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십팔기보존회 공연안내입니다.

올 해 10월에는 많은 공연계획이 잡혀있습니다.

우선 가장 가까운 시일에는 남한산성공연입니다.
남한산성에서는 일전에 남한산성등산문화축제 등으로 2번정도 공연을 했었는데요.
2008/11/10 - [무예/십팔기] - 남한산성 등산문화 축제 십팔기 공연 전체영상
2009/05/01 - [무예/십팔기] - 2009년 5월 십팔기 보존회 공연 안내
그 뒤로 인연이 되어 이번달에도 10월18일과 25일에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십팔기보존회 남한산성 공연
10월 18일 일요일 오후3시
10월 25일 일요일 오후3시
정확한 장소는 추후에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요즈음 남한산성 복원계획으로 앞으로 남한산성에서 많은 문화행사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와 함께 남한산성과 십팔기도 좋은 인연으로 계속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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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0월 18일에는 남한산성공연이후 7시에 수원 영통구청앞 특설무대에서
십팔기 공연이 펼쳐질 계획입니다.
이 공연은 수원시 생활체육협의회 주최 제16회 홍재기 전통무예축제의 일환으로 행해지는 행사로 홍재는 정조대왕의 호로서 정조대왕을 가리킵니다.
 십팔기이외에도 24기 등 다른 전통무예들도 함께 공연한다고 하니 볼거리가 많을 것 같습니다.

제16회 홍재기 전통무예축제
10월 18일 일요일 오후7시 수원시 영통구청앞 특설무대

홍재기 전통무예축제의 십팔기 공연은 취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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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 월요일에는
전국체전 폐막식에 십팔기가 참여합니다.
5분이하의 짧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만.
타악과 무용이 무예와 함께 꾸며지는 멋진 무대가 될 것같습니다.

제90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식
10월 26일 월요일 17:45  대전월드컵경기장

자세한 사항은 제90회 전국체육대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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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11월 5일 목요일에는 용인대에서 전통무예학술대회를 합니다.

용인대 무도연구소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학술대회와 시연회를 함께 하는 행사입니다.
그동안 많은 단체들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올해의 대회 시연회에는 십팔기도 초청되어 시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일정은 추후에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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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30일-31일 양일간에 행해지는 전통연희축제 "경북궁에서 놀다"에 십팔기보존회가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대한민국전통연희축제의 연출팀이 연출하는 행사라고 합니다.
작년에도 10월 30일-31일에 같은 행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십팔기는 무예이지만 그 문화적 가치를 전통연희에서도 알아주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무예를 소재로한 점프와 같은 공연이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것은 무예의 문화적 가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인 것 같습니다.

전통연희, 경복궁에서 놀다
10월 30일 금요일 15시, 31일 토요일 15시 경복궁 홍례문 앞 공연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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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한달은 많은 공연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난 9월 16일 오후 7시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통연희축제의 개막공연이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그 중 한 파트를 십팔기보존회에서 맡았었죠

개막공연의 시작은...
천고(?확실히 기억이.. 여하튼 연희축제를 하늘에 알린다는 컨셉이었습니다.)
라는 제목으로
30여명이 함께 북을 치는 웅장한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다음 지무(축제를 위해 무사들이 땅을 다지며 지신을 깨우는 컨셉이었죠)
다음은 그 영상입니다. 한번 감상해보시죠^^


가운데 지신의 역할은 원래 전공은 한국무용이시며
얼마 전부터 검무를 위해 십팔기의 검법을 익히셨습니다.
그 인연으로 이번 공연을 함께 하게되었고요.

비록 5분정도의 짧은 공연이었지만..
십팔기보존회가 이처럼 스토리가 있는 진정한 공연 형태로 밖에 보여준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문화예술 형태로 계속 발전하는 십팔기가 될 테니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얼마 전 탄퇴와 단권에 대한 글을 쓰면서
그 글 밑에 사족을 좀 달았었습니다.

풍륜산장님이 지적하신 문제점에 대해서 제가 생각하는 답을 달았던 것이죠.
그리고 그 글을 풍륜산장님의 글에 트랙백으로 보냈었드랬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다시 풍륜산장님의 블로그에 가보니..
트랙백을 허용안함으로 바꾸어 놓으셨군요..

사실 십팔기에 대해서 글로 갑론을박하자고 썼던 글이 아니라..
십팔기가 중국무술과 비슷한 부분이 많으나 그 스타일이 다르다라는 점을 이야기 하며, 무술간의 교류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이 제 글의 요지였습니다만.
제 의도가 분명치 않게 전해진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게다가 풍륜산장님의 글을 가끔 재미있게 보고 있었던 터라..  더욱 아쉽네요
트랙백을 보내기 전에 양해를 구하거나 하였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는 후회가 조금 생기는 군요.

중국의 권법 중에는 탄퇴 혹은 담퇴라고 하는 계열의 무술이 있습니다.

