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예고해드린바와 같이

지난 주말 남한산성 수어장대에서 전통무예체험 "이서장군과 성첩을 수호하라"가 진행되었습니다 .

 

아래의 사진들은 양일간 진행된 무예체험 현장 모습입니다.

이번 무예체험은 현장에서 사전 접수를 통해 희망자를 모집하여 진행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가해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마감임박!! 했을 때 신청자가 몰렸습니다 ㅎㅎ

마감임박이라는 느낌이 사람들을 초조하게 만드는 모양입니다.

시간이 안맞아서 접수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서

접수가 끝나고 보존회 시연단원의 짧은 시범공연을 마친후에 즉석에서도 참가자를 모집하였습니다.

 

십팔기보존회 시연단의 공연이 끝난 이후 곤봉의 기본 공방법을 익히는 체험이 진행됩니다.

수어장대 앞마당이 가득 차도록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주셨습니다.

초등학생 참가자부터 연인이 함께 참여한 분, 그리고 대학생 자녀와 함께 하신 어르신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연령의 참가자가 있었습니다.

가장 밑에 사진에는 한 등산객분께서 수어장대 위에서 체험을 지도하고 있는 이서장군을 찍고 계시네요

곤봉 체험은 마지막에 남한산성의 군영 수어청의 별무사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하는 평가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되고, 활쏘기 체험으로 이어집니다.

 

활쏘기를 하기전 국궁에 대한 간단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모두 별무사의 설명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모든 체험이 끝나고 수어장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에 체험에 참여한 여러분들과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것을 미리 알지 못했던 분들이 마감할때 찾아오셔서, 참여하지 못한 걸 아쉬워하며, 언제 또 하는지 묻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기회에 참여하지 못했던 분들과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 8월 6일부터 8일까지

한국 전통무예 전국 대학생 연합 수련회 기간에 맞추어

속초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무예 십팔기 특별 강습회가 낙산사에서 열렸습니다.

 

사진은 낙산사 유스호스텔 인월요의 대강당 모습입니다.

현재 낙산사에는 십팔기를 익히신 무문(無門)스님께서 주지스님으로 계십니다.

무문스님께서 도와주셔서 낙산사에서 이러한 강습회를 열 수 있었습니다.

연수 장소와 함께 아래 사진처럼 멋진 현수막도 마련해주셨습니다^^

아래의 사진에는 대학생 회원들이 십팔기 종목 중의 하나인 쌍수도를 수련하는 모습입니다.

올해 대학에 들어온 새내기 부터 군대를 다녀온 복학생까지^^ 다들 열심히 수련 중입니다.

 

대학생 연합 수련회는 6일부터 시작하여 8일까지 수련 후 9일 오전에 해산하였는데요.

그 기간 동안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씩 3일간

속초여중, 설악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강습회가 있었습니다.

 

이번 강습회에서는 기본자세를 비롯하여 간단하게 서로 주먹을 지르고 막는 권법 대련,

그리고 기본적인 무화(곤봉돌리기)와 기초적인 곤봉의 공방법을 강습하였습니다.

 

기본자세와 권법대련은 아쉽게도 사진이 없네요^^

곤봉의 가장 기본적인 공격법인 벽곤(곤봉 내려치기)과 이를 막는 평가(들어막기) 동작을 하는 중입니다.

가장 뒤에 두 친구는 힘든지 잠시 쉬고 있습니다^^

 

하지만 곧 열심히^^

 

고등학생 남학생들의 수련 모습입니다.

학생들 인원이 홀수라 오른쪽 혼자 무화(곤봉 돌리기)를 연습하고 있는 학생은 제가 짝이 되어주었습니다.

지금은 사진을 찍고 있느라 혼자 연습중이네요^^

역사와 무예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학생이었습니다.

 

고등학생이라 그런지 다들 의젓하고

수련도 열심히 하더군요^^

짧은 시간이라 많은 것을 할 수 없어서 아쉬울 다름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십팔기라는 것에 대해 생소해 하였으나

하루하루 지날수록 무예에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서 보람있었습니다.

