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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화 조총은 어떻게 동아시아 역사를 바꿨나?(feat. 미르)

안녕하세요 만인만색 역사공작단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게스트로 오신 조선시대 전공자 미르선생님과 함께 조총, 무예 등의 역사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편집: 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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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역사학자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만인만색 역사공작단 팟캐스트에 게스트로 참여했습니다. 

 

조총과 임진왜란 / 조선의 무예서 각각 2화씩 총 4화 예정입니다. 

 

녹음된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 일은 참으로 어색한 일이네요 

지난 6월 22일  제38차 세계유산정부간위원회에서는 한국의 "남한산성(Namhansanseong)"을 세계문화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로써 남한산성의 한국의 11번째 세계문화유산이 되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남한산성 수어장대, 행궁 등에서 십팔기 공연을 해왔었기 때문에 왠지 더욱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남한산성에서도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지난 7월 24일 "남한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을 복원한 남한산성 행궁에서 진행하였습니다.

행사는 저녁 7시반부터 9시까지 행궁 외행전 진행되었습니다.

 

경기도립국악단의 거문고 연주 이후에 십팔기보존회에서도 남한산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축하하는 시범을 펼쳐보였습니다.

아래는 기념식 사진들입니다.

 

남한산성 행궁 정문인 남한루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주말 9/20,21에도 남한산성에서는

세계유산 남한산성의 인식 및 저변 확대,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축제를 준비하였습니다.

축제명칭은 "웰컴 투 월드 헤리티지"(공식페이지 링크).. 축제 제목이 좀 이상하긴 합니다만.. 여하튼

 

이번 축제는 남한산성 남문 일대, 수어장대, 행궁 곳곳에서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지는 공식페이지에 가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중 십팔기보존회에서는

20,21일 2시부터 5시까지 '이서장군과 성첩을 수호하라'라는 제목으로 전통무예체험행사를 진행합니다.

2시, 3시, 4시 정각마다 현장에서 접수를 받아 실시합니다.

매회 짧은 십팔기 공연을 관람한 이후에 곤봉과 활쏘기 체험을 하게 됩니다.

요즘 날씨도 좋은데 주말에 남한산성에 오셔서 등산도 하고, 전통무예도 체험해보면 보람찬 주말이 되지 않을까요?

 

정리하자면,

전통무예 체험 행사 "이서장군과 성첩을 수호하라"

일시 : 9/20~21, 오후2시~5시

장소 : 남한산성 수어장대

 

 

 

 

 

동양문화축제는 유럽 최대 규모의 문화행사라고 합니다.

공식 명칭은 "Festival dell'Oriente" 이고

동양문화축제 홈페이지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festivaldelloriente.net/)

 

동양문화축제의 한국관은 "CoA in"에 주관하여 운영하는데,

올해 2014.4.24 - 5.4 에 밀라노에서 개최된 동양문화축제에는 십팔기보존회도 함께 가서

한국관을 좀 더 풍성하게 꾸며보았습니다.

 

아래는 동양문화축체의 모습과 십팔기 공연을 담은 영상입니다.

 

유럽 사람들의 동양무예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것 같습니다.

 

십팔기보존회는 영상에서 보이는 것처럼 중앙부스에서 십팔기 시범공연과

부스에서 국궁체험, 전통 갑옷 및 구군복을 직접 입어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고 합니다^^

 

아래는 함께 동양문화축제에 참가하신 한글 캘리그라퍼 이화선 작가님과 함께 찍은 사진과 작가님께서 써주신 십팔기보존회 입니다.

 

 

 

 

그리고 동양문화축제 참여가 인연이 되어서 코아인과 함께 올해 여름에 이탈리아에 초청공연을 다녀오게되었습니다.

이탈리아 여름 축제기간에 맞춰서 콜모라노, 로나토 등등 여러 도시를 다니며 한국의 전통무예 십팔기를 소개하고 알리고 오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8.2-5 "Festival la ghironda", Lonato del Garda 예술인 페스티벌 등등이었습니다.

아래는 그 사진입니다.

 

위 사진은 함께 공연한 사물놀이 팀 온터와 십팔기 시범단 그리고 이탈리아 현지 관계자들이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세계로 뻗어가는 십팔기^^

앞으로 더욱 바빠질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느새 2014년 여름도 끝나고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 번 포스팅한 날짜를 보니 얼추 1년이 다 되었네요.