그 중 유명한 것은 십로탄퇴와 십이로탄퇴가 있는데요.

주성치 주연의 쿵푸허슬에서 마을에 살던 고수 중 한명이 십이로담퇴를 익혔다고 하였던 것처럼 매우 널리 알려지고 유명한 무술입니다. 십로탄퇴와 십이로탄퇴는 일단 전체 동작의 수가 10개와 12개로 차이가 있으나 전반적으로 비슷한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의 주된 차이는 십로탄퇴의 발차기가 십이로탄퇴보다 약간 높고, 고관절 높이로 수평이 되도록 발을 차며 손발이 빠르게 변화하는데 수련의 중점을 두며, 십이로탄퇴는 무릎높이를 넘지 않는 낮은 발차기가 특징적이고 발차기의 힘에 중점을 둔다고 합니다. (보우의 삶과 무예 : 탄퇴에 대하여 참조)

탄퇴는 기본을 다지는데에 매우 유용하여 많은 장권계열의 무술들에서 기본 수련으로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여러 우슈도장에서도 마찬가지로 탄퇴 중 전부 혹은 일부를 사용하여 수련하고 있습니다. 검색엔진에서 탄퇴 혹은 단퇴로 검색해보면 많은 영상과 내용들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각각 조금씩 차이가 있을 것이고요.

십팔기 역시 마찬가지로, 그 명칭을 단권으로 바꾸어서 하고 있습니다. 단권의 성격은 기본적으로 탄퇴와 같으며 그 숫자와 내용은 탄퇴보다는 단조롭지만 힘이 있습니다.(라고 생각합니다^^)

단권은 총 8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 구체적인 내용은 밑에 보이시는 권법요결에 보면 자세합니다.

권법요결
카테고리 취미/스포츠
지은이 김광석 (동문선, 2002년)
상세보기
제가 느끼기에는 앞서 말한 것처럼 단권은 단조롭지만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십팔기라는 무예 자체에서도 똑같이 느끼는 바입니다.


한편 풍륜산장님이 최복규 저 무예십팔기라는 책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지적하셨는데요.

무예십팔기
카테고리 취미/스포츠
지은이 최복규 (초록배매직스, 2001년)
상세보기

지적하신 것처럼 중국무술의 많은 내용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풍륜산장님의 글 바로가기) 단권외에도 대련법에도 권추대련, 삼권대련, 삼권권추대련 같은 것이 그렇지요. 하지만 이것들도 우슈에서 있는 것들에 비하여 동작들이 좀 변하여 있습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보면 기본적으로 같은 베이스인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스타일입니다.

탄퇴를 각각의 스타일로 여러문파에서 이용하는 것처럼 십팔기에서는 단권, 대련법을 이용하는 것이죠. 그리고 물론 강기대련처럼 십팔기만의 특색있는 대련도 존재합니다. 권법요결의 내용에 보면 강기대련이 나오는데요. 강기대련을 해보면 십팔기의 커리큘럼에 있는 다른 대련에 비해서 뭔가 차이가 있다는 것을 금방 느끼게 됩니다.

인터넷상에 아는 분들은 알고 있는 것처럼 해범 김광석 선생님은 우슈를 하는 많은 노사분들과 친분이 있고 교류를 하셨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말이 많습니다만.. 여기저기 상반되는 이야기도 많고 하니..이런저런 이야기는 않겠습니다^^) 또한 그러한 과정에서 무술도 많은 것들이 오갔습니다. 

탄퇴와 단권의 모습이 바로 무술간의 교류의 단적이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번 해봅니다.


p.s - 앞서 링크한 풍륜산장님의 글에서 말씀하신 "중국무술 십팔기도장이라는데서 소림권말고 조선십팔기를 배우고 가르쳤는가, 조선십팔기를 가르친 도장이 있었는가, 거기서 무엇을 배우고 가르쳤는가 이러한 몇가지 기본적 의문점"  설명해보면,

제가 알기로는 해범 선생님의 십팔기도장에서는 중국무술인 쿵푸와 함께 조선의 십팔기를 배우고 가르쳤습니다. 그곳에서는 수련생에 따라서 여러가지 다양한 중국권을 익히기도 하였으며, 중국권 책을 수련생이 가지고 오면 이에 대해서 해범선생님께서 풀어서 가르쳐주셨다고 합니다. 또한 십팔기보존회에서 현각권이라 명명한 무예도보통지의 권법을 가르치실 때에는 이것은 무예도보통지의 권법으로 우리나라의 권법이다라는 것을 항상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또한 중국권법이외에도 선생님의 문중에서 익히셨던 무예도 있으셨다고 하며 이것과 현각권은 구별하여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이상입니다^^


