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으나..
제가 게을러서 많은 소식들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오랜만에 남한산성 공연소식을 전하고자 포스팅합니다.

올해부터는 남한산성 수어장대가 아닌 남문주차장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는 소식은
일전에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수어청 연무의식은 새로 부임한 수어사가 수어청의 군사들을 시험하는
컨셉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수어장대에서 공연을 할 때에는 이런 공연형식만으로도 배경과 어울려 좋은 효과를 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남문주차장 무대에서 공연하면서 단지 연무의식의 공연형식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끼고
요즈음 다양한 참여형 공연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공연에서는 관람객들과 함께 무예기공 체험, 그리고  편곤체험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밑의 사진들은 무예기공체험 장면입니다.

제가 무대 위에서 시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
뒤에 보시면 많은 분들이 따라하고 있고요 ㅎ

등산하러 오신분들이라 그런지 무예기공 참여도가 다른 어떤 곳에서보다 높았습니다.

객석 쪽에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올해 남한산성 수어청 연무의식은
10/16, 10/23
2회 남아있습니다.
오후 3:30 에 공연이 시작되며 무예체험 포함하여 약 1시간정도 진행됩니다.

아직 못 보신분들은 남아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게다가 이즈음 되면 남한산성에 단풍도 멋지게 들것 같으니 1석2조가 될 것입니다^^
남한산성 문화관광사업단에서
여름방학을 맞이 하여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전통예절반, 무예체험반으로 나누어
어린이 전통문화학교를 운영합니다.

8월10일과 11일은 전통예절반 수업이 진행되고
그 다음주인 8월 17일과 18일은 무예체험반이 진행됩니다.
장소는 남한산성 일대에서 이루어지며
주 프로그램인 전통예절, 무예 이외에도
문화재답사, 생태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1인당 참가비는 1만원이며, 30명씩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고 합니다.

특히 무예체험반의 경우에는
활쏘기 체험과 전통무예 십팔기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일정 및 안내와 접수는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관련페이지)에서 확인하십시오
작년 여름 미국 태권도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십팔기 연수에 이어서
올해에도 하계 십팔기 연수를 실시합니다.

이 링크는 지난번 연수에 대한 글입니다. 2009/06/25 - [무예/십팔기] - 미국 태권도 회원들의 백담사 십팔기 연수

지난번에 템플스테이와 십팔기 연수를 함께 실시하니, 일주일간 몸이 정말 좋아졌던 기억이 납니다. 좋은 음식과 좋은 자연환경 덕분이겠죠?

올해에는 미국 회원 뿐만 아니라 한국의 일반회원들도 함께 하고자 합니다.

장소 및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시 : 2010년 6월 27일 ~ 7월 3일 6박7일간
장소 : 강원도 낙산사

이번에는 백담사가 아닌 낙산사에서 진행되며, 앞으로 낙산사에서 주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

기존에 십팔기를 접하지 못하셨던 분들이라도 참여가 가능하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십팔기보존회(02-736-1871)로 참가비와 세부일정에 대해서 문의를 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평일인 만큼...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이 주로 참여할 수 있겠군요 ㅜㅜ
앞으로 십팔기를 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주말 프로그램 등 다양한 연수프로그램이 활성화 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십팔기 보존회에서 무학(武學)이라는 이름의 학술잡지를 발간하는 기념으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아직 시작하는 단계라 부족한 점이 많겠습니다만 앞으로 한국의 바른 무예문화의 형성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술세미나의 일정과 장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시 : 2010년 6월 18일 금요일 오후 2시
장소 :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강당
주최 : 전통무예십팔기보존회

오후 1시부터 등록을 받기 시작하며 등록비는 1만원입니다.