그간 십팔기보존회에도 다양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비록 좀 지난 소식이지만 그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십팔기보존회에서 제작한 십팔기 표준시범영상 DVD가 출시(?!) 되었습니다.

 

작년에 동국대에 영화충무로에 있는 동국대 영상센터에서 고생해서 촬영하 결과물이 올해 초에 나왔습니다.

DVD에는 마상기예들을 제외한 종목들이 모두 수록되어 있으며, 십팔기 보존회의 시범 및 공연에서 하고 있는 병장기 교전도 3가지 수록되어 있습니다.

 

아래의 영상은 DVD 트레일러 영상입니다.

 

잘 찾아보시면 저도 몇번 나옵니다. ^^

 

영상 속의 모든 시연은 무예도보통지의 원보를 기준으로 촬영하였고,

십팔기보존회 시범단에서 응용, 발전시킨 경우에는 원보 이외에 기창2. 편곤2 등으로 해서 실어놓았습니다.

예도의 경우 예도 총보는 예도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조선세법24세는 조선세법이라는 이름으로 수록하였습니다.

 

교전은 월도-창, 쌍검-창, 등패-창 의 3종을 수록하였습니다.

 

DVD의 구매를 원하시는 분들은 십팔기보존회(sippalki.com) 02-736-1871로 연락바랍니다.

지난 7월 6일부터 12일까지 6박 7일 동안 강원도 속초에 있는 낙산사에서

미국 Morris Mixed Martial Arts School의 회원 9명을 대상으로 한

십팔기 집중연수가 있었습니다.

 

이 연수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것으로

지난 해에는 일본의 원전 문제로 인해서 잠시 쉬었다가 올해 다시 재개하였습니다.

 

지난 번 연수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따라가 보시기 바랍니다.^^

 

2009/06/25 - [무예/십팔기] - 미국 태권도 회원들의 백담사 십팔기 연수

2010/07/05 - [무예/십팔기] - 2010 하계 십팔기 집중 연수를 마쳤습니다.

이번 연수에는 매번 연수 때마다 참가하여 3번째 한국에 온 이들도 있었고,

처음 참가하는 초단~2단 정도의 연수생들이 있었습니다.

 

연수 종목은 곤봉, 본국검, 월도, 쌍검 등의 다양한 기예로

하루 8시간 이상 집중적으로 수련하였습니다

 

다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동안 많은 기예를 익히느라 고생들이 많았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올해도 즐겁게 연수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이하는 이 번 연수 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화창한 날을 골라 낙산사 이곳 저곳에서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이곳은 낙사사 원통보전 앞 입니다.

가운데 두정갑을 입은 분은 미국 회원들의 관장님입니다^^

 

 

매 번 연수마다 참가한 Foreman家(철자가 맞나 정확치 않네요;; ㅎ) 오른쪽 부터 트리스탄, 캐서린, 세바스찬입니다.

모자가 다정하게(?) 병장기를 들고 ㅎㅎ 서있습니다. 저 뒤에 해수관음상이보이네요^^

세바스찬은 올해 처음으로 연수에 참가하였습니다.

 

이번엔 해수관음상 앞에서 도열해보았습니다.

관음보살을 지키는 무사들 같군요^^

 

낙산사 유스호스텔 안에 있는 체육관에서 수련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도하고 있는 제 모습도 보이네요.

모두 함께 기본 검법인 격자격세를 연습중입니다.

 

곤봉과 목검을 이용해서 간단한 교전을 만들어 수련하였습니다.

왼쪽은 트리스탄, 오른쪽은 칼마인입니다.

칼마인은 검법이 가장 좋다는 칼 매니아? 였습니다^^

이 두 학생이 가장 연수에 열정적으로 참여한 아이들입니다.

나이는 고등학생^^ 

 

이제 메디컬스쿨에 들어갈 대니얼과 아까 소개한 캐서린입니다.

대니얼은 이번 연수에 새로 배운것이 많아서 고전했습니다^^

 

처음 왔을때는 다들 십팔기 동작이 어색하기만 했는데, 해를 거듭할 수록 시나브로 나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한 관심도 많고요.

십팔기를 통해서 한국의 문화와 정신이 잘 전해지길 바랍니다.

그럼 다들 내년에 또 볼 수 있기를 ^^

 

 

 

일전에 소개해 드린 십팔기보존회의 남한산성 공연 실황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지난 2년간 수어장대 - 남문주차장 무대를 거쳐서

 

 

올해에는 복원된 남한산성 행궁 안에서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남한산성에 파견된 어사가 남한산성을 지키는 수어청 무사들을 평가하는

"남한시재" 라는 컨셉으로 공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하 사진을 통해서

공연의 내용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남한산성에 행차한 어사를 환영하기 위한 화관무가 공연의 첫머리를 열고 있습니다.