지난해 9월에 2008대한민국전통연희축제에 국민참여작으로
십팔기보존회가 참여하여 공연한 바 있습니다.
작년에는 상암월드컵경기장 평화의 공원에서 공연이 이루어졌었는데요.
그 때에는 딱 십팔기 공연시간에 비가 온 이유로 관객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때에 관계자 분들이 무예공연을 매우 인상깊게 보신 것 같습니다.
때문에 올해의 2009 전통연희축제(홈페이지 바로가기)에는 국내초청작품으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축제 전반의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축제는 9월 16일(水)부터 20일(日)까지 5일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초청 공연이외에도 십팔기의 체험행사도 축제기간 동안 진행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장소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접근성이 작년보다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십팔기 공연이외에도 남사당보존회의 남사당놀이 공연, 일본의 가면극 등 여러가지 다양한 공연들이 진행될 것 입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작년부터 기획되었던 미국 태권도 회원들의 십팔기 연수가 오는 일요일인 6월 28일부터 7월 4일까지 6박7일간의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주최는 십팔기 보존회(홈페이지 바로가기)이며,

대상이 되는 미국 회원들은 총 13명으로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태권도장인 Morris Martial Arts Academy (홈페이지 바로가기)의 수련생들입니다.

몇년 전, 모리스 마샬아츠 아카데미의 관장인 고재범 관장께서 자신의 아카데미에서 병장기예를 가르치고자하는 생각에 수소문하던 중 십팔기를 알게 되었고, 그 인연으로 이렇게 미국의 모리스 마샬아츠 아카데미의 수련생들이 십팔기를 배우기위해서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연수 장소는 설악산에 위치한 백담사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인터넷에 관련기사가 났더군요. (기사 보러가기)
그리고.. 잘못된 기사가 나가기도 했구요;; 이번 백담사 십팔기 연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만큼 백담사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몇가지 함께 할 생각입니다. 때문에 백담사의 스님들께서도 연수를 지도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다음의 기사(보러가기)에서는 스님들께서 직접 십팔기 연수를 진행하는 것처럼 되었군요^^
여하튼.. 백담사 관계자 분들이 저희 십팔기 연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번 연수에서는 기본적인 검법과 봉술을 주된 연수과목으로 선정하였으며, 아침에는 기공체조를 하기도 할 예정입니다.

백담사라는 멋진 장소에서 외국인들이 전통무예를 익히는 광경은 매우 이색적인 장면이 될 것이라 기대됩니다^^

십팔기 보존회에서 저번 주 부터...곤법(봉술) 무료 강습회를 시작하였습니다.

즉 내일은 두번째가 되겠네요.. 아니 시간상으로 오늘이군요;;

장소는 여의도 공원이구요. 매주 토요일 저녁 7시에 진행한다고 합니다.


십팔기를 대중에게 알리고자 하는 목적에서 하는 것이니,

난이도는 그리 어렵지 않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

가벼운 복장과 마음으로 가서 한번 십팔기를 체험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하는 십팔기보존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게시글 전문입니다.

(전화번호는 잘못 올라와 있길래 제가 수정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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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시민 대상 십팔기(곤봉,봉술) 무료 강습회 개최!!

6월 13일(토)부터 십팔기 무료 강습회를 여의도 공원 문화마당에서  시작 합니다.

매주 토요일 저녁 7시에 시작 하며 1시간내지 1시간 30분간 진행 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 하며  초급자도  무방 합니다.

편한 복장으로 오셔서 운동 하시면 됩니다.  운동시 사용되는 곤봉은 당일 대여 됩니다. (몸만 오시면 됩니다. ^^*)

강습회 내용은  십팔기의  곤봉(체조, 투로, 곤봉교전 등) 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참여 및  수련 문의 : 박찬규사범 010-3332-1078

우천시에는 당분간 쉽니다. 근처 적당한 장소를 물색중입니다


어느새 벌써 5월이네요.
축제의 계절이라고 할 수 있는 5월인만큼 십팔기보존회도 다른 때보다 공연계획이 많이 잡혀있습니다.

공지를 하기엔 이미 늦은 것이지만...
당장 내일인 부처님오신날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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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파주 봉영사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위해서 작게 공연을 합니다.
시간은 12시경이 될 것같고요.

이 파주 봉영사는
지난 글인 2008/07/15 - [단상] - 침구학 원전 "황제갑을경" 강의 에서
소개해드렸던 묵계 서상욱선생과 인연이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 인연으로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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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는 5월 5일입니다.

일시 : 2009년 5월 5일(화)  13시~13시30분,  15시30분~16시. 2회  공연
장소 : 남한산성 등(燈) 문화제  무대

교통편 : 지하철 8호선, 산성역 2번 출구, 9번 버스 종점(남한산성 로타리, 남문 주차장)


작년에 제1회 남한산성 등산문화축제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2008/11/10 - [무예/십팔기] - 남한산성 등산문화 축제 십팔기 공연 전체영상

저번에는 남한산성을 올라가는 입구에서 하였지만 이번에는 남한산성에 더 올라가서 무대가 마련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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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공항정에서 열리는 강서구청장기 국궁대회 공연입니다.