구체적인 세미나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학 1집에 수록된 다양한 주제의 발표들이 세미나에서 이루어지며, 아래의 발표 이외에도 많은 글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 외의 문의 사항은
전통무예십팔기보존회(02-736-1871) / 신성대(016-639-1871) / 박금수(010-4734-1871)
로 연락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제1부. 개회식{14:00-14:20}

사 회 : 박금수(십팔기보존회 사무국장)

가. 개회사 - 신성대(십팔기보존회 회장)

나. 내빈소개

 

제2부. 발표 및 종합토론{14:30-17:30}

좌 장 : 박정진(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 객원교수)

 

○ 제1발표: 십팔기 옛터[十八技舊地]의 위치와 의미

..............................................................................................박금수(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박사과정)

 

○ 제2발표: ‘십팔기’의 유래와 역사 ....................................박청정(전통무예연구가)

 

<휴식시간 / 15분>

 

○ 제3발표: 문화로서의 무(武)에 대한 인식회복

...................................................................................박정진(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 객원교수)

 

○ 제4발표: 새로 쓰는 전쟁사

.....................................................................................................................................서상욱(역사학자)

 

○ 종합토론

 

 

제3부. 만찬{18:00-}

 

장소 : 서울대학교 자하연


일본 중학교 무도교육의 필수화는
이미 2008년에 개정안이 나와서 2012년 완전한 시행을 목표로 진행중입니다.

일본은 일본이 현대사회에서 경제적 문화적인 발전의 원동력으로서
그들의 무(武)적 문화를 중요한 한가지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학교의 무도교육은 메이지유신 이후 서구의 삼육주의(지,덕,체)를 중심으로 하는
교육제도의 도입과 함께 보급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당시 강도관유도, 대일본무덕회 등의 활동은 무도에 대한 정신,철학을 강화하고 추구하도록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제시대에는 이런 영향으로 학교에서 유술과 격검을 교육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유술과 격검은 후에 유술->유도, 격검->검도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나중에는 학교 교육에서는 빠지지만, 경찰 등의 계층을 중심으로 남겨 되었고,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정착하게 됩니다.

이렇듯 메이지시대 이후로 일본에서는 무도에 대한 교육이 꾸준히 이루어져왔습니다만.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무도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않나봅니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2008년에 들어서는 신학습지도요령 정비방안이라고 하여
중학교 무도교육 필수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이 중학교 무도교육의 배경에는 최근 "무동기 살인"과 같은 사회병리현상의 심각성에 따라
전통적인 신체활동을 중심으로 인내심과 평정심을 육성하기 위한 무도교육을 주목하였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전국의 공립중학교에 무도장을 짓도록 하고 국가에서 금액을 지원합니다.
사립 중학교의 경우 50%의 비용을 지원하고요.
뿐만아니라 이를 위한 지도자의 육성을 위한 금액과 외부지도자 초청을 위한 금액을 지원합니다.

이런 제도와 제도의 시행을 위한 일련의 지원책들은
무예를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이 무예를 경험하기를 바라는 저같은 사람으로서는
매우 부럽습니다.
일전 우리나라에서 학교에 특기적성교육으로 태권도를 한 과목으로 편성하려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학교에서 이런 교육을 실시하게 될 경우 일반 도장의 회원수에 영향을 받게 된다고 하여 반발이 일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당장 급한 불을 끄는 것밖에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보지 않은 어린이는 후에
커서도 미술관과 박물관 등에 잘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는 무예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동을 한다고 하면, 헬스, 수영 등을 선택합니다.
무예는 무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특수한 영역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라고 학교교육에 무예가 포함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전에 "2009/03/11 - [무예] - 국제무도대학에 다녀왔습니다." 라는 글에서
일본 강도관에 청년에서 노인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수련인이 존재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사람들이 노년까지 지속적으로 무예를 할 수 있는 것은 무예에 대한 인식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일본에서 중학교의 무도교육을 필수화하고 있는 것은
일본에서도 무(武)에 대한 인식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 생각되어
씁쓸한 면도 있습니다.

여하튼 필수화하여 무예를 시키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무예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글을 마칩니다 ^^

덧 - 일본의 무도교육 필수화에 대해서 인터넷에서 검색하다보니... 이를 일본의 우경화나 군국주의와 관련지어서 생각하는 의견도 있더군요.. 하지만 역시 이는 무예를 보는 우리의 인식이 잘못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에휴..