 

 

 

사진을 멀리서 찍어서 잘 안보이지만

깃발들 사이로 어사님이 보입니다.

 

 

당파를 든 무사가 평가를 보기위해 나가 있습니다.

 

 

무사들이 월도를 연무 중입니다.

 

무예도보통지에만 있는 조선의 독창적인 무예 기창입니다.

 

 

시재의 중간에 남한산성의 무희들이 검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한양에 까지 남한산성 무희의 검무가 빼어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에서 왼손에 든 칼이 잘 안보입니다만

양손에 칼을 들고 펼치는 쌍검 연무를 시작하려는 모습입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교전에 앞서 둑기에 제사를 지내는 의식을 거행하고 있습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 교전

월도와 창이 겨루고 있습니다.

월도와 창 이외에도 쌍검과 창, 등패와 창, 창과 검 등 다양한 종목이 펼쳐집니다.

최종 승자에게는 국왕이 하사한 월도가 주어집니다.

 

상반기 "남한시재" 공연은 7/8일까지 매주 일요일 2시에 남한산성 행궁안에서 펼쳐집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다음주 목요일인 9월 15일

KBS1 역사스페셜에서 "이것이 조선의 무예다, 무예도보통지"라는 제목으로 조선의 전통무예 십팔기에 대해 방송합니다.

촬영은 십팔기보존회, 한민족마상무예격구협회, 24반무예협회 등 무예도보통지의 무예를 수련하는 단체들이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역사스페셜 홈페이지

http://www.kbs.co.kr/1tv/sisa/historyspecial/view/preview/index.html

를 참조해주십시오^^

지난 약 7개월에 걸쳐서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의 전 종목의 소개가 끝났습니다.
이하에는 각 종목의 그림과 그 밑에 해당 종목을 설명한 글이 링크되어 있습니다.


2008/09/17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1) - 권법


2008/09/23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2) - 곤봉


2008/10/10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3) - 장창, 죽장창


2008/10/22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4) - 기창(旗槍),
기창(騎槍)


2008/11/05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5) - 당파


2008/11/16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6) - 등패, 낭선


2008/11/24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7) - 예도


2008/12/02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8) - 본국검


2008/12/16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9) - 쌍수도, 왜검, 교전


2008/12/22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10) - 제독검


2009/01/12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11) - 월도, 마상월도


2009/01/29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12) - 쌍검, 마상쌍검


2009/02/15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13) - 편곤, 마상편곤


2009/03/13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14) - 협도


2009/04/13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15) - 격구, 마상재

이번에 소개할 격구와 마상재를 통해서 무예도보통지의 전 종목을 소개하게 됩니다.
무예도보통지의 마상무예들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격구와 마상재의 무예성(?)에 대해서 논란이 많은데요.
그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려고 하고, 우선은 격구와 마상재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선은 격구입니다.
흔히 격구는 서양의 폴로와 비슷한 형태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양에서는 넓게는 공을 가지고 하는 스포츠들을 가리키고 있었으며,
좁게는 말을 타고 구장(공을 치는 채)를 사용하는 것들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폴로라고 이해하기에는 더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죠^^

무예도보통지의 격구편 첫장에는 격구에서 사용되는 도구들의 그림이 나와있는데요
일단 첫째로 공이 나와 있습니다.
나무로 만든 공과 모구(털공)인데요. 모구는 가죽으로 만든 것입니다.
특히 이 모구로는 공에 고리를 만들어서 그 고리에 줄을 엮어서 말에게 끌고 가도록하여 뒤에서 촉이 없는 화살로 모구를 쏘아 맞추는 형태의 격구를 시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형식의 격구를 모구라고 명명하여 한체대의 심승구 교수께서 자세히 밝힌 논문도 있습니다.

여하튼 그 다음에는 구장(격구채)와 무족전(無鏃箭)(살 없는 화살)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무족전은 화살촉 대신 솜으로 둥글게 싸고 있는 형태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경국대전에 실려 있는 격구의 규정을 쓰고 있습니다. 무과규정이겠죠.
그 다음에는 용비어천가의 내용을 바탕으로 태조 이성계의 격구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놓고 있습니다. 태조의 격구 실력이 예전에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또한 태조가 격구시에 행했던 동작들을 뒤에 나오는 격구보에서 적고 있습니다.
용비어천가 자체가 태조와 그 선조들을 찬양하기 위한 것이니 얼마나 진실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용비어천가를 무예도보통지에 싣고 있는 것은 본 받아 열심히하라는 뜻이 아니었는가 생각됩니다.