일전에 황학정에서 열린 활쏘기 백일장 개막식에서 공연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개막행사에 공연하게 될 것 같습니다. 10일 국궁대회에서는 십팔기공연을 안하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공항정의 이름은 단순히 김포공항 근처여서 그렇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우장산 공원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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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한옥마을 단오제
5월 28일-29일 까지 남산한옥마을에서 단오를 맞아 행사를 연다고 합니다.
이 때에 십팔기공연도 하게 되었습니다.

십팔기 공연은
5월 29일(금) 오후 3시 30분에 있습니다.
평일이라 많은 분들이 볼 수 있을지는 걱정스럽네요^^

국장으로 인해서 남산한옥마을의 단오행사가 취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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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2009년 5월 십팔기보존회 공연안내입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지난 약 7개월에 걸쳐서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의 전 종목의 소개가 끝났습니다.
이하에는 각 종목의 그림과 그 밑에 해당 종목을 설명한 글이 링크되어 있습니다.


2008/09/17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1) - 권법


2008/09/23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2) - 곤봉


2008/10/10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3) - 장창, 죽장창


2008/10/22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4) - 기창(旗槍),
기창(騎槍)


2008/11/05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5) - 당파


2008/11/16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6) - 등패, 낭선


2008/11/24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7) - 예도


2008/12/02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8) - 본국검


2008/12/16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9) - 쌍수도, 왜검, 교전


2008/12/22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10) - 제독검


2009/01/12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11) - 월도, 마상월도


2009/01/29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12) - 쌍검, 마상쌍검


2009/02/15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13) - 편곤, 마상편곤


2009/03/13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14) - 협도


2009/04/13 - [무예/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15) - 격구, 마상재

이번에 소개할 격구와 마상재를 통해서 무예도보통지의 전 종목을 소개하게 됩니다.
무예도보통지의 마상무예들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격구와 마상재의 무예성(?)에 대해서 논란이 많은데요.
그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려고 하고, 우선은 격구와 마상재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선은 격구입니다.
흔히 격구는 서양의 폴로와 비슷한 형태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양에서는 넓게는 공을 가지고 하는 스포츠들을 가리키고 있었으며,
좁게는 말을 타고 구장(공을 치는 채)를 사용하는 것들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폴로라고 이해하기에는 더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죠^^

무예도보통지의 격구편 첫장에는 격구에서 사용되는 도구들의 그림이 나와있는데요
일단 첫째로 공이 나와 있습니다.
나무로 만든 공과 모구(털공)인데요. 모구는 가죽으로 만든 것입니다.
특히 이 모구로는 공에 고리를 만들어서 그 고리에 줄을 엮어서 말에게 끌고 가도록하여 뒤에서 촉이 없는 화살로 모구를 쏘아 맞추는 형태의 격구를 시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형식의 격구를 모구라고 명명하여 한체대의 심승구 교수께서 자세히 밝힌 논문도 있습니다.

여하튼 그 다음에는 구장(격구채)와 무족전(無鏃箭)(살 없는 화살)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무족전은 화살촉 대신 솜으로 둥글게 싸고 있는 형태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경국대전에 실려 있는 격구의 규정을 쓰고 있습니다. 무과규정이겠죠.
그 다음에는 용비어천가의 내용을 바탕으로 태조 이성계의 격구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놓고 있습니다. 태조의 격구 실력이 예전에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또한 태조가 격구시에 행했던 동작들을 뒤에 나오는 격구보에서 적고 있습니다.
용비어천가 자체가 태조와 그 선조들을 찬양하기 위한 것이니 얼마나 진실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용비어천가를 무예도보통지에 싣고 있는 것은 본 받아 열심히하라는 뜻이 아니었는가 생각됩니다.

그 다음으로는 격구라는 말이 쓰여진 용례를 찾아서 적고 있습니다.
이는 다른 종목에서 권법이나 창, 봉 등의 같은 뜻으로 사용되었던 말 등을 찾아보았던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동양의 축구 원류인 축국의 국이라는 글자는 격구의 격자와 뜻이 통한다고 하며, 결국 한 갈래이지만 축국은 발로 차는 것이고 격구는 말을타고 구장으로서 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격구에 대한 설명 중 하나 재미있는 것이 있습니다.
요나라의 풍속 중 사류(射柳)라고 하는 것이 있는 데 구장에 버드나무를 꽂고 맞추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격구와는 다른 것으로 평가하며 조선의 경우 사구(射毬)라는 용어가 용비어천가에서 처음 나타나는데 나무공을 50~60보 밖에서 높이 던지게 하고 박두를 쏘아 맞추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마치 클레이 사격 같네요^^ 다만 이것은 전수가 안되어서 무예도보통지를 쓸 당시에는 잘 알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 뒤로는 격구보와 구장도를 싣고 있습니다.

