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9월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 기획행사로

4대궁, 종묘, 한양도성,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었던

"살아있는 궁을 느끼다, 2014 궁중문화축전" 이 올해부터 정식으로 진행되게 되었습니다.

 

작년 궁중문화축전에는 어떤 프로그램이 있었는지는

문화재청 블로그에 자세히 소개되어있습니다.(링크)

 

올해부터 회차를 세어서

제1회 2015 궁중문화축전이 이번 축제의 명칭이고,

주제는 "오늘, 궁을 만나다" 라고 합니다.

 

이번 제1회 궁중문화축전은 2015년 5월 2일(토) ~ 5월 10일(일), 9일간 

4대궁 및 종묘, 한양도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축제가 시작되는 2일 전날 밤에는 경복궁 흥례문에서 저녁 8시부터

전야제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자세한 궁중문화축전에 대한 안내는 공식 홈페이지(http://www.royalculturefestival.org/)

들어가서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 그럼 다음은 궁중문화축전 경복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첩종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미 첩종에 대해서는 여러차례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2013/09/29 - [무예] - 9/28, 29 경복궁 첩종의식 공연 현황!

 

2014/10/20 - [무예] - 경복궁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 공연 사진과 영상들

 

2012년에 처음 십팔기보존회에서 경복궁 첩종 행사에 참여하기 시작하였고, 2013년과 2014년에 이어서 올해 2015년에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첩종행사의 큰 틀은 이전과 비슷할 것입니다.

예전에 제가 쓴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첩종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짐작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올해 상반기 첩종 행사는 항상 하던 그 자리인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진행되며,

2015년 5월 3일(일) ~ 5일 (화), 8일(금) ~ 10일(일) 11:00, 14:00

매일 2차례 진행됩니다.

첩종 행사가 끝난 이후에는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이 이어서 광화문에서 진행된다고 합니다.

 

이번 연휴 동안 서울에 계신 분들은 모처럼 고궁을 찾아서 마련된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즐겨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아 그리고 첩종이 끝난 이후에는 간단하게 곤봉과 활쏘기를 배워볼 수 있는 갑사 취재도 진행된다고 하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아래의 영상은 첩종 행사 중 무예시연 파트 리허설 영상입니다.

환도를 든 군사와 장창을 든 4명의 군사가 전투를 시작하고

쌍검을 든 군사가 뒤이어 전투에 참여하여 장창을 든 4명이 군사들을 제압하고 있습니다.

직접 와서 보시면 더 다채로운 무예들과 멋진 군사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본래 남한시재 상반기 공연은 7월 8일까지로 기획되었으나,

 

조금 일찍 이번주 7월 1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상반기 공연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하반기 공연은 8월 26일 일요일에 다시 시작됩니다.

 

날씨가 더워서 조금 힘들겠지만

 

상반기 마지막 공연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공연 장소와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남한산성 행궁 내의 외행전 앞에서

 

오후 2시에 시작되어 대략 45분정도 공연이 펼쳐집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아래의 영상은 장창 연무와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교전 영상입니다. 직접와서 보시면 더욱 실감나도 박진감이 넘친답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저번 주에 남한산성에 눈이 많이 와서 수어장대 등지에 땅상태가 안 좋은 관계로
시연이 취소 되었습니다.
대신(?) 지지난주에 있었던 공연 사진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십팔기 중 하나인 기창을 공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등산 중이던 많은 관객들의 모습이 뒷편으로 보이네요.

십팔기 중 최고의 검법 중 하나인 예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예도는 조선세법24세와 예도총보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위의 사진은 예도총보를 공연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앞서 말씀 드린 예도의 내용 중 조선세법24세입니다.
그 중 전기-탁탑-점검으로 이어지는 9번째 세법인 전기세의 모습입니다.
마지막의 점검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장창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장창 후보 중 복호세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래의 그림은 무예도보통지 속의 복호세 모습입니다.
한번 비교해 보시죠 ㅎ


십팔기보존회 시범공연의 마지막 순서인 교전의 모습입니다.
요새는 여러팀이 한번에 교전을 하는 새로운 형태로 공연하고 있습니다.
사진의 앞쪽에서는 월도와 창이 겨루고 있으며
뒤쪽에서는 쌍검과 창이 교전하고 있습니다.
역동적인 모습이 잘 나타나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일요일에 비가 오거나 하는 일이 없다면
남한산성 수어장대 앞에서는 보시는 것 처럼 멋진 공연이 펼쳐질 것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난 약 7개월에 걸쳐서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의 전 종목의 소개가 끝났습니다.
이하에는 각 종목의 그림과 그 밑에 해당 종목을 설명한 글이 링크되어 있습니다.