한 학생은 더 길게 하자고 하더군요^^

방학중에 한창 놀고 싶어해서 지겨워 하진 않을까 걱정했었습니다만...

다행이었습니다 ^^

 

바쁘신 와중에도 무문스님께서

마지막날 직접 오셔서 대학생들의 수련을 지도하여주셨습니다.

무예의 기초가되는 권법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들 땀을 엄청 흘리고 있습니다^^ 보기 좋은 모습이네요

 

동아리를 통해 십팔기를 수련해왔던 대학생들이나

이번에 처음 십팔기라는 무예를 접한 중고생들 모두 이번 수련회와 강습회가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겨울방학이나 혹은 내년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또 다시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십팔기 보존회에서 저번 주 부터...곤법(봉술) 무료 강습회를 시작하였습니다.

즉 내일은 두번째가 되겠네요.. 아니 시간상으로 오늘이군요;;

장소는 여의도 공원이구요. 매주 토요일 저녁 7시에 진행한다고 합니다.


십팔기를 대중에게 알리고자 하는 목적에서 하는 것이니,

난이도는 그리 어렵지 않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

가벼운 복장과 마음으로 가서 한번 십팔기를 체험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하는 십팔기보존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게시글 전문입니다.

(전화번호는 잘못 올라와 있길래 제가 수정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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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시민 대상 십팔기(곤봉,봉술) 무료 강습회 개최!!

6월 13일(토)부터 십팔기 무료 강습회를 여의도 공원 문화마당에서  시작 합니다.

매주 토요일 저녁 7시에 시작 하며 1시간내지 1시간 30분간 진행 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 하며  초급자도  무방 합니다.

편한 복장으로 오셔서 운동 하시면 됩니다.  운동시 사용되는 곤봉은 당일 대여 됩니다. (몸만 오시면 됩니다. ^^*)

강습회 내용은  십팔기의  곤봉(체조, 투로, 곤봉교전 등) 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참여 및  수련 문의 : 박찬규사범 010-3332-1078

우천시에는 당분간 쉽니다. 근처 적당한 장소를 물색중입니다


지난 약 7개월에 걸쳐서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의 전 종목의 소개가 끝났습니다.
이하에는 각 종목의 그림과 그 밑에 해당 종목을 설명한 글이 링크되어 있습니다.


2008/09/17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1) - 권법


2008/09/23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2) - 곤봉


2008/10/10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3) - 장창, 죽장창


2008/10/22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4) - 기창(旗槍),
기창(騎槍)


2008/11/05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5) - 당파


2008/11/16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6) - 등패, 낭선


2008/11/24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7) - 예도


2008/12/02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8) - 본국검


2008/12/16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9) - 쌍수도, 왜검, 교전


2008/12/22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10) - 제독검


2009/01/12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11) - 월도, 마상월도


2009/01/29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12) - 쌍검, 마상쌍검


2009/02/15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13) - 편곤, 마상편곤


2009/03/13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14) - 협도


2009/04/13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15) - 격구, 마상재


창은 "무예의 왕이다"라고 하죠
이 말은 무예도보통지의 곤봉편에 나와있습니다.
앞서 연재했을 때는 곤봉과 관련한 말이 아니라서 말하지 않았습니다만
"世傳長槍固藝中之王" 이라고 쓰며 그 뒤에 창 또한 무예중 으뜸이다라고 쓰고 있죠.
그리고 그 말에 이어서 무예계의 속담(諺)에 이르길 '천번 내려치는 것이 한번 찍어 치는 것(찌르는 것)만 못하다'라는 말을 써놓았습니다. 그만큼 창이라는 병기가 중요했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을 반영하듯이 장창은 무예도보통지의 가장 첫번째 순서로 되어 있습니다.
4권으로 이루어진 무예도보통지의 첫번째 책을 장창, 죽장창, 기창(旗槍), 당파(삼지창), 기창(騎槍), 낭선의 창류로 장식하고 있습니다.

장창도 여타 기예처럼 일단 처음에 중국식의 창과 우리나라의 창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왼쪽이 우리나라의 형태
오늘쪽이 중국의 형태입니다.