일전에 소개해 드린 십팔기보존회의 수어청 연무의식의 홍보 등을 위한 공식블로그가 오픈되었습니다.
(남한산성 수어청 전통무예 연무의식)
위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바로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 남한산성에서 펼쳐진 공연의 사진과 영상들은 이곳에서 만나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공연 영상이 올라오면 댓글 등으로 많은 관심을 표현해 주신다면 공연하는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밑의 사진들은 어제 있었던 공연 후 풍경들입니다.


사진을 찍고 계신 분은 현재 네덜란드에서 활동 중이신 최복규 선배입니다.
간만에 한국에 오셔서 공연현상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꼬마 아이들이 수어장대를 지키는 병사로 변신했네요.
공연이 끝난 후 이렇게 전통복장과 무기를 들고 사진을 찍으실 수 있습니다.


수어장대의 한켠에서는 무예도보통지와 십팔기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고자 하는 서명운동이 진행 중입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

앞으로도 이런 사진들과 영상들이 십팔기보존회의 공식블로그에 올라올 것입니다.
간간히 저도 올리겠습니다만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남한산성 수어장대에 수어사가 부임하여 수어청 군사들을 사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섯개의 깃발은 오방대기로 각각 전후좌우중의 5영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이 5영의 장수를 임명한다는 컨셉으로 연무의식이 진행되었습니다


              각각의 5영장이 임명된 이후 각 영의 군사들이 연무를 보입니다.
              위의 사진은 등패의 연무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위의 사진은 장창의 연무를 위해 도열해 있는 모습입니다.


십팔기 연무의식의 하이라이트인 교전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교전은 쌍검과 창이 겨루고 있는 모습입니다.
역동적인 모습이 사진에 잘 드러난 것 같습니다.


모든 의식을 마치고 고생한 군사들이 모두 모여 찍은 사진입니다.

십팔기보존회 홈페이지에 가시면 더 많은 사진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남한산성에서 십팔기 연무의식이 성대하게 치뤄졌습니다.

저번 주에는 특별히 많은 인원을 동원하여 앞으로 확장시켜나갈 아이템들을 시험적으로 운영해보았기 때문입니다.

수어사가 새로 부임하여 수어청의 군사를 시험한다는 컨셉으로 연무의식의 형식을 꾸며보았으며, 그 앞 뒤로는 남한산성의 등산로를 순찰하는 퍼레이드를 진행하였습니다.
남한산성 남문에서는 수위군 교대의식을 시범적으로 해보았습니다.

그 날의 행사는 연합뉴스를 통해서 당일 바로 인터넷에 소개되었습니다.
다음의 링크는 그 기사 입니다. (링크열기)
사진들이 잘 나온 것 같습니다. ㅎ

다만 아쉬운 것은 이 사진들은 본 행사 전에 리허설 모습입니다.
때문에 군데군데 정돈되지 못한 모습이 나타나 있는 것이 아쉽네요 ㅎ

앞으로도 매주 일요일에 십팔기연무의식을 남한산성 수어장대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남한산성에서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 전통의 무(武) 문화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또 한동안 격조했군요. ㅎ
오랜만의 글이 그리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이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월도마왕님의 글에 대한 반박이라기 보다는 보충설명의 글입니다.
사실 이런 글을 별로 쓰고 싶진 않았습니다.
어차피 비생산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여하튼 기왕 쓰기로 했으니 써내려가보겠습니다.

우선 위에 링크를 걸어놓은 월도마왕님의 글에 나온 책을 보시면 보시는 바와 같이 대한십팔기협회에서 발간한 책입니다.
하지만 실상 이 책은 현재의 대한쿵푸연맹에서 발간한 책이죠.
이에 대해서는 명확히 확인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얼마 전 제가 참여한 프로젝트에서 국내외 무술실태를 조사한 적이 있었는데.. 대한쿵푸연맹의 답변 중 출판사항에 <십팔기교범>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 책의 존재는 현재의 대한십팔기협회에서는 모르는 것이고, 윤명환이라는 분도 현재의 대한십팔기협회와는 무관한 분이시고요.
그런데 왜 대한십팔기협회라고 썼을까....
그것은 당시 무술 도장 및 협회의 상황을 살펴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풍륜산장님의 글>에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월도마왕님의 이전의 글들을 볼 때에 저보다 많은 정보를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되고, 십팔기교범에 명시된 대한십팔기협회가 현재의 대한십팔기협회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의 대한십팔기협회에 대한 적의가 너무 높기 때문에 딱히 밝히진 않으신 것 같네요.