2008/09/17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1) - 권법


2008/09/23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2) - 곤봉


2008/10/10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3) - 장창, 죽장창


2008/10/22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4) - 기창(旗槍),
기창(騎槍)


2008/11/05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5) - 당파


2008/11/16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6) - 등패, 낭선


2008/11/24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7) - 예도


2008/12/02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8) - 본국검


2008/12/16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9) - 쌍수도, 왜검, 교전


2008/12/22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10) - 제독검


2009/01/12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11) - 월도, 마상월도


2009/01/29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12) - 쌍검, 마상쌍검


2009/02/15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13) - 편곤, 마상편곤


2009/03/13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14) - 협도


2009/04/13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15) - 격구, 마상재




일전에 이미 EBS에서 제작한 다큐 <영상무예도보통지>에 대해서 알려드린 바가 있습니다.
바로 이거죠 ---->> (2008/07/20 - [무예/십팔기] - EBS 다큐프라임 "영상 무예도보통지" 1부 - 무의 시대 다시보기)

위의 영상은 다큐의 내용 중에 일부를 잘라놓은 것입니다.
다큐멘터리 전체를 다시보고 싶으시면 전에 써놓은 글의 링크를 통해서 이동하시면 됩니다.^^
위의 장면은 십팔기보존회의 시범단장 및 시범단이 수고하여 주셨습니다.
영상의 컨셉은 보시는 것과 같이 십팔기를 익힌 고수 1인과 자객 3인의 결투입니다.
십팔기를 익힌 고수는 무예도보통지를 편찬할 때 실기를 담당하였던 백동수를 모델로 하였습니다.

월도를 들고 백동수역할로 연기해주신 분이 시범단장님이시며,
창, 왜검, 쌍검을 들고 자객 역할을 하신분들은 십팔기보존회의 시범단원분들입니다.

십팔기보존회에서는 십팔기를 수련하면서 무예도보통지에 나와있는 여러가지 기예를 이용하여, 합을 짜서 겨루는 교전을 연습하고 또한 공연을 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교전은 월도와 창이 겨루는 월도창교전, 그리고 창과 칼이 겨루는 창검교전입니다.


창은 "무예의 왕이다"라고 하죠
이 말은 무예도보통지의 곤봉편에 나와있습니다.
앞서 연재했을 때는 곤봉과 관련한 말이 아니라서 말하지 않았습니다만
"世傳長槍固藝中之王" 이라고 쓰며 그 뒤에 창 또한 무예중 으뜸이다라고 쓰고 있죠.
그리고 그 말에 이어서 무예계의 속담(諺)에 이르길 '천번 내려치는 것이 한번 찍어 치는 것(찌르는 것)만 못하다'라는 말을 써놓았습니다. 그만큼 창이라는 병기가 중요했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을 반영하듯이 장창은 무예도보통지의 가장 첫번째 순서로 되어 있습니다.
4권으로 이루어진 무예도보통지의 첫번째 책을 장창, 죽장창, 기창(旗槍), 당파(삼지창), 기창(騎槍), 낭선의 창류로 장식하고 있습니다.

장창도 여타 기예처럼 일단 처음에 중국식의 창과 우리나라의 창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왼쪽이 우리나라의 형태&#13;&#10;오늘쪽이 중국의 형태입니다.



중국식과 우리나라식의 차이는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식에는 창날에 혈조(날의 가운데 홈이 파여있는 것을 혈조라 합니다.) 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밑에 둥근 원판인 석반이 있다는 것과 창의 자루 끝에 뾰족한 준이 있다는 것입니다.