중국식과 우리나라식의 차이는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식에는 창날에 혈조(날의 가운데 홈이 파여있는 것을 혈조라 합니다.) 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밑에 둥근 원판인 석반이 있다는 것과 창의 자루 끝에 뾰족한 준이 있다는 것입니다.

혈조라는 것은 요즈음의 대부분의 도검에서 보입니다. 그 기능에 대해서는 확실한 정설은 없지만 찔렀을 때 날을 다시 뽑기 용이하기 위함이라고 흔히들 알고 있습니다.
이 석반 또한 창날이 과도하게 박힘을 방지하는 용도이기도 하며, 특히 이 석반의 끝을 날카롭게 갈아서 적들이 창자루를 잡지 못하도록한다고 무예도보통지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장창의 길이는 1장5척으로 주척으로 환산하면 3미터가 좀 넘습니다.
위의 그림에 장창옆에 써있는 글은 장창을 만드는 법인데요.
창의 자루끝부분은 손으로 잡았을때 남음이 없도록 꽉차야하고 중간에서 날부분으로 갈수록 점차 가늘어져야 한다고 써있습니다.
(같은 힘이라면 접촉면이 작을 수록 그 충격력이 크기 때문이겠죠?)

그 뒤로 장창편에 나오는 내용의 많은 부분이 장창을 만드는 나무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 이유는 장창이 진영에서 가장 주된 공격을 맡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견고하고 잘 만들어야 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여튼 어떤나무를 사용하는 지에 대한 내용말고는 창은 양가창이 이화창이라 하여 유명하다라는 내용을 싣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창을 쓰는 법으로 유명한 것은 사가창, 마가창, 금가창, 장비신창, 오현신창, 괴돌창, 괴도창, 아미창, 월창, 지설창등이 있다고 합니다.
장비나 아미 같은 것은 많은 들어본 말이네요. ^^ 역시 장비하면 창이죠 ㅎㅎ

이 이화창은 창에서는 매우 유명합니다. 무예도보통지에도 그 내용을 여럿담아놓았는데요
왕명학이라고 하는 명나라 만력14년에 무과에 급제한 장수가 말하길 "장창의 법은 양씨에게서 비롯되어 이화라 하였는데 천하가 모두 숭상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이화창에 대해서 색다른 기록도 있습니다.
왕사의 라는 사람이 남긴 기록인데요. " 이화창이란 이화 한통을 장창의 머리에 매어 달아서 적을 맞아 싸울때에 이화통을 한번 발사하면 몇장이나 멀리 날아가서 상대에게 그 약이 닿으면 즉사하고 창은 여전히 적을 찌를 수 있으니 곧 제일가는 화구가 된다" 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척계광이 논한 창세는 이화창이긴 하나 화구는 아니라고 하네요.

전에 권법의 경우 송태조 장권32세에 기반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장창의 경우 장창24세라고 흔히 유명하데요.
1598년 무예제보의 편찬을 맡았던 훈국랑 한교가 명나라 장수들을 통해서 12세만을 알 수 있었고 스스로 연구한 끝에 나머지 12세도 기록하여 놓았습니다.
그 결과 장창의 경우 전보와 후보로 나뉘어서 각각 12세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죽장창의 경우는 특별히 비교설명이 없습니다.
실제로 죽장창의 경우 그 길이가 20척으로
주척으로 해도 4.5미터 이상입니다.

이 정도 길이면.. 특별히 어떠한 것을 더 첨부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죽장창은 무예도보통지에 보면 "지금은 전죽(통대나무)위에 얇은 칼날을 시설하여 사용"한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통대나무를 사용한 경우 그 강도가 약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척계광은 나무자루로 바꾸어 만들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죽장창은 견고하고 날카로우며 그 허리에 탄력이 대단히 강했다고 합니다.