격구의 경우 무예의 개념인 세로써 동작을 설명하고 있진 않습니다.
다만 몇가지 용어가 나오는데요.
비이, 방미, 할흉, 배지, 지피, 도령, 전령 등이 그것입니다.
어떠한 동작을 뭐라고 이른다고 謂之ㅁㅁ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위의 격구보 첫장의 마지막에 보면 "위지비이"라고 하고 있죠.
이런 동작들은 어떤 상황에서 해야하는 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경기장과 함께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 구장도입니다. 
아랫쪽의 깃발에서 말을 출발하여 앞에 동그라미가 5개 그려진 곳에 놓여 있는 공을 제어하며 세바퀴 혹은 그 이상 돌고 나서  위 쪽의 홍문(구문 : 골대) 를 향해 치고 골문안에서 또한 세바퀴 혹은 그 이상 회전 한 이후에 다시 공을 제자리에 가져다 놓고 마치는 것입니다.

이 전과정을 행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 또한 평가의 기준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무예도보통지에서는 적혀있지 않습니다.

다음은 마상재입니다.
마상재는 총 6가지 세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또한 사람에 따라 8가지로 구분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마상재에서는 동작을 세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름이 없이 제일, 제이, 제삼... 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들여다보면 제일세는 달리는 말위에서 서는 것으로 "주마입마" 혹은 "입마"입니다. 이 상태에서 한 손에는 삼혈총을 쏜다고 합니다.
제2세는 "초마"로 좌우로 말을 건너뛰는 것입니다. 속칭 좌우칠보라고 한다고 하며, 이 세를 좌우를 나누어서 2가지 세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제3세는 "마상도립"으로 말의 어깨에 머리를 대고 물구나무를 서는 것입니다.
제4세는 "횡와"로 말위에 가로로 누워 죽은 체 하는 것입니다.
제5세는 "등리장신"으로 말의 좌우 안장쪽으로 몸을 늘어뜨려서 앞에서 몸이 안보이도록 숨기는 것입니다. 이 또한 좌우를 나누어서 세를 2가지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제6세는 "종와"로 머리를 말의 꼬리쪽으로 하여 눕는 것을 말합니다.

이 마상재는 말 한마리 혹은 두 마리의 말로써 행하기도 합니다. 흔히 두마리의 말로 하는 마상재를 쌍마재라고도 하고요.

마상재의 시초는 중국의 오호십육국시대의 후조(後趙)의 시조인 석호라는 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원숭이의 형상으로 만든 옷을 입고 말위에서 마상재를 하여 그 명칭을 원기(猿騎)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대개 기마술의 경우 원나라의 제도라고 합니다. 지금도 몽고사람들이 말을 잘타는 것처럼 그 쪽 사람들의 기마술은 예전부터 유명했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는 사서속에서 마상재의 흔적들을 찾아서 적어놓고 있습니다.
중국의 사서에서 부터 우리나라의 기록까지 다양하게 적고 있는데요.
징비록에서도 내금위의 조웅이 용감하여 말위에 서서 달리면서 적을 살육할 수 있었다라고 적은 내용이 곧 지금의 제1세와 같은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옛날에는 마상재와 같은 것들을 희마라고 하였다고 하며 희마의 용례를 또한 적고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지금의 마상재를 희마라고 부르는 것 또한 옳은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마상재는 설명하기는 총6세라고 하였으나, 좌우 구분하여 8세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것과
두마리 말로써도 가능하다는 것을 제1세하나만 더 추가하여 마상재보에 그려넣어서 총 9개의 보로써 적고 있습니다.
밑의 그림은 그 중 첫 그림인 제1세 주마입마상 을 말 한 마리위에서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재 이러한 마상무예의 경우 속초에 있는 충혼당과 예전 24기보존회의 최형국사범의 선기대가 가장 훌륭하게 선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로써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연재가 마무리가 되었네요.
제가 부지런 했으면 더욱 빨리 마칠 수도 있었겠습니다만. ㅎ
여하튼 저로서도 매우 좋은 공부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도 한국의 전통무예인 십팔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사 원문보기  전쟁기념관, 국군 의장행사 재개  , 국군의장대 전통무예 시범

국방부에 삼군의장대와 여군의장대 외에 전통의장대가 하나 더 있습니다.

다른 부대에는 없는 것으로 유일하게 국방부에만 있는 부대입니다.

국방부 전통의장대는 지난 2006년부터 십팔기와 인연을 맺어서 십팔기를 수련하고 공연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전통의장대는 있었고 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검도나 여타 무술을 배워서 전통의 복장을 입고 공연한 형태였죠.

의장대에서도 동작에 대한 고민이 많았기 때문에 2006년에 십팔기보존회와 연결이 되게 되었고, 그해 1월,2월 동절기에 집중훈련하고 3월부터 기존의 동작을 지우고 십팔기 동작을 기본으로 공연을 시작하였습니다.