그 다음으로는 격구라는 말이 쓰여진 용례를 찾아서 적고 있습니다.
이는 다른 종목에서 권법이나 창, 봉 등의 같은 뜻으로 사용되었던 말 등을 찾아보았던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동양의 축구 원류인 축국의 국이라는 글자는 격구의 격자와 뜻이 통한다고 하며, 결국 한 갈래이지만 축국은 발로 차는 것이고 격구는 말을타고 구장으로서 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격구에 대한 설명 중 하나 재미있는 것이 있습니다.
요나라의 풍속 중 사류(射柳)라고 하는 것이 있는 데 구장에 버드나무를 꽂고 맞추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격구와는 다른 것으로 평가하며 조선의 경우 사구(射毬)라는 용어가 용비어천가에서 처음 나타나는데 나무공을 50~60보 밖에서 높이 던지게 하고 박두를 쏘아 맞추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마치 클레이 사격 같네요^^ 다만 이것은 전수가 안되어서 무예도보통지를 쓸 당시에는 잘 알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 뒤로는 격구보와 구장도를 싣고 있습니다.

격구의 경우 무예의 개념인 세로써 동작을 설명하고 있진 않습니다.
다만 몇가지 용어가 나오는데요.
비이, 방미, 할흉, 배지, 지피, 도령, 전령 등이 그것입니다.
어떠한 동작을 뭐라고 이른다고 謂之ㅁㅁ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위의 격구보 첫장의 마지막에 보면 "위지비이"라고 하고 있죠.
이런 동작들은 어떤 상황에서 해야하는 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경기장과 함께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 구장도입니다. 
아랫쪽의 깃발에서 말을 출발하여 앞에 동그라미가 5개 그려진 곳에 놓여 있는 공을 제어하며 세바퀴 혹은 그 이상 돌고 나서  위 쪽의 홍문(구문 : 골대) 를 향해 치고 골문안에서 또한 세바퀴 혹은 그 이상 회전 한 이후에 다시 공을 제자리에 가져다 놓고 마치는 것입니다.

이 전과정을 행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 또한 평가의 기준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무예도보통지에서는 적혀있지 않습니다.

다음은 마상재입니다.
마상재는 총 6가지 세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또한 사람에 따라 8가지로 구분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마상재에서는 동작을 세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름이 없이 제일, 제이, 제삼... 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들여다보면 제일세는 달리는 말위에서 서는 것으로 "주마입마" 혹은 "입마"입니다. 이 상태에서 한 손에는 삼혈총을 쏜다고 합니다.
제2세는 "초마"로 좌우로 말을 건너뛰는 것입니다. 속칭 좌우칠보라고 한다고 하며, 이 세를 좌우를 나누어서 2가지 세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제3세는 "마상도립"으로 말의 어깨에 머리를 대고 물구나무를 서는 것입니다.
제4세는 "횡와"로 말위에 가로로 누워 죽은 체 하는 것입니다.
제5세는 "등리장신"으로 말의 좌우 안장쪽으로 몸을 늘어뜨려서 앞에서 몸이 안보이도록 숨기는 것입니다. 이 또한 좌우를 나누어서 세를 2가지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제6세는 "종와"로 머리를 말의 꼬리쪽으로 하여 눕는 것을 말합니다.

이 마상재는 말 한마리 혹은 두 마리의 말로써 행하기도 합니다. 흔히 두마리의 말로 하는 마상재를 쌍마재라고도 하고요.