저는 십팔기를 좋아하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만.. 월도마왕님이 십팔기를 싫어하는 것에 대해서는 불만은 없습니다.
다만 저도 십팔기 관련글을 쓰면 십팔기에 대한 좋은 내용으로 쓰고, 불리한 내용은 드러낼 필요가 없으면 드러내지 않듯이..
월도마왕님 이 기사의 경우에는 월도마왕의 논리를 위해서 정보를 과장하기도 축소하기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블로그라는 공간은 그래도 되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고요.

뭐 그 외의 다른 글들에 대해서도 기회와 시간이 되면 제 의견을 조금씩 써볼 생각입니다.
지난 2009년 10월 27일
"무예, 실용을 취하다" 라는 주제로
KBS1 느티나무라는 프로그램에 십팔기가 방영되었습니다.

느티나무는 화요일부터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11시까지 약 10분 동안
한국의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작년 10월에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무예도보통지의 무예인 십팔기에 대해 소개가 되었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알 수 있겠지만,
영상 속에는 십팔기보존회가 남한산성 수어장대에서
그리고 24기보존회가 수원화성 등에서 등장합니다.

이번에 남한산성에서 정기공연을 하게 되어 이 영상을 올려봅니다.
남한산성 수어장대라는 공간과 무예가 만난 모습을 한 번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괜찮은 풍경같아서 ^^)

방영영상은...
저작권 문제로 올릴 수가 없네요 ^^;;;
십팔기보존회 홈페이지 (sippalki.com)에 가시면 현재 메인 화면에서
느티나무 방영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KBS 느티나무 홈페이지(http://www.kbs.co.kr/1tv/sisa/tree/index.html)에거 140회를 다시보시면 됩니다.

십팔기보존회와 24기보존회는 서로 다른 단체이지만, 같은 무예도보통지안의 무예를 하는 단체입니다.
서로 간의 견해의 차이가 있어서 대립(?)하기도 하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경쟁한다고 이해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서로가 상대방의 말의 본의를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꼬투리를 잡고 늘어져서 서로를 비방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예를 하는 사람으로서, 내실을 쌓고 실력으로서 겨루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실제로 싸우자는 말은 아닙니다 ㅎㅎ)

여튼 KBS 느티나무도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고, 십팔기와 한국의 무예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09년 10월 십팔기보존회 공연안내입니다.

올 해 10월에는 많은 공연계획이 잡혀있습니다.

우선 가장 가까운 시일에는 남한산성공연입니다.
남한산성에서는 일전에 남한산성등산문화축제 등으로 2번정도 공연을 했었는데요.
2008/11/10 - [무예/십팔기] - 남한산성 등산문화 축제 십팔기 공연 전체영상
2009/05/01 - [무예/십팔기] - 2009년 5월 십팔기 보존회 공연 안내
그 뒤로 인연이 되어 이번달에도 10월18일과 25일에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십팔기보존회 남한산성 공연
10월 18일 일요일 오후3시
10월 25일 일요일 오후3시
정확한 장소는 추후에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요즈음 남한산성 복원계획으로 앞으로 남한산성에서 많은 문화행사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와 함께 남한산성과 십팔기도 좋은 인연으로 계속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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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0월 18일에는 남한산성공연이후 7시에 수원 영통구청앞 특설무대에서
십팔기 공연이 펼쳐질 계획입니다.
이 공연은 수원시 생활체육협의회 주최 제16회 홍재기 전통무예축제의 일환으로 행해지는 행사로 홍재는 정조대왕의 호로서 정조대왕을 가리킵니다.
 십팔기이외에도 24기 등 다른 전통무예들도 함께 공연한다고 하니 볼거리가 많을 것 같습니다.

