당시의 사고방식에 맞추어서 이런 동작은 오장육부 중 어느 부위를 특히 자극하는 동작이어서 그 부분을 건강하게 한다. 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랬던 것을 현재의 시중에서 이 도인을 마치 道人이 되는 비술인양 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도인법은 道人법이 아니다. 導引법이다.
이처럼 무예나 도인법이나, 모두 과거의 합리적인 생각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환상에 사로잡혀서 허황된 道人법을 찾아다니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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