마상재의 시초는 중국의 오호십육국시대의 후조(後趙)의 시조인 석호라는 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원숭이의 형상으로 만든 옷을 입고 말위에서 마상재를 하여 그 명칭을 원기(猿騎)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대개 기마술의 경우 원나라의 제도라고 합니다. 지금도 몽고사람들이 말을 잘타는 것처럼 그 쪽 사람들의 기마술은 예전부터 유명했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는 사서속에서 마상재의 흔적들을 찾아서 적어놓고 있습니다.
중국의 사서에서 부터 우리나라의 기록까지 다양하게 적고 있는데요.
징비록에서도 내금위의 조웅이 용감하여 말위에 서서 달리면서 적을 살육할 수 있었다라고 적은 내용이 곧 지금의 제1세와 같은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옛날에는 마상재와 같은 것들을 희마라고 하였다고 하며 희마의 용례를 또한 적고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지금의 마상재를 희마라고 부르는 것 또한 옳은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마상재는 설명하기는 총6세라고 하였으나, 좌우 구분하여 8세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것과
두마리 말로써도 가능하다는 것을 제1세하나만 더 추가하여 마상재보에 그려넣어서 총 9개의 보로써 적고 있습니다.
밑의 그림은 그 중 첫 그림인 제1세 주마입마상 을 말 한 마리위에서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재 이러한 마상무예의 경우 속초에 있는 충혼당과 예전 24기보존회의 최형국사범의 선기대가 가장 훌륭하게 선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로써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연재가 마무리가 되었네요.
제가 부지런 했으면 더욱 빨리 마칠 수도 있었겠습니다만. ㅎ
여하튼 저로서도 매우 좋은 공부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도 한국의 전통무예인 십팔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연재가 갈수록 늦어집니다;;
저의 게으름 탓이죠 ㅎㅎ
여하튼 이번에는 협도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그림 중 가운데가 협도 입니다.
좌우에는 중국과 일본의 협도와 비슷한 무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왼쪽에는 왜식의 장도(나기나타)이고요
오른쪽은 화식의 미첨도입니다.
무예도보통지의 저자들은 이들 무기가 대동소이하다 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통해보면 실제로도 대동소이하군요^^

이 협도는 월도와 마찬가지로 대도 종류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협도를 보면 우리는 일본을 먼저 떠올릴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에서는 아직까지도 나기나타를 많이들 하기 때문일까요?

무예도보통지의 저자들도 협도편에서는 일본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하였습니다.
사실 중국의 대도 종류에 대해서는 월도편에서 이미 설명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미 월도편에서 미첨도에 대해서도 나왔었으니까요.

여튼 협도와 같은 종류의 칼을 일본은 옛부터 많이 써왔던 것 같습니다.
무비지의 저자 모원의도 "일본도에는 몇가지 종류가 있는데 자루가 긴 것은 진중에서 길을 여는 데에 사용되어 선도(先導)라고 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칼에 끈을 매어서 어깨에 차거나 손에 잡고 뒤에서 수행하는 데 사용되어 대제(大制)라고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비지를 쓸 당시에는 별로 쓰이지 않았다고 하네요.

무예도보통지의 저자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전하고 있는데요.
도요토미 히데요시 때에 이 미첨도를 좋아하여서 늘 좌우에 진열해놓았다라는 기록입니다. 일본의 나기나타는 이처럼 남성들의 상징이었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여성들의 상징처럼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도 협도라는 이름의 칼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나라의 협도와 이름만 같을 뿐 다른 무기라고 하는군요.
(일본의 협도 이미지를 찾아보려 하였지만... 찾기가 힘들군요.. 혹시 일본도의 고수분들이 보신다면 어떤 칼인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밑의 그림은 협도의 총보와 총도입니다.
이번 협도편에서는 영상이 없습니다.
다음에 협도 영상이 생기면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협도를 시연하면 보기에는 월도와 비슷합니다. 실제로 총보를 보시면 월도에서도 자주 나왔던 용광사우두세가 협도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월도와는 또 다른 맛(?)이 있습니다. ㅎㅎ

이것으로 협도편을 마칩니다^^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13번째로 소개할 종목은 편곤과 마상편곤입니다.
어쩌다보니 11번째부터 이번 편 까지는 마상무예가 있는 종목들이었습니다.
물론 한참 앞서서 기창(騎槍)을 소개한 적도 있었죠.

여튼 마상무예는 이번편에서 마무리가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격구와 마상재는 어디갔느냐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실것 같습니다.

이것은 제 판단입니다만
격구와 마상재는 마상무예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부족하지 않은가 하고 생각합니다.
마상재의 경우 무예라기 보다는 기마술이라고 보는 것이 더 옳을 것입니다.
격구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기마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스포츠라고 볼 수 있죠.
여튼 넓은 의미로 본다면 마상무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전 그냥 기마술정도로 말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실제로 일본의 무예십팔번의 경우에는 기마술과 수영술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편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일단은 보편곤입니다.