어느새 의장대의 십팔기 공연도 4년째에 접어들고 있네요.
당시 저도 의장대의 지도를 도왔기 때문에 감회가 새롭네요.

위의 링크한 기사는 올해 의장대의 공연이 시작되었다는 기사입니다.
기사 내용에서도 전통무예 십팔기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매우 기쁘네요 ㅎㅎ

의장대의 활발한 활동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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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몇마디 더 하자면...
의장대의 경우 군대라는 특성 때문에 인원이 계속 바뀌어서 기술의 축적이 힘들다는 점.
그리고 그것과 연관하여 빠르게 동작만을 가르치다보니 기본기를 소홀히 한다는 점.

이러한 점들만 좀 고려해주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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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가 갈수록 늦어집니다;;
저의 게으름 탓이죠 ㅎㅎ
여하튼 이번에는 협도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그림 중 가운데가 협도 입니다.
좌우에는 중국과 일본의 협도와 비슷한 무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왼쪽에는 왜식의 장도(나기나타)이고요
오른쪽은 화식의 미첨도입니다.
무예도보통지의 저자들은 이들 무기가 대동소이하다 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통해보면 실제로도 대동소이하군요^^

이 협도는 월도와 마찬가지로 대도 종류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협도를 보면 우리는 일본을 먼저 떠올릴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에서는 아직까지도 나기나타를 많이들 하기 때문일까요?

무예도보통지의 저자들도 협도편에서는 일본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하였습니다.
사실 중국의 대도 종류에 대해서는 월도편에서 이미 설명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미 월도편에서 미첨도에 대해서도 나왔었으니까요.

여튼 협도와 같은 종류의 칼을 일본은 옛부터 많이 써왔던 것 같습니다.
무비지의 저자 모원의도 "일본도에는 몇가지 종류가 있는데 자루가 긴 것은 진중에서 길을 여는 데에 사용되어 선도(先導)라고 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칼에 끈을 매어서 어깨에 차거나 손에 잡고 뒤에서 수행하는 데 사용되어 대제(大制)라고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비지를 쓸 당시에는 별로 쓰이지 않았다고 하네요.

무예도보통지의 저자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전하고 있는데요.
도요토미 히데요시 때에 이 미첨도를 좋아하여서 늘 좌우에 진열해놓았다라는 기록입니다. 일본의 나기나타는 이처럼 남성들의 상징이었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여성들의 상징처럼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도 협도라는 이름의 칼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나라의 협도와 이름만 같을 뿐 다른 무기라고 하는군요.
(일본의 협도 이미지를 찾아보려 하였지만... 찾기가 힘들군요.. 혹시 일본도의 고수분들이 보신다면 어떤 칼인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밑의 그림은 협도의 총보와 총도입니다.
이번 협도편에서는 영상이 없습니다.
다음에 협도 영상이 생기면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협도를 시연하면 보기에는 월도와 비슷합니다. 실제로 총보를 보시면 월도에서도 자주 나왔던 용광사우두세가 협도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월도와는 또 다른 맛(?)이 있습니다. ㅎㅎ

이것으로 협도편을 마칩니다^^
지난 2월말에 프로젝트관련 자료조사를 위해서
일본 치바현 가츠우라시에 위치한
국제무도대학 http://www.budo-u.ac.jp
에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도대학에 대한 내용과 가서 느낀 점들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국제무도대학은 체육학부 하나와 외국인들은 위한 특별과정으로 별과가 있습니다
체육학부 내에는
무도학과
체육학과
스포츠트레이너학과
국제스포츠문화학과
이렇게 4개의 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단 우리의 관심사는 무도학과였죠 ㅎ
무도학과는
검도, 유도, 가라테, 합기도, 궁도, 나기나타, 소림사권법의 전공이 있습니다.
다른 것은 다 그렇구나 하겠지만 소림사권법은 왠걸? 이겠죠?
그에 대해서 질문을 하니
일본의 소림사권법은 그 원류는 중국의 권법이지만 일본식으로 발달한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소림사권법이라 따로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수련장면을 보고 싶었으나...
이번에 갔던 목적이 그런 것이 아니었고.. 연습장면은 잘 보여주지 않아서.. 보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어서 또 가게 된다면.. 소림사권법과 나기나타만은 보고 싶네요^^