총보를 보면 태산압란세 이후 진왕점기세 3회 금룡파미세 3회 단봉무풍세 3회 한신마기세 3회 이후 백원타도세 철번간세를 한번씩 하고 금룡파미 단봉무풍 한신마기 백원타도세를 연달아 하고 마치도록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같은 동작을 여러번 반복하는 것을 보면 긴 죽장창을 이용하여 힘을 기르는 것이 주목적의 하나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당시 사람들의 평균신장은 150정도 되었을까요?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그리 크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한 사람들이 자기 신장의 2-3배가 되는 무기들을 들고 수련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굉장히 위용있었을 것 같습니다.



위의 영상은 2008.5.4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있었던 십팔기보존회의 장창 공연입니다.
장창의 전보만을 각색하여 시연하였습니다.
지난 번에는 무예에 근본이 되는 권법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그럼 다음차례는 무예의 기본이 되는 곤봉입니다.

무예도보통지의 책에 써있는 바대로 하면
"곤은 모든 병기를 이용하는 세는 곤법의 외형을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입니다.
즉 권법은 무예를 함에 있어서 몸을 움직이는 데이 근본이 되는 것이고
곤봉은 병장기를 익힘에 있어서 그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2번째로 소개하는 기예를 곤봉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참 요즘 보니 이 곤봉을 곤방으로 부르기도 하던데요.
그것은 무예도보통지에 보면 곤봉의 棒자가 당시 음이 방이었다고 표현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현대에는 이 글자를 모두 봉이라 읽으니 곤봉이라고 읽고 써도 될것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곤방보다는... 곤봉이 어감이 좋아서;;;;

일단 무예도보통지의 곤봉편을 보면
다른 편과 마찬가지로 곤봉의 그림이 나옵니다.
헌데 이 그림은 우리가 아는 곤봉의 그림과는 달리 날이 붙어있습니다.
마치 창과 같은 형태이죠. 그것은 곤봉을 군중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작은 날을 달아놓았기 때문입니다. 아마 척계광대에 이르러서 날을 달은 것 같다고 무예도보통지의 저자들은 써놓고 있습니다.

여튼 곤봉의 그 길이가 7척이고 무게는 3근이라고 합니다.
이때 척은 영조척과 주척이 있는데.. 영조척은 30.3cm 주척은 23.1cm 입니다.
어떤 것이 맞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목공에는 주로 영조척이 쓰였다고 하는데... 그림의 비율로보면 주척이 더 맞는거 같기도 하고.. 여튼.. 제가 실제 유물을 보지도 못하였고.. 나무로된 봉이 유물로 남아있을 것 같지도 않고.. ㅎㅎ

다음으로 <병장기> 라는 책에 곤봉의 제도에 대한 내용을 적어놓습니다.
그 책에는 곤봉에는 6가지 제도가 있는데 모두 견고하고 무거운 나무로써 만든다고 써놓았다 합니다.
길이 4-5척에 윗부분을 철로 싼 것을 가려봉이라 하고
머리부분에 날을 달고 아래에는 거꾸로된 쌍갈쿠리로 만든 것을 구봉
날은 없고 철조를 단 것을 조자봉
윗부분에대 곧은 침을 심어 이리 어금니처럼 한 것을 낭아봉
봉의 양쪽 끝을 모두 큰것으로 낭아처럼 한것을 저봉
도리깨같은 류는 철연협봉이라 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곤봉은 다른 병장기로 변용하여 사용하기도 하였기에 더욱 병장기의 기본이라 하였던 것 같습니다.

다음 내용은
권법편에서도 나왔던 것처럼 곤봉과 같은 뜻으로 고전에 전해지는 한자들을 밝히고 있습니다.
수(), 정(), 그리고 한조의 관명인 집금오의 금오 등이 모두 봉을 뜻하는 글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모원의는 곤과 봉은 같은 것이라 말합니다.
흔히 전하기를 곤은 한쪽끝이 다른 한쪽 끝보다 굵은 것을 곤이라고하고
양쪽의 크기가 같은 것을 봉이라고 한다고 하죠.
하지만 그 용법이 큰 차이가 있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바로 정종유의 <소림권법천종> 중 파곤제1로보 부터 파곤제6로보까지 싣고 있습니다.
이는 모원의의 무비지를 참조하면서 파곤만을 뽑아 넣은 것 같습니다.
이 파곤편은 서로 대련하는 연습법입니다.
실제 무예도보통지의 곤봉편도 그 보는 대련하는 법만 있습니다.
그에따라 소림곤법천종의 내용중에서도 대련부분만 이용한 것 같습니다.