편곤은 도리깨를 상상하시면 거의 그대로 입니다.
보편곤이란 마상편곤에 대비되어서 편곤을 칭하는 것입니다.
사실 편鞭이라는 한 글자 만으로도 편곤이라는 무기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세속에서는 철련가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가라는 글자가 도리깨를 뜻하니, 직역하면 철로 연결된 도리깨 정도 이겠네요.
그 중 짧은 쪽을 자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무예도보통지에는 편곤의 긴 편을 따로 칭하는 말을 적지 않았으나
모편이라고 부를 수 있겠죠.

편곤도 다른 무예와 마찬가지로 제일 처음에 중국의 편곤과 조선의 편곤을 비교하였습니다.
각각 길이가 조금씩 차이가 나고 있으며, 주요한 차이는 자편과 모편을 이어주는 고리의 개수 혹은 길이의 차이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보편곤은 고리 하나로 자편과 모편을 연결하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6개입니다.
마상편곤의 경우에는 우리나라는 고리 3개로 연결하였고, 중국의 경우는 자편의 길이와 동일한 길이의 사슬로 연결하였습니다.

이에 대해서 무예도보통지의 저자들은 중국의 방식처럼 연결 고리를 더 길게 해야하며
손잡이를 더욱 단단하게 하여 충격력을 더 크게 하여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보편곤의 경우 예전에 곤봉처럼 편곤과 봉이 서로 겨루는 형태로 도보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의 총도의 경우도 다른 총도와는 달리 총 10가지 경우를 배열하고 있습니다.





마상편곤의 경우에는 모편의 길이가 보편곤의 경우보다 조금 짧았습니다.

마상편곤의 내용 중에 한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본래 마상편곤은 서융의 장기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편곤이라는 무기가 도리깨와 비슷하다보니
오히려 농사를 짓는 한족들 중에 융족들보다 편곤을 더 잘 다루었다고 합니다.
아이러니하죠^^;

실제로 그러한 것인지 편곤이라는 무기가 농기구와 비슷하다보니 자신감을 갖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편곤을 다른 무기에 비해서 친숙하게 다루었던 모양입니다.

마상편곤은 조선시대 무과 시험 종목 중 하나였는데요.
사람모형의 추인을 가격하였기 때문에
편추라고 칭하였습니다.

조선 후기의 기병들은 마상편곤을 사용하는 전법을 주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무예도보통지를 만들 당시 편곤은 조선에서 매우 주요한 무예 중 하나였을 것입니다.

위의 링크를 통해 가시면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박정진 교수는 한양대에서 문화인류학을 강의하고 계시다고 하네요
세계일보의 초개 문화부장을 지내셨다고도 합니다.

앞으로 매주 1편씩 무예에 관한 이야기를 연재한다고 합니다.
지난 2월 10일 그 첫번째 이야기인 (1) 영원히 사라질 뻔한 무경 편이 연재되었습니다.

제목에서 보면 짐작하시겠지만 임진왜란이후 조선시대 전체에 걸쳐서 편찬된 무예도보통지와 무예제보, 무예신보 등의 한국의 무예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문과 대비되는 무(武)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무예를 하는 사람이 아닌 다른 분야의 학자의 눈으로 본 무예이야기는 또한 새로운 느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각자의 무예에 얽매여 있는 무예인들보다 자유롭게 글을 쓰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앞으로의 연재가 기대가 됩니다^^

무예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한번쯤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십팔기 종목은 쌍검입니다.
쌍검은 흔히 아는 것처럼 양손에 한자루씩 두자루의 칼을 들고 운용하는 검법입니다.
쌍검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로 양손에 짧은 요도를 들고 운용하였습니다.
이미 쌍수도를 소개하였으니 아시겠지만 쌍수도와는 다른 것입니다^^

쌍검은 칼날의 길이가 2척 5치이고, 자루는 5치 5푼 무게는 8량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따로 제조하지 않고 요도 중 짧은 것을 골라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그러한 이유로 무예도보통지의 쌍검편에서는 다른 편과는 달리 쌍검의 그림을 나열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인 환도의 크기 규정은 칼날이 3척 3치, 자루가 1척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에도 이야기 했던 것처럼 이 규정은 엄격히 지켜지는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등패나 제독검 등 다른 기예에 사용되는 환도(요도)의 크기는 약간씩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청나라의 팔기군을 보충하기 위해 만들어진 녹영군이 쌍검을 사용하는데 그 쌍검은 검막이 반원형태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이는 쌍검을 하나의 검집에 넣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무예도보통지의 저자들은 쌍검을 하나의 칼집에 꽂는 제도를 취할만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쌍검에 대한 역사적 기록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많은 것이 검무의 형태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무편에서 송태종이 수백명의 검사에게 검무를 가르쳤다는 내용을 전하고 있고
공자가어에서는 자로가 융복을 입고 칼을 뽑아서 공자께 보이고 말하길 옛날의 군자는 검으로써 스스로를 호위하였다고 합니다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쌍검은 쌍검무의 형태로 오늘날에도 많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요즘 인기를 얻었던 신윤복, 그의 그림 중에도 기생들이 쌍검무를 하는 그림이 있었죠
위의 쌍검대무가 바로 그것이죠