제16회 홍재기 전통무예축제
10월 18일 일요일 오후7시 수원시 영통구청앞 특설무대

홍재기 전통무예축제의 십팔기 공연은 취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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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 월요일에는
전국체전 폐막식에 십팔기가 참여합니다.
5분이하의 짧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만.
타악과 무용이 무예와 함께 꾸며지는 멋진 무대가 될 것같습니다.

제90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식
10월 26일 월요일 17:45  대전월드컵경기장

자세한 사항은 제90회 전국체육대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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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11월 5일 목요일에는 용인대에서 전통무예학술대회를 합니다.

용인대 무도연구소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학술대회와 시연회를 함께 하는 행사입니다.
그동안 많은 단체들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올해의 대회 시연회에는 십팔기도 초청되어 시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일정은 추후에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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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30일-31일 양일간에 행해지는 전통연희축제 "경북궁에서 놀다"에 십팔기보존회가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대한민국전통연희축제의 연출팀이 연출하는 행사라고 합니다.
작년에도 10월 30일-31일에 같은 행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십팔기는 무예이지만 그 문화적 가치를 전통연희에서도 알아주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무예를 소재로한 점프와 같은 공연이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것은 무예의 문화적 가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인 것 같습니다.

전통연희, 경복궁에서 놀다
10월 30일 금요일 15시, 31일 토요일 15시 경복궁 홍례문 앞 공연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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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한달은 많은 공연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중국의 권법 중에는 탄퇴 혹은 담퇴라고 하는 계열의 무술이 있습니다.

그 중 유명한 것은 십로탄퇴와 십이로탄퇴가 있는데요.

주성치 주연의 쿵푸허슬에서 마을에 살던 고수 중 한명이 십이로담퇴를 익혔다고 하였던 것처럼 매우 널리 알려지고 유명한 무술입니다. 십로탄퇴와 십이로탄퇴는 일단 전체 동작의 수가 10개와 12개로 차이가 있으나 전반적으로 비슷한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의 주된 차이는 십로탄퇴의 발차기가 십이로탄퇴보다 약간 높고, 고관절 높이로 수평이 되도록 발을 차며 손발이 빠르게 변화하는데 수련의 중점을 두며, 십이로탄퇴는 무릎높이를 넘지 않는 낮은 발차기가 특징적이고 발차기의 힘에 중점을 둔다고 합니다. (보우의 삶과 무예 : 탄퇴에 대하여 참조)

탄퇴는 기본을 다지는데에 매우 유용하여 많은 장권계열의 무술들에서 기본 수련으로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여러 우슈도장에서도 마찬가지로 탄퇴 중 전부 혹은 일부를 사용하여 수련하고 있습니다. 검색엔진에서 탄퇴 혹은 단퇴로 검색해보면 많은 영상과 내용들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각각 조금씩 차이가 있을 것이고요.

십팔기 역시 마찬가지로, 그 명칭을 단권으로 바꾸어서 하고 있습니다. 단권의 성격은 기본적으로 탄퇴와 같으며 그 숫자와 내용은 탄퇴보다는 단조롭지만 힘이 있습니다.(라고 생각합니다^^)

단권은 총 8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 구체적인 내용은 밑에 보이시는 권법요결에 보면 자세합니다.

권법요결
카테고리 취미/스포츠
지은이 김광석 (동문선, 2002년)
상세보기
제가 느끼기에는 앞서 말한 것처럼 단권은 단조롭지만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십팔기라는 무예 자체에서도 똑같이 느끼는 바입니다.


한편 풍륜산장님이 최복규 저 무예십팔기라는 책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지적하셨는데요.

무예십팔기
카테고리 취미/스포츠
지은이 최복규 (초록배매직스, 2001년)
상세보기

지적하신 것처럼 중국무술의 많은 내용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풍륜산장님의 글 바로가기) 단권외에도 대련법에도 권추대련, 삼권대련, 삼권권추대련 같은 것이 그렇지요. 하지만 이것들도 우슈에서 있는 것들에 비하여 동작들이 좀 변하여 있습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보면 기본적으로 같은 베이스인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스타일입니다.