이 국제무도대학이 위치한 가츠우라시는 우리나라로 치면 강원도 동해안의 작은 시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바닷가와 접한 도시로 항구도 있는데. 서핑을 하는 사람들이 잘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해수욕장은 가츠우라시보다는 그 주변에 있는 곳이 더 유명하다고 하고요 ㅎㅎ
동경과는 거리가 꽤 있었는데..
애초에 국제무도대학을 설립할 때에 가츠우라시에서 땅을 제공하겠다고 나서서 그 위치에 설립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이 부러운 것은 다른 것은 몰라도 무도대학이라는 이름으로 된 학교가 있다는 것과 그 학교내에 체육관이었습니다.
매우 커다란 규모의 체육관과 시설은 우리나라에도 저런 체육관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참, 그리고 아까 외국인을 위한 별과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 제도가 매우 좋습니다.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과정으로 1년과정인데요.
이 과정은 처음에 등록금을 내는데
그 이후 그 돈을 월마다 나누어서 생활금으로 쓰라고 돌려준다고 합니다.
즉 합격시 무료로 유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일본무술을 하시는 분들 중에 유학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은 국제무도대학의 별과를 알아두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가츠우라시가 좀 외진 곳이라 많이 심심하다는 점이 단점이네요..
하지만 공부와 수련을 하기에는 아주 좋은 환경인 것 같습니다 ㅎㅎ
딴 생각 할 것이 거의 없거든요;;;

국제무도대학에서 자료조사를 마친 이후에
동경으로 이동하여 무도관과 강도관을 갔었습니다.
무도관은 물론 좀 다르겠지만 마치 장충체육관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장충체육관보다는 무도관은 본래는 무예를 위한 공간이라는 의식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만.. 여튼 요새는 대중을 위해 콘서트나 공연을 위해 사용하기도 하죠.

여하튼 찾아갔을 당시에는 단검대회라는 것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 두뼘 정도의 길이의 짧은 죽도를 들고 서로 시합을 하고 있었는데요.
매우 재미있는 광경이었습니다.
일본의 검도에서도 다양한 시도들이 일어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근대 유도의 본관이라고 할 수 있는 강도관을 가보았습니다.
가서 사람들이 수련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매우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수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젊은 사람들이나 무술을 하지만 일본에서는 머리가 흰 할아버지들도 모여서 함께 수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매우 보기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사진을 첨부하였으면 더 좋았겠습니다만...
사진은 다음기회에;;; ㅎㅎ
일본에 가서 느낀 점은 일본은 무예라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국제무도대학의 도서관에는 무술에 관련된 책만 책장 몇칸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주제의 무술관련 서적들이 꾸준히 출판되고 있었습니다.
책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컨텐츠들에서도 무도, 사무라이, 전쟁과 관련한 문화 컨텐츠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밖에 나가서 보니 일본과 비교하여 우리나라 무예, 십팔기의 특성이 어떠한 것이구나 하는 것들이 더욱 드러나는 것 같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중국에도 가보고 싶네요^^


무예도보통지의 십팔기 13번째로 소개할 종목은 편곤과 마상편곤입니다.
어쩌다보니 11번째부터 이번 편 까지는 마상무예가 있는 종목들이었습니다.
물론 한참 앞서서 기창(騎槍)을 소개한 적도 있었죠.

여튼 마상무예는 이번편에서 마무리가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격구와 마상재는 어디갔느냐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실것 같습니다.

이것은 제 판단입니다만
격구와 마상재는 마상무예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부족하지 않은가 하고 생각합니다.
마상재의 경우 무예라기 보다는 기마술이라고 보는 것이 더 옳을 것입니다.
격구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기마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스포츠라고 볼 수 있죠.
여튼 넓은 의미로 본다면 마상무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전 그냥 기마술정도로 말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실제로 일본의 무예십팔번의 경우에는 기마술과 수영술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편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일단은 보편곤입니다.

편곤은 도리깨를 상상하시면 거의 그대로 입니다.
보편곤이란 마상편곤에 대비되어서 편곤을 칭하는 것입니다.
사실 편鞭이라는 한 글자 만으로도 편곤이라는 무기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세속에서는 철련가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가라는 글자가 도리깨를 뜻하니, 직역하면 철로 연결된 도리깨 정도 이겠네요.
그 중 짧은 쪽을 자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무예도보통지에는 편곤의 긴 편을 따로 칭하는 말을 적지 않았으나
모편이라고 부를 수 있겠죠.

편곤도 다른 무예와 마찬가지로 제일 처음에 중국의 편곤과 조선의 편곤을 비교하였습니다.
각각 길이가 조금씩 차이가 나고 있으며, 주요한 차이는 자편과 모편을 이어주는 고리의 개수 혹은 길이의 차이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보편곤은 고리 하나로 자편과 모편을 연결하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6개입니다.
마상편곤의 경우에는 우리나라는 고리 3개로 연결하였고, 중국의 경우는 자편의 길이와 동일한 길이의 사슬로 연결하였습니다.

이에 대해서 무예도보통지의 저자들은 중국의 방식처럼 연결 고리를 더 길게 해야하며
손잡이를 더욱 단단하게 하여 충격력을 더 크게 하여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보편곤의 경우 예전에 곤봉처럼 편곤과 봉이 서로 겨루는 형태로 도보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의 총도의 경우도 다른 총도와는 달리 총 10가지 경우를 배열하고 있습니다.