혈조라는 것은 요즈음의 대부분의 도검에서 보입니다. 그 기능에 대해서는 확실한 정설은 없지만 찔렀을 때 날을 다시 뽑기 용이하기 위함이라고 흔히들 알고 있습니다.
이 석반 또한 창날이 과도하게 박힘을 방지하는 용도이기도 하며, 특히 이 석반의 끝을 날카롭게 갈아서 적들이 창자루를 잡지 못하도록한다고 무예도보통지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장창의 길이는 1장5척으로 주척으로 환산하면 3미터가 좀 넘습니다.
위의 그림에 장창옆에 써있는 글은 장창을 만드는 법인데요.
창의 자루끝부분은 손으로 잡았을때 남음이 없도록 꽉차야하고 중간에서 날부분으로 갈수록 점차 가늘어져야 한다고 써있습니다.
(같은 힘이라면 접촉면이 작을 수록 그 충격력이 크기 때문이겠죠?)

그 뒤로 장창편에 나오는 내용의 많은 부분이 장창을 만드는 나무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 이유는 장창이 진영에서 가장 주된 공격을 맡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견고하고 잘 만들어야 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여튼 어떤나무를 사용하는 지에 대한 내용말고는 창은 양가창이 이화창이라 하여 유명하다라는 내용을 싣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창을 쓰는 법으로 유명한 것은 사가창, 마가창, 금가창, 장비신창, 오현신창, 괴돌창, 괴도창, 아미창, 월창, 지설창등이 있다고 합니다.
장비나 아미 같은 것은 많은 들어본 말이네요. ^^ 역시 장비하면 창이죠 ㅎㅎ

이 이화창은 창에서는 매우 유명합니다. 무예도보통지에도 그 내용을 여럿담아놓았는데요
왕명학이라고 하는 명나라 만력14년에 무과에 급제한 장수가 말하길 "장창의 법은 양씨에게서 비롯되어 이화라 하였는데 천하가 모두 숭상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이화창에 대해서 색다른 기록도 있습니다.
왕사의 라는 사람이 남긴 기록인데요. " 이화창이란 이화 한통을 장창의 머리에 매어 달아서 적을 맞아 싸울때에 이화통을 한번 발사하면 몇장이나 멀리 날아가서 상대에게 그 약이 닿으면 즉사하고 창은 여전히 적을 찌를 수 있으니 곧 제일가는 화구가 된다" 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척계광이 논한 창세는 이화창이긴 하나 화구는 아니라고 하네요.

전에 권법의 경우 송태조 장권32세에 기반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장창의 경우 장창24세라고 흔히 유명하데요.
1598년 무예제보의 편찬을 맡았던 훈국랑 한교가 명나라 장수들을 통해서 12세만을 알 수 있었고 스스로 연구한 끝에 나머지 12세도 기록하여 놓았습니다.
그 결과 장창의 경우 전보와 후보로 나뉘어서 각각 12세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죽장창의 경우는 특별히 비교설명이 없습니다.
실제로 죽장창의 경우 그 길이가 20척으로
주척으로 해도 4.5미터 이상입니다.

이 정도 길이면.. 특별히 어떠한 것을 더 첨부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죽장창은 무예도보통지에 보면 "지금은 전죽(통대나무)위에 얇은 칼날을 시설하여 사용"한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통대나무를 사용한 경우 그 강도가 약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척계광은 나무자루로 바꾸어 만들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죽장창은 견고하고 날카로우며 그 허리에 탄력이 대단히 강했다고 합니다.




총보를 보면 태산압란세 이후 진왕점기세 3회 금룡파미세 3회 단봉무풍세 3회 한신마기세 3회 이후 백원타도세 철번간세를 한번씩 하고 금룡파미 단봉무풍 한신마기 백원타도세를 연달아 하고 마치도록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같은 동작을 여러번 반복하는 것을 보면 긴 죽장창을 이용하여 힘을 기르는 것이 주목적의 하나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당시 사람들의 평균신장은 150정도 되었을까요?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그리 크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한 사람들이 자기 신장의 2-3배가 되는 무기들을 들고 수련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굉장히 위용있었을 것 같습니다.



위의 영상은 2008.5.4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있었던 십팔기보존회의 장창 공연입니다.
장창의 전보만을 각색하여 시연하였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