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도보통지는 조선 22대왕인 정조대에 편찬된 무예서로
조선시대 무예교본의 완성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선은 임진왜란이후 약200년에 걸쳐서 무예서를 4권 간행하였습니다.
그 중 마지막이 바로 이 무예도보통지입니다.

무예도보통지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무예'를 '그림'으로 '계통을 밝혀' 서술한 책인 것입니다.

무예도보통지에는 앞서 쓴 글인
2008/09/04 - [무예/십팔기] - 아직도 십팔기를 중국무술이라 알고 계신가요? - 십팔기란
에서 말씀 드린 바처럼 총 24가지 항목과 관복도설, 그리고 고이표가 4권에 나뉘어 수록되어있고, 각각의 무예에 대한 내용은 한글로 된 언해본 1권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아, 그리고 앞서 쓴글에서 빠뜨린 것 중에 병기총서와 기예질의 그리고 척계광과 모원의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병기총서는 무예도보통지를 만들기 이전 조선의 군에 관련된 사실들을 정리한 것이며
 기예질의는 애초에 임진왜란때 무예제보를 만들때에 담당자였던 한교가 명나라 장수에게 무예에 대해서 질문한 내용과 그 답을 적어놓은 것입니다.
 그리고 척계광과 모원의는 무예도보통지를 만들때 참고했던 여러 서적 중 가장 주되게 참고한 기효신서와 무비지의 저자인데 그들의 약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무예도보통지의 내용 중 본국검의 일부를 통해서 무예도보통지의 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무예도보통지는 각 종목의 무기의 형태를 금식(조선의 지금의 형태), 화식(명나라의 형태) 왜식(일본의 형태)로 나누어 보여주고, 그 무기를 만드는 법부터 시작하여 각 기예의 내력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그 뒤에 기예의 동작을 설명합니다.



위의 그림은 본국검보의 한 페이지로
"좌회 향전 작 장교분수세 우수우각 일타
잉작 백원출동세 거우수우각"
이라고 써놓고 밑에 각각의 세에 해당하는 그림을 그려놓았습니다.



위의 그림은 앞서 동작을 하나하나 그려놓았던 것을 그 세명을 이어서 보여주는 총보입니다. 이처럼 본국검이라는 하나의 투로는 여러가지 세들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이죠

보시면 글자의 방향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는 동작의 진행방향을 표시하기 위한 것입니다. 옛날 사람들의 꼼꼼함을 알 수 있죠.




위에 나오는 것은 아까 보았던 총보를 그림과 함께 보여준 것으로 총도라고 합니다.
이 총도는 무예도보통지 이전에는 없던 것으로 무예도보통지를 만들면서 새롭게 창안된 것입니다.

세의 이름만으로 되어 있던 것을 그림과 곁들여 설명함으로써 글을 모르는 사람도 보기 쉬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글을 아는 사람도 더 보기 편했겠죠?

그리고 총보나 총도에서 보면 선들이 보입니다. 이 선들은 중간중간 원을 그리고 있는데요. 해당하는 동작에서 회전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동영상과 사진을 이용하여 무술교본을 만듭니다.
그러한 기술이 없었던 과거에는 이처럼 그림을 통하여 만들었고, 정확한 전달의 위해서 여러가지 표현을 고안하였습니다.

사실 요즘 시중에 나와있는 무술교본들과 비교하여도 꽤 훌륭하지 않나요?

‘비즈니스’ 소림사 … 인터넷 쇼핑몰 운영

기사 내용 중..

소림사 각종 탑과 문양 등이 새겨진 티셔츠는 한 벌에 95위안(약 1만4200원), 좌선 수련용 신발은 318위안(약 4만7800원), 촛대는 68위안(약 1만원) 정도다. 소림사 전통무술 교본 10권도 판매되고 있는데 가격이 무려 9999위안(약 150만원)에 달한다.

---------------------------------

전에 중국에서 샤오린 쿵푸(소림쿵푸)로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요청하려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 기사에서 샤오린이라는 명칭을 중국 여기저기서 도용하고 있어서 소림사 측에서 골치를 썩고 있다고 말했었다.

여튼 소림이라는 명칭은 그 권리가 소림에 있으니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콘텐츠를 이용항여 티셔츠를 만들어 팔거나, 신발 교본을 만들어 파는 것, 또한 뭐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불교가 그래도 되느냐고 하지만 실제로 우리네 불교 사찰을 가봐도 기왓장에 소원을 적어 기원하는 일을 돈을 주고 사지 않는가.
 
이 모든일들의 본래 목적인 소림의 문화를 전파가 그를 위한 상업성에 먹혀버리진 말아야 할텐데 걱정이 되긴 한다. 뭐라해도 소림이라는 것은 무예를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뭔가 상징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훼손되진 않을까 염려된다.

하지만 다른 것들은 몰라도 소림무술의 전파를 위해서 해외로 무승들을 파견하고 있는 것은 필요한 일인 것 같다. 또한 소림사 무술 교본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쯤 보고 싶기도 하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