마상편곤의 경우에는 모편의 길이가 보편곤의 경우보다 조금 짧았습니다.

마상편곤의 내용 중에 한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본래 마상편곤은 서융의 장기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편곤이라는 무기가 도리깨와 비슷하다보니
오히려 농사를 짓는 한족들 중에 융족들보다 편곤을 더 잘 다루었다고 합니다.
아이러니하죠^^;

실제로 그러한 것인지 편곤이라는 무기가 농기구와 비슷하다보니 자신감을 갖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편곤을 다른 무기에 비해서 친숙하게 다루었던 모양입니다.

마상편곤은 조선시대 무과 시험 종목 중 하나였는데요.
사람모형의 추인을 가격하였기 때문에
편추라고 칭하였습니다.

조선 후기의 기병들은 마상편곤을 사용하는 전법을 주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무예도보통지를 만들 당시 편곤은 조선에서 매우 주요한 무예 중 하나였을 것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십팔기 종목은 쌍검입니다.
쌍검은 흔히 아는 것처럼 양손에 한자루씩 두자루의 칼을 들고 운용하는 검법입니다.
쌍검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로 양손에 짧은 요도를 들고 운용하였습니다.
이미 쌍수도를 소개하였으니 아시겠지만 쌍수도와는 다른 것입니다^^

쌍검은 칼날의 길이가 2척 5치이고, 자루는 5치 5푼 무게는 8량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따로 제조하지 않고 요도 중 짧은 것을 골라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그러한 이유로 무예도보통지의 쌍검편에서는 다른 편과는 달리 쌍검의 그림을 나열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인 환도의 크기 규정은 칼날이 3척 3치, 자루가 1척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에도 이야기 했던 것처럼 이 규정은 엄격히 지켜지는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등패나 제독검 등 다른 기예에 사용되는 환도(요도)의 크기는 약간씩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청나라의 팔기군을 보충하기 위해 만들어진 녹영군이 쌍검을 사용하는데 그 쌍검은 검막이 반원형태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이는 쌍검을 하나의 검집에 넣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무예도보통지의 저자들은 쌍검을 하나의 칼집에 꽂는 제도를 취할만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쌍검에 대한 역사적 기록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많은 것이 검무의 형태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무편에서 송태종이 수백명의 검사에게 검무를 가르쳤다는 내용을 전하고 있고
공자가어에서는 자로가 융복을 입고 칼을 뽑아서 공자께 보이고 말하길 옛날의 군자는 검으로써 스스로를 호위하였다고 합니다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쌍검은 쌍검무의 형태로 오늘날에도 많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요즘 인기를 얻었던 신윤복, 그의 그림 중에도 기생들이 쌍검무를 하는 그림이 있었죠
위의 쌍검대무가 바로 그것이죠

이처럼 화려한 쌍검의 동작들은 춤으로 변용되어서 많이 전해진 것 같습니다.

이런 내용들을 전한 이후에
무편에서 쌍검의 사용법에 대해서 13가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상대가 복호세를 사용하여 머리나 다리를 쳐오면 좌수로 지키어 막고 우수로 벤다.
상대가 곤봉으로 치는 철봉세의 공격을 해오면 옆으로 비껴 피하면서 공격한다.
와 같습니다.
그 외에 수평창세, 독구세, 단제세, 노승타장세, 철봉세, 횡용창세, 선인교화세, 노관함식세, 편포세, 조천세, 호헐세를 통한 공격에 대한 쌍검의 공방법에 대해 써놓았습니다.
이는 전체적으로 한손으로 막고 한손으로 공격하는 쌍검의 묘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이처럼 과거의 무예는 수평창, 독구, 단제 노승타장 과 같이 세명으로 전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그 동작이 어떠한 것인지 제대로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저 또한 무편에 나온 세명은 알 수 없는 것이 많습니다.
몇몇 세들의 용어는 무예도보통지의 세명에서도 나오는 것이라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합니다만^^

마상쌍검은 보병의 쌍검과 같은 요도를 사용하였습니다.
앞서 녹영군의 쌍검을 말씀드렸는데요.
녹영군의 쌍검은 조선의 쌍검보다는 약간 길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마상에서는 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모원의에 이르러야 마상에서 단도를 운용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는 마상에서 긴칼을 양손으로 운용하는 것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옛 기록에 하간왕 옹이 관중에서 패하였으나 진안이라는 자가 있어 7척의 길이의 두 자루의 칼을 들고 말을 달리며 운용하여 적을 달아나게 하였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 무예도보통지의 저자들은 보통사람을 능가하는 용맹이기는 하지만 항시적으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적당한 것이 좋은 것이겠죠^^


밑의 영상은 십팔기 보존회의 쌍검 시범공연 영상입니다.
많은 인원이 쌍검을 운용하니 화려하고 보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의 영상은 쌍검과 창이 겨루는 쌍검창교전입니다.
한번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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