탄퇴를 각각의 스타일로 여러문파에서 이용하는 것처럼 십팔기에서는 단권, 대련법을 이용하는 것이죠. 그리고 물론 강기대련처럼 십팔기만의 특색있는 대련도 존재합니다. 권법요결의 내용에 보면 강기대련이 나오는데요. 강기대련을 해보면 십팔기의 커리큘럼에 있는 다른 대련에 비해서 뭔가 차이가 있다는 것을 금방 느끼게 됩니다.

인터넷상에 아는 분들은 알고 있는 것처럼 해범 김광석 선생님은 우슈를 하는 많은 노사분들과 친분이 있고 교류를 하셨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말이 많습니다만.. 여기저기 상반되는 이야기도 많고 하니..이런저런 이야기는 않겠습니다^^) 또한 그러한 과정에서 무술도 많은 것들이 오갔습니다. 

탄퇴와 단권의 모습이 바로 무술간의 교류의 단적이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번 해봅니다.


p.s - 앞서 링크한 풍륜산장님의 글에서 말씀하신 "중국무술 십팔기도장이라는데서 소림권말고 조선십팔기를 배우고 가르쳤는가, 조선십팔기를 가르친 도장이 있었는가, 거기서 무엇을 배우고 가르쳤는가 이러한 몇가지 기본적 의문점"  설명해보면,

제가 알기로는 해범 선생님의 십팔기도장에서는 중국무술인 쿵푸와 함께 조선의 십팔기를 배우고 가르쳤습니다. 그곳에서는 수련생에 따라서 여러가지 다양한 중국권을 익히기도 하였으며, 중국권 책을 수련생이 가지고 오면 이에 대해서 해범선생님께서 풀어서 가르쳐주셨다고 합니다. 또한 십팔기보존회에서 현각권이라 명명한 무예도보통지의 권법을 가르치실 때에는 이것은 무예도보통지의 권법으로 우리나라의 권법이다라는 것을 항상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또한 중국권법이외에도 선생님의 문중에서 익히셨던 무예도 있으셨다고 하며 이것과 현각권은 구별하여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이상입니다^^

작년부터 기획되었던 미국 태권도 회원들의 십팔기 연수가 오는 일요일인 6월 28일부터 7월 4일까지 6박7일간의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주최는 십팔기 보존회(홈페이지 바로가기)이며,

대상이 되는 미국 회원들은 총 13명으로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태권도장인 Morris Martial Arts Academy (홈페이지 바로가기)의 수련생들입니다.

몇년 전, 모리스 마샬아츠 아카데미의 관장인 고재범 관장께서 자신의 아카데미에서 병장기예를 가르치고자하는 생각에 수소문하던 중 십팔기를 알게 되었고, 그 인연으로 이렇게 미국의 모리스 마샬아츠 아카데미의 수련생들이 십팔기를 배우기위해서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연수 장소는 설악산에 위치한 백담사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인터넷에 관련기사가 났더군요. (기사 보러가기)
그리고.. 잘못된 기사가 나가기도 했구요;; 이번 백담사 십팔기 연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만큼 백담사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몇가지 함께 할 생각입니다. 때문에 백담사의 스님들께서도 연수를 지도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다음의 기사(보러가기)에서는 스님들께서 직접 십팔기 연수를 진행하는 것처럼 되었군요^^
여하튼.. 백담사 관계자 분들이 저희 십팔기 연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번 연수에서는 기본적인 검법과 봉술을 주된 연수과목으로 선정하였으며, 아침에는 기공체조를 하기도 할 예정입니다.

백담사라는 멋진 장소에서 외국인들이 전통무예를 익히는 광경은 매우 이색적인 장면이 될 것이라 기대됩니다^^

십팔기 보존회에서 저번 주 부터...곤법(봉술) 무료 강습회를 시작하였습니다.

즉 내일은 두번째가 되겠네요.. 아니 시간상으로 오늘이군요;;

장소는 여의도 공원이구요. 매주 토요일 저녁 7시에 진행한다고 합니다.