여튼 곤봉하면 역시 소림곤이었던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나봅니다.^^
마지막으로 그 내용이 나오는데요
그 내용을 살펴보면

임진왜란때 중국의 장창, 우리나라의 편전, 일본의 조총이 천하에 유명해졌다.
세대로 전하여 내려오는 장창은 실로 무예중 왕이며 곤 또한 무예중 으뜸이 된다.
곤은 창의 반단(半段)인데 척씨가 날을 덧붙였으니 창과 곤은 표리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병기를 운용하는 신수족의 세는 곤법의 외형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때문에 모원의도 곤을 모든기예의 종법으로 삼았으며 "곤은 소림을 종이라 하고 소림의 설법은 정종유(소림곤법천종의 저자입니다.)의 천종보다 상세한 것이 없다.

이러한 이유로 소림곤법천종의 내용을 담았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요즘에는 흔히 중국은 창, 우리나라는 활, 일본은 칼 이라고 널리 퍼져있는데요. 임진왜란을 겪은 후의 조선에서는 조총에 호되게 당하기는 한 모양입니다.
일본의 조총을 명시한 것을 보니 말이죠.

이제 그 다음 내용은 실제로 곤봉을 연습하는 그림과 설명입니다.
이 곤봉보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두사람이 대련하는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그 때문에 총보와 총도가 다른 기예와는 표현이 다르게 되어있습니다.
(나중에 스캔하던지.. 그림을 따로 올리도록하죠 ㅡㅜ)

어떻게 다른가하면...
곤봉보는 약속대련의 형태인 만큼.. 같은 동작을 반복하여 시행합니다.
그래서 곤봉총보는 반복을 끊어서 하나의 작은 총보처럼 새로운 줄에 써넣었습니다.
그림을 싣는 총도의 경우에는 반복되는 동작은 모두 제거하고 동작이 다른 14가지 경우의 그림만을 표현하였습니다.(글로 쓰니 역시 설명이 안되는 군요.. 빠른 시일내에 원 그림을 올리도록하겠습니다.)





드디어 곤봉총도와 총보의 그림을 올렸습니다..(늦어서 죄송;;;)
여타 기예의 경우와 총도와 총보가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으시면
2008/09/09 - [무예/십팔기] - 조선시대 무예교본의 완성판, 무예도보통지
위의 글을 보시면 본국검의 총도와 총보가 나와있습니다. 그것과 비교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08/06/04 - [무예/십팔기] - 십팔기-곤봉(장봉) 영상 
위의 글은 곤봉 영상인데요.
이 영상은 대한십팔기협회, 십팔기보존회에서 연습하는 곤봉보입니다.
무예도보통지와는 달리 개인이 연습하는 투로의 형태도 되어있습니다.
물론 무예도보통지의 원보대로도 수련하기도 하지만...
무예도보통지 원보의 곤봉보는 그 내용이 적기도 하고 기본적인 수들이라... 심심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

여튼 이것으로 일단 곤봉편입니다.^^


시연자 : 십팔기 보존회원 허대영

본 블로그 주인장입니다^^

서울대학교 전통무예연구회의 2008년 1학기 연구발표회에서의 영상입니다.

곤봉은 무예도보통지에는 2인이 서로 대련하는 형태로 수록되어 있으나
대한십팔기협회의 김광석선생님 저, 조선창봉교정, 동문선, 2002
에서 혼자서 수련할 수 있는 투로의 형태로도 연습합니다.
조선창봉교정 상세보기
김광석 지음 | 동문선 펴냄

위의 조선창봉교정에는 곤봉이외에도 무예도보통지에 실려있는 장병기에 장창, 기창, 당파 등에 대한 실기가 수록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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