이처럼 화려한 쌍검의 동작들은 춤으로 변용되어서 많이 전해진 것 같습니다.

이런 내용들을 전한 이후에
무편에서 쌍검의 사용법에 대해서 13가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상대가 복호세를 사용하여 머리나 다리를 쳐오면 좌수로 지키어 막고 우수로 벤다.
상대가 곤봉으로 치는 철봉세의 공격을 해오면 옆으로 비껴 피하면서 공격한다.
와 같습니다.
그 외에 수평창세, 독구세, 단제세, 노승타장세, 철봉세, 횡용창세, 선인교화세, 노관함식세, 편포세, 조천세, 호헐세를 통한 공격에 대한 쌍검의 공방법에 대해 써놓았습니다.
이는 전체적으로 한손으로 막고 한손으로 공격하는 쌍검의 묘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이처럼 과거의 무예는 수평창, 독구, 단제 노승타장 과 같이 세명으로 전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그 동작이 어떠한 것인지 제대로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저 또한 무편에 나온 세명은 알 수 없는 것이 많습니다.
몇몇 세들의 용어는 무예도보통지의 세명에서도 나오는 것이라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합니다만^^

마상쌍검은 보병의 쌍검과 같은 요도를 사용하였습니다.
앞서 녹영군의 쌍검을 말씀드렸는데요.
녹영군의 쌍검은 조선의 쌍검보다는 약간 길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마상에서는 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모원의에 이르러야 마상에서 단도를 운용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는 마상에서 긴칼을 양손으로 운용하는 것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옛 기록에 하간왕 옹이 관중에서 패하였으나 진안이라는 자가 있어 7척의 길이의 두 자루의 칼을 들고 말을 달리며 운용하여 적을 달아나게 하였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 무예도보통지의 저자들은 보통사람을 능가하는 용맹이기는 하지만 항시적으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적당한 것이 좋은 것이겠죠^^


밑의 영상은 십팔기 보존회의 쌍검 시범공연 영상입니다.
많은 인원이 쌍검을 운용하니 화려하고 보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의 영상은 쌍검과 창이 겨루는 쌍검창교전입니다.
한번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번에는 무예도보통지의 무예 중 월도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월도는 다들 삼국지의 관우가 사용한 무기로 잘 알고들 있을 겁니다.
사실... 관우가 있었던 시절에는 월도라는 무기가 없었다고 합니다만..
여튼 후대의 사람들은 관우가 월도(청룡언월도)를 휘두르며 전장을 누빈 것으로 기억하고 있지요.

그 청룡언월도가 바로 월도입니다.
청룡언월도, 언월도, 월도등의 이름으로 불립니다.
도신의 형태가 달과 같다고 하여서 그렇게 불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월도같은 무기의 종류를 대도류(大刀類)라고 합니다.
월도이외에도 중국의 미첨도, 한국의 협도, 일본의 장도(나기나타) 와 같은 것들이 모두 대도에 속하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무예도보통지에서는 <병장기>의 내용을 인용하며 봉취도, 굴도, 방도, 조천도, 정로도, 편도, 단도와 같은 다양한 대도의 이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왼쪽의 그림은 무예도보통지에 나와있는 월도의 그림입니다.
오른쪽이 중국식이고 왼쪽이 금식(조선식)이죠.

중국식은 딱 봐도 알겠지만 매우 화려합니다.
그에 반해서 조선식은 소박하죠.
그렇지만 용의 입모양의 자루와
자루끝의 철준과 같이 있어야 할 요소들은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차이점은 무게인데요.
중국의 것은 날이 조선의 것보다 두꺼웠다고 합니다.
때문에 더 무거웠을 것입니다.

무예도보통지의 저자들은 이에대해서 그 근량을 무겁게 할 필요는 없으나 날을 두껍게한 중국의 제도가 사납고 위엄이 있으므로 본받을 만하다고 적고 있습니다.


























