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검은 흔히 아는 것처럼 양손에 한자루씩 두자루의 칼을 들고 운용하는 검법입니다.
쌍검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로 양손에 짧은 요도를 들고 운용하였습니다.
이미 쌍수도를 소개하였으니 아시겠지만 쌍수도와는 다른 것입니다^^
쌍검은 칼날의 길이가 2척 5치이고, 자루는 5치 5푼 무게는 8량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따로 제조하지 않고 요도 중 짧은 것을 골라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그러한 이유로 무예도보통지의 쌍검편에서는 다른 편과는 달리 쌍검의 그림을 나열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인 환도의 크기 규정은 칼날이 3척 3치, 자루가 1척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에도 이야기 했던 것처럼 이 규정은 엄격히 지켜지는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등패나 제독검 등 다른 기예에 사용되는 환도(요도)의 크기는 약간씩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청나라의 팔기군을 보충하기 위해 만들어진 녹영군이 쌍검을 사용하는데 그 쌍검은 검막이 반원형태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이는 쌍검을 하나의 검집에 넣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무예도보통지의 저자들은 쌍검을 하나의 칼집에 꽂는 제도를 취할만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쌍검에 대한 역사적 기록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많은 것이 검무의 형태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무편에서 송태종이 수백명의 검사에게 검무를 가르쳤다는 내용을 전하고 있고
공자가어에서는 자로가 융복을 입고 칼을 뽑아서 공자께 보이고 말하길 옛날의 군자는 검으로써 스스로를 호위하였다고 합니다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쌍검은 쌍검무의 형태로 오늘날에도 많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요즘 인기를 얻었던 신윤복, 그의 그림 중에도 기생들이 쌍검무를 하는 그림이 있었죠
위의 쌍검대무가 바로 그것이죠
이처럼 화려한 쌍검의 동작들은 춤으로 변용되어서 많이 전해진 것 같습니다.
이런 내용들을 전한 이후에
무편에서 쌍검의 사용법에 대해서 13가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상대가 복호세를 사용하여 머리나 다리를 쳐오면 좌수로 지키어 막고 우수로 벤다.
상대가 곤봉으로 치는 철봉세의 공격을 해오면 옆으로 비껴 피하면서 공격한다.
와 같습니다.
그 외에 수평창세, 독구세, 단제세, 노승타장세, 철봉세, 횡용창세, 선인교화세, 노관함식세, 편포세, 조천세, 호헐세를 통한 공격에 대한 쌍검의 공방법에 대해 써놓았습니다.
이는 전체적으로 한손으로 막고 한손으로 공격하는 쌍검의 묘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이처럼 과거의 무예는 수평창, 독구, 단제 노승타장 과 같이 세명으로 전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그 동작이 어떠한 것인지 제대로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저 또한 무편에 나온 세명은 알 수 없는 것이 많습니다.
몇몇 세들의 용어는 무예도보통지의 세명에서도 나오는 것이라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합니다만^^
마상쌍검은 보병의 쌍검과 같은 요도를 사용하였습니다.
앞서 녹영군의 쌍검을 말씀드렸는데요.
녹영군의 쌍검은 조선의 쌍검보다는 약간 길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마상에서는 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모원의에 이르러야 마상에서 단도를 운용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는 마상에서 긴칼을 양손으로 운용하는 것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옛 기록에 하간왕 옹이 관중에서 패하였으나 진안이라는 자가 있어 7척의 길이의 두 자루의 칼을 들고 말을 달리며 운용하여 적을 달아나게 하였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 무예도보통지의 저자들은 보통사람을 능가하는 용맹이기는 하지만 항시적으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적당한 것이 좋은 것이겠죠^^
밑의 영상은 십팔기 보존회의 쌍검 시범공연 영상입니다.
많은 인원이 쌍검을 운용하니 화려하고 보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의 영상은 쌍검과 창이 겨루는 쌍검창교전입니다.
한번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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