십팔기를 대중에게 알리고자 하는 목적에서 하는 것이니,

난이도는 그리 어렵지 않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

가벼운 복장과 마음으로 가서 한번 십팔기를 체험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하는 십팔기보존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게시글 전문입니다.

(전화번호는 잘못 올라와 있길래 제가 수정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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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시민 대상 십팔기(곤봉,봉술) 무료 강습회 개최!!

6월 13일(토)부터 십팔기 무료 강습회를 여의도 공원 문화마당에서  시작 합니다.

매주 토요일 저녁 7시에 시작 하며 1시간내지 1시간 30분간 진행 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 하며  초급자도  무방 합니다.

편한 복장으로 오셔서 운동 하시면 됩니다.  운동시 사용되는 곤봉은 당일 대여 됩니다. (몸만 오시면 됩니다. ^^*)

강습회 내용은  십팔기의  곤봉(체조, 투로, 곤봉교전 등) 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참여 및  수련 문의 : 박찬규사범 010-3332-1078

우천시에는 당분간 쉽니다. 근처 적당한 장소를 물색중입니다


중국무협사(문예 신서 115)
카테고리 취미/스포츠
지은이 진산 (동문선, 1997년)
상세보기


일본에 무사도가 있다면 중국에는 협사정신이 있다.
라는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협사, 무협이라는 말은 무협지를 통해서 많이 들어보셨을 것 입니다.
다들 무림에 대한 환상도 한 번쯤 꿈꿔보기도 하셨을 것이고요.
하지만 이 책은 그런 환상속에 세계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중국인의 기저에 깔린 문화가 무엇인가.
중국인들이 자기 정체성을 위해서 만들어진 그런 책 같습니다.

일본의 무사도를 현대에 니토베 이나조 일본의 무사도라는 책을 쓰면서 다시 한번 부흥? 시켰던 것처럼 중국에서도 무협, 협사 정신이란 것을 정리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중국의 문화는 상층의 문화인 유교의 문화, 그리고 하층의 대중문화인 협사정신이라는 다층적인 구조로 이루어져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중 중국문화의 하층에 존재하고 있는 무협이라는 개념을 역사적인 현실을 통해서 찾아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우 잘 찾았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사료 속의 여러 파편들을 무협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잘 엮어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책의 구성은 무협에 대한 기록을 선진시대부터 송나라 때까지 시간적인 순서로 엮고 그 뒤로는 무협에 대한 과거 기록들의 평가가 어떠하였는지에 대해 서술하고 있으며
무협소설의 등장에 대해서 그 뒤에 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이 무협정신과 중국의 문화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는 무협과 무사도, 그리고 기사도를 비교해 놓은 장이 있는 데 읽어볼 만 한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무협현상을 중국의 독특한 현상이라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이에 동의할 것이라 봅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우리나라의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에도 무협현상이라고 부를만한 현상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생각은 바로 이 책을 보면서, 저자가 제시한 예시들을 보면서 든 생각입니다.

초기의 무협현상을 보면 무인들이 신의를 통한 개인적인 관계를 통하여 세력을 이루며 신의를 위해서는 나라의 법도 무시할 수 있는 그런 집단으로 그려집니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에 혈족관계를 넘어서 새로운 형태의 주종관계로 능력있는 자들이 권세가에게 몸을 기탁하여 세력을 형성합니다.
신라의 장보고세력도 그러한 세력들 중 하나이죠.
이는 중국의 초기 무협현상과 비슷한 형태라고 보입니다.

또한 중국에서 협사들을 대상으로 사용하였던 유협지사라는 용어가 고려사에서도 발견됩니다. 제가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두 용례가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우리나라에도 무협이 완전하게 있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조선시대에 사병이 혁파되면서 이러한 사적인 조직들은 사라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만.. 게다가 우리나라는 땅이 좁으니 산속에 숨어서 녹림과 같은 조직을 유지하기도 힘들어서 중국만큼 협사들이 살아남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무武를 바탕으로 하는 문화는 중국이던 일본이던 우리나라던 다 존재하였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도 그런 정신들을 찾기 위해 좀 더 노력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일본의 무사도, 중국의 무협정신. 우리나라는... 어떤 무예정신이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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