마상월도에서는 보병의 월도와 같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무예도보통지의 그림을 통해보면
보병의 월도와 기병의 월도는 별 차이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마상에서 쓰는 도는 길어야 하는데 앞으로는 말머리를 지나야 하고 뒤로는 말꼬리를 지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월도의 길이가 중국식은 8척이 넘고 조선식은 7척이라고 하였으니 말가운데에 앉으면 충분히 말머리와 말꼬리를 지날 수 있었을 것 입니다.
밑의 그림처럼 말이죠.





밑의 그림은 월도총도입니다.


총도에서 보면 좌우로 움직이며 월도로 내리치는 동작이 있습니다.
바로 세번째 줄인데요.
그 세명이 바로 오관참장세입니다.
여기서 오관은 삼국지의 관우가 조조에게서 떠나오면서 지나온 관문들을 말합니다.
참장은 그때 관문을 지키던 장수들을 베었다는 것입니다.
월도와 참으로 어울리는 세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밑의 영상을 통해서 실제 월도를 운용하는 모습을 보시죠.


밑의 영상은 월도의 투로를 변형하여 난이도 있게 각색하여 홀로 공연한 모습입니다.


무비지를 썼던 모원의는 월도는 훈련할 때에 웅장함을 보이는 것이지 진중(전쟁)에서 쓸 수는 없다라고 하였다 합니다.
하지만 왜한삼재도회를 쓴 良安尙順은 미첨도는 야도(野刀)라서 사용하기 어렵다고 말하였다고 합니다.
같은 대도류였지만 일본과 중국의 생각이 차이가 나는 것은 무엇때문이었을까요?

무예도보통지에서는 월도는 총36세가 (36도법)이 있었다고 말하였으나 아쉽게도 이미 무예도보통지를 정리할 당시부터 모든 세가 전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월도편을 마치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무예는 제독검입니다.
제독검은 명나라 장수 이여송 제독에서 그 이름이 비롯되었습니다.

이여송은 다들 아시는 것처럼 임진왜란 당시 원군으로 왔던 장수입니다.
또한 이여송의 선조가 조선 출신으로 유명하죠.
이여송은 철령위사람이었다고 하네요.
이 철령위는 또한 역사적으로 유명한 곳이죠.

고려시대에 명이 철령이북의 땅을 영토로 주장하려하자
고려에서 출병을 하였다가 위화도 회군으로 결국 조선이 건국되게 되는
이 대목에서 나오는 철령이북의 땅이 바로 철령위를 말하는 것이죠.

여튼 이렇게 이여송은 조선과 나름 관계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제독검은 이여송의 검법이었다거나 이여송이 직접 전수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사실은 이여송 제독 휘하의 장수인 낙상지라는 장수를 통해 배운 검법입니다.
더 명확히 말하면
임진왜란기에 유성룡은 군사들을 낙상지에게 보내서 훈련받게 하였습니다.
이에 낙상지는 휘하의 10명을 교사로 삼아서 그들에게 창, 검, 낭선 등을 연습시켰다고 합니다.
이 내용은 유성룡의 "징비록"에 나오는 내용이라고 하는 군요.
무예도보통지의 저자들은 이런 내용을 전하고나서
낙상지가 이여송 제독의 표하 이므로 제독검의 명칭은 여기서 나오지 않았겠는가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뭐... 정확한 사실여부와는 관계없이. 당시 사람들은 제독검은 이여송의 검법으로 인식했던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무예도보통지에서는 이여송의 일화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여송이 동방(우리나라를 말하는 거겠죠)에 있을 때 통진 금씨의 딸을 취하여 시희로 삼아서 몸에 지니고 있던 검을 증표로 주면서 떠날 때 말하기를 '아들을 낳으면 천근이라 부르는 것이 좋겠다'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과연 천근을 낳아서 그 후손이 거제에 많이 거주했다고 합니다.
영조때에는 천근의 현손(고손자)에게서 앞서 말했던 검을 받아서
이여송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칼에 새기고 칼집을 장식하여
무예도보통지를 만들적에는 이여송가에 되돌려 주었다고 합니다. ^^

제독검도 예도와 마찬가지로 요도로 수련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이여송이 남기고 갔다고 하는 검은(정확히는 도입니다만)
곧은 형태로 직도였습니다.
또한 그 칼은 이여송가에 돌려주기 전, 즉  200년쯤 후에도 녹슬거나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제독검은 총 14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음은 